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가 '비전 터널'에 갇히게 되면 생기는 일

피아스트리의 사고 이유는 '비전 터널' | F1 애플과 계약

2025.10.20 | 조회 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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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F1

국내에는 없는 F1 소식과 드라이버들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어제 오스틴에서 펼쳐진 미국 그랑프리 재밌게 시청하셨는지요? 

본의 아니게 무려 2주가 넘어 메일링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지난 10월 11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Backyard 울트라 마라톤을 참가했습니다. 무려 100km를 뛰었는데, 완주 후에 면역력이 내려가면서 추운곳에서 감기가 걸렸는지, 목감기가 쎄게 와서 지난주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주는 F1 소식을 발행해드리지 못했습니다. 🤒

구독자도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밀린 F1 이야기, 다시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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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가 '비전 터널'에 갇히게 되면 생기는 일

F1은 몇 주간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지만,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맥라렌 듀오의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오스틴에서의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3그리드의 피아스트리는 시작과 동시에 2그리드의 노리스를 추월하기 위해 매우 영리한 '스위치백' 기동을 시도했습니다. 

'스위치백'이란 바깥쪽으로 향하는 척하다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인데, 이론 그 자체로는 훌륭한 아이디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연쇄적 추돌 사고를 야기시키며 최악의 재앙으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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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피아스트리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훨씬 더 복잡했는데요. 우선 페르난도 알론소가 "일단 찔러보자"는 식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코너 안쪽을 깊이 파고들면서 시작되는데, 이로 인해 니코 훌켄베르크가 라인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미 불안정하고 빽빽해진 대열 속에서 피아스트리가 스위치백 기동을 감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오직 팀 동료이자 챔피언십 경쟁자인 노리스에게만 집중했습니다. 그는 노리스를 추월하려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알론소의 움직임이 촉발한 연쇄 반응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시야가 좁아지며 안쪽에 포진하게 된 차량 존재를 완전히 간과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흔히 '터널 비전'이라고 하는데요. 피아스트리는 랜도 노리스의 움직임에만 반응했을 뿐, 훌켄베르크와 알론소의 움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 아니 못하게 된 것이죠.

아-악! 터널 비전이닷! 하으-앗!
아-악! 터널 비전이닷! 하으-앗!

뇌가 시야를 차단하는, 터널 비전의 실체

터널 비전은 드라이버가 극도의 스트레스나 긴장, 혹은 엄청난 속도에 압도당했을 때 발생하는 심리적, 생리적 현상입니다. 뇌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한계치를 넘어서면,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정면의 정보에만 모든 인지 자원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주변 시야(Peripheral Vision)의 정보는 의도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것이죠.

마치 300km/h로 달리면서 화장지 롤을 통해 앞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앞차의 꽁무니와 브레이크등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바로 옆에서 나를 추월하려는 경쟁자나, 트랙 옆에서 흔들리는 황색 깃발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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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에서의 팀킬, 터널 비전이 만든 비극

오스틴 스프린트 레이스에서의 맥라렌 사고는 터널 비전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레이스 스타트는 모든 드라이버의 아드레날린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입니다. 수십 대의 머신이 뒤엉켜 첫 번째 코너를 향해 돌진할 때, 드라이버의 뇌는 오직 앞차와의 거리, 최적의 브레이킹 포인트, 그리고 코너의 에이펙스(정점)만을 쫓게 됩니다.

피아스트리 역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각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공간과 첫 코너 진입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했고, 그 결과 바로 옆에 팀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대의 파파야 머신이 충돌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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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터널 비전은 결코 경험이 부족한 신예급 드라이버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수많은 월드 챔피언들조차 커리어 내내 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왔습니다. F1 드라이버들이 시뮬레이터 훈련, 혹독한 체력 관리, 그리고 멘탈 코칭에 엄청난 시간을 쏟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터널 비전 현상을 극복하고, 극한의 압박 속에서도 최대한 넓은 인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결국 포뮬러원은 단순히 누가 더 빨리 달리는가를 겨루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0.001초의 세계에서 자신의 생리적, 심리적 한계와 싸워 이겨내야 하는 처절한 '멘탈 배틀'인 셈이죠. 다음 레이스에서 이해할 수 없는 충돌 사고가 벌어진다면, 어쩌면 그 드라이버는 '터널 비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다 패배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해당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x.com/F1/status/1979595575755448452


맥라렌은 더이상 가장 빠른 차량을 제공하지 않는다.

레드불은 시즌 중후반 플로어 업데이트 이 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텔레메트리를 보아도 시즌 후반 가장 빠른 차량을 제공하는 팀은 맥라렌이 아니라 레드불입니다.

