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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주: TradeFi, 커뮤니티 뱅크, 웹의 원죄

스테이블코인을 두려워해라

2025.05.26 | 조회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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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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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Fi에서 크립토의 기회

해당 글은 국제 무역에서 결제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의 금융 행위를 Trade Finance(TradeFi)라고 명시하고, 크립토의 역할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결국에는 넓은 의미에서 전통 무역 금융을 디지털 전환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일단 이론적으로는 말이 되보이긴 한다.

사실 약 한달전의 주간기록에서도 ‘인보이스 팩토링’을 다뤘던 것처럼, 나에게 무역이란 잘 모르지만, 더 알고 싶은 분야이다 그 이유는:

  1. 시장 규모: 2024년 기준 $10조 규모, 2028년까지 연평균 4.5% 성장 예상.
  2. 기회: 무역 금융의 격차(Gap)이 $2.5조에 달하며, 대부분 중소기업(SME)과 신흥시장에 집중됨.
  3. 지역적 이점: 아시아의 비중이 45%로, 아시아가 유럽이나 북미에 비하여 비중이 큰 몇 안되는 산업이라고 생각.
  4. 스테이블코인과의 시너지: 이전 글에서도 명시한 것과 같이, 1) 국경 간 거래 다수, 2) 거래당 사이즈가 크고, 3) 정산 속도가 중요한 요인임.

더 나아가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이슈로 떠오른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로써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의 거래에서 무역 산업이 고려될 수 있을까 역시 하나의 궁금증이다. 한국 기업이 다른 아시아권 기업으로 대금을 송금하는 경우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백엔드에 둔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의 형태랄까. 그렇다면, 오프램프나 해당 국가의 통화와의 유동성은?

어쨋든 해당 글에서는 여전히 종이 기반의 문서가 사용되고, 사기 문제가 많고, SME들 같은 경우에는 전통 금융에 접근이 어렵고, 국경 간 거래의 복잡성 등을 문제로 정의하고, 각각이 크립토/블록체인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역 전문 블록체인’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그냥 무역 금융 SaaS인데 백엔드에서 사기 방지나 국경 간 거래를 할때 크립토/블록체인을 사용하는 형태가 가장 현실적이면서, 설득력이 있지 않나 싶다.

커뮤니티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이번 주에 GENUIS Act가 상원을 통과하였다. 처음에 통과하지 못하였던 이유는 트럼프의 크립토 개입에 대한 반감도 있었겠지만, ICBA라는 미국 커뮤니티 은행 협회의 우려도 한 몫을 했다는 것도 해당 글의 요지이다.

생각해보면, 스테이블코인은 찐 embedded finance를 위한 금융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 은행이 전통적으로 제공하였던 기본 기능인 1) 보관/예금, 2) 전송/결제, 3) 수익을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제공할 수 있으며(심지어 더 나은 경우도 있음),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Stripe와 같은 SaaS를 통해서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즉, 어떤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은 BaaS 서비스들과의 경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비은행 회사 입장에선 굳이 BaaS 서비스를 고르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한 선택지가 된다. 여기서 이제 커뮤니티 은행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BaaS는 전통적으로 대형 은행들보다 커뮤니티 은행들에게 중요한 비이자 수익처로써 작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BaaS가 스테이블코인에게 진다면, 이는 곧 커뮤니티 은행들의 수익 감소로도 직결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입장에선 준비금을 보관할 때, 굳이 커뮤니티 은행보다는 BNY Mellon과 같은 대형 은행들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딱히 예금이 늘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 금융 혁신의 웨이브라고 할 수 있는 BaaS와는 매우 큰 차이이며, 커뮤니티 은행들은 고객, 예금, 핀테크 파트너까지 전부 잃을 수 있다. 또한, 대형은행과 달리 커뮤니티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이니셔티브를 가져가기 위한 리소스도 부족할테니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웹의 원죄는 결제 레일의 부재인가

해당 글을 서로 다른 두 가지 채널로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역시 Ben Thompson의 글은 높은 확률로 재밌다.

해당 글은 웹의 원죄가 브라우저에 결제 기능을 기본으로 넣지 못하여서, 광고가 메인 BM으로 자리잡았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글쓴이가 약간은 반박하면서 시작된다. Ben Thompson은 광고 기반의 웹은 망해가고 있지만, 인간 중심의 웹에서 광고 BM은 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핵심은 ‘인간 중심의’에 있는데, 대신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행동하게 되는 웹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람 대신 AI가 정보를 소비하게 되면 광고는 이제 무의미해지는데, 이미 GPT나 Perplexity가 레퍼런스하는 글들의 정보는 광고를 보지 않고도 접근이 가능하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더 이상 컨텐츠 제작자들은 컨텐츠를 제작할 동기를 얻을 수 없게 되고, 이는 장기적인 웹의 미래를 봤을 때 좋지 않다.

따라서, AI 네이티브한, AI 에이전트가 심리스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여기서 스테이블코인이 하나의 방법으로써 제시된다. 꽤나 설득력있는 글인 것 같고, 자연스럽게 이전에 코인베이스에서 제안한 x402 규격이 떠올랐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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