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안예지 원장입니다.
여러분들은 책 읽기 좋아하시나요?
저는 꽤 좋아하는 편이라, 출산 전엔 참 많이 읽었는데요….
그 이후론….. ㅠㅠ
그러다 최근에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다시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면 보통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힘, 힘든 일이 생겨도 잘 이겨내는 힘을 떠올리는데요. 이제 엄마가 되어 책을 읽다보니, 이걸 저에게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의 힘든 모습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일 자주 겪으시지 않나요?
찰떡이는 최근에 색칠하기와 오려붙이기에 재미를 붙여서 한 번 하면 30분씩, 혹은 그 이상도 한 자리에 앉아서 이런 것들을 하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미숙하니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요. 뭔가 마음대로 안 되면 몇 번 시도하다가 이내 짜증을 내거나 “안 할래!” 하면서 던지는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포기한다기 보단 “엄마가 해줘.” 역시 자주 하지요. 그러면 저는 “여기는 이렇게 하면 되지.” 하고 손이 먼저 나가기도 하고, 뭔가 아이가 속상해 하니 금방 해결해 주고 싶어집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아이가 답답해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내가 보고 있기 힘든 걸까?
아이의 좌절을 지켜보는 것도 힘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좌절 내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속상해하고, 짜증 내고, “못 하겠어”라고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건 부모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위해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그 개입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라기보다 그 불편한 상황을 내가 빨리 끝내고 싶어서 나오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려면, 아이만 좌절을 견뎌야 하는 게 아니라 부모도 아이의 좌절을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그렇다고 무조건 내버려 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도와줘야 하고, 필요하다면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만 바로 해결해 주기 전에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은 순간일까?”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를 잘 이해하는 것도 때로는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제가 참 자주 하는데요. 이것도 어느 정도 선에서 적절하게 조절해줘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우리 애는 원래 낯선 걸 너무 싫어해요.”
“얘는 지는 걸 정말 못 견뎌요.”
“실수하는 걸 싫어해서 새로운 걸 잘 안 하려고 해요.”
아이의 기질을 알고 이해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완전하게 이해 받고 받아 들여진다는, 내 모습 그대로 존중 받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너무 너무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그 이해가 어느 순간부터 “그러니 이건 하지 않아도 돼.” 라는 이유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과 아이의 모든 불편함을 없애 주는 것은 다르니까요.
저도 이 지점이 참 어려워요.
찰떡이는 낯선 상황이나 환경을 좀 힘들어하고 특히 첫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그리고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다음에 하면 되지 뭐!” 라고 말하고 다시는 도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이걸 어디까지 기다리고, 어디부터 도와줘야 할까요?
예민한 아이를 이해해 주는 것과 회피를 강화해 주는 것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아이가 “싫어”라고 했을 때 그 마음을 존중한다는 건 어디까지일까요?
책을 읽다보니 이런 질문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책들을 나를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를 성장시키는 독서로 만들면 좋겠다.
그리고 저 혼자는 답을 찾지 못했지만, 같이 얘기를 나눠보며 답을 찾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가 개입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 기질을 이해해 주는 것과 한계를 만들어 주는 것, 감정을 충분히 받아 주는 것과 다시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 이런 것들은 정답 한 줄로 정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각자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앞길에서 돌을 모두 치워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지요. 대신 아이가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생겨도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혼자 힘들면 돌아갈 사람이 있다.” 이 두 가지를 믿게 해 주는 것. 이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이란 책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다음 주 부산에서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모집하고 있어요.
- 일정 : 8월 26일 (수) 10시 - 아이 등원 후에 만나려고 해요. 평일 오전이라 오기 어려우신 분들이 많으시면 차후에는 저녁시간대에도 열어볼게요!
- 장소 : 프리젠트 카페(부산 수영구 황령산로 31, 금련산역 6번출구)
- 참여 비용 : 1만원 - 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취소 및 환불은 24일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 진행 방법 : 책을 미리 읽고 모여서 워크지 작성을 하면서 적용점을 생각해봅니다. 이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 이번 달에 선정된 책은 “회복탄력성”(김주환, 위즈덤하우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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