피아스트리의 US 그랑프리 퀄리파잉 6위라는 부진한 성적은 그렇기에 단순 실수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차량이 느려지니 주행 외적인 부분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이 피아스트리에게도 보여졌습니다. 최근 몇몇 레이스에서 피아스트리가 이전과 달리 눈에 띄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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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보여주었던 침착하고 냉정한 모습 때문에 과거 키미 라이쾬넨이 가지고 있던 '아이스맨'이란 별명을 부여받았던 피아스트리인데요. 냉철한 모습 대신 그저 평범한 드라이버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오스카도 스스로 "차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도 그를 "불안정해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터널 비전이 생기는 모습에도 알 수 있듯,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서 본연의 감각적인 주행을 방해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침착함과 대조되는 흔들리는 모습이, 피아스트리의 심리 상태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네요.

 

현재로썬 맥라렌의 '공정성 원칙'이 오히려 팀을 옥죄고 있어 보인다.

스포츠카 레이싱, 그 중에서도 특히 F1이라는 종목은 언제나 '기울어진 사다리'와 같은 이중적 공정성이 함께 해 왔습니다. 드라이버와의 계약부터, 차량 개발과 팀 전략까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잣대로 각 팀의 두 드라이버들은 각각의 대우를 받습니다. 이번 US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이 보인 모습들은 피아스트리 개인의 실수를 넘어 맥라렌 팀 내부의 구조적인 모순을 자꾸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던 '파파야 룰'은 사실 이런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현재의 '파파야 룰'은 너무나 극단적인 공정성 원칙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선수들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맥라렌은 싱가포르에서 노리스가 야기한 사고를 놓고 노리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정도로 치부하며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프린트 충돌 역시 피아스트리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한다면 앞으로 남은 그랑프리에서 두 차량은 더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반대로 피아스트리에게 팀 내부적으로 경고성 징계라도 주어진다면, 이는 곧 불공정 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맥라렌이 추구하고 밀리미터까지 공평하게 만들려는 '무조건적인 공정성'이 모터스포츠의 본질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모든 상황을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시도 자체의 모순이 있다는 것인데, 이는 팀의 전략적 유연성을 해치고 선수들을 옥죄는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F1 챔피언 젠슨 버튼도 "모터스포츠에서 완벽한 공정성이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레이스에는 단 하나의 최적의 전략이 있을 뿐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 명의 드라이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는데요. 맥라렌의 팀 감독인 안드레아 스텔라와 CEO 잭 브라운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요?

이번 오스틴에서의 스페셜 리버리 모음. 구독자은 어느게 제일 마음에 드시는지??
이번 오스틴에서의 스페셜 리버리 모음. 구독자은 어느게 제일 마음에 드시는지??

베르스타펜, '완벽'을 선언하다: 40점 차, 기적은 시작되었나?

F1의 여름 휴가 이후 세 번째 우승. 오스틴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이 또 우승했습니다. 챔피언십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5위에 그치는 동안, 베르스타펜은 스프린트 우승까지 포함해 격차를 23점이나 좁혔습니다. 불과 4번의 그랑프리 만에 104점이던 격차는 이제 단 40점차. 따라잡는다면 역대급입니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베르스타펜은 "믿을 수 없는 주말이었다"면서, "이제 기회가 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오늘 같은 주말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데, 계속 완벽한 주말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인터뷰를 들으니 어느정도 냉철함을 유지하는 막스처럼 보이지만, 사실 꽤 흥분되어 있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우선 우승을 계속 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레드불과 막스는 싱가포르 그랑프리 이전까지 우승이란 이야기를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기회'라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몬차와 바쿠에서 백투백 우승을 했을 때도, 싱가포르와 같은 레드불 최대 약점 서킷을 고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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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할 트랙은 없다" - 레드불의 자신감

막스 베르스타펜만 챔피언십을 기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 고문 역시 "40점 차이가 아직 사정권이라고 말하기는 과장일 수 있지만, 스프린트를 포함해 5번의 레이스가 남았기에 정말 흥미진진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제 레드불에게 불리한 트랙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론적으로 싱가포르가 그런 트랙이었지만, 그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 신들린 폼의 막스가 있는 한, 우리가 불리하다고 말해야 할 곳은 사실상 없다."

실제로 베르스타펜은 이탈리아 그랑프리 이후 피아스트리를 상대로 무려 64점을 따라잡았습니다. 마르코는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카타르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며, 멕시코나 브라질에서 비라도 내린다면 승부의 키는 베르스타펜이 쥐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그랑프리 본 레이스 결과
미국 그랑프리 본 레이스 결과

잘하는 자에서 즐기는 자가 된 MAX...이제 모멘텀은 완전히 레드불에게로

최근 레이스가 열린 트랙들은 매우 다른 특성을 가졌지만, 레드불은 과거에 고전했던 싱가포르에서조차 강했습니다. 

막스의 2025 시즌을 보면 완전 새롭게 거듭난 드라이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워낙 강력했던 22 또는 23시즌과 다르게 2024년도 시즌은 중반 이후부터 사실상 맥라렌에게 차량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추격자의 위치에서 그랑프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고, F1에 대한 흥미를 잠시 잃은 것 같은 외도(?)도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차량을 이렇게까지 멱살잡이 하며 F1 챔피언십을 치르는 드라이버는 본 적이 없습니다.

어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막스는 이제 자신의 레드불 선배인 세바스티안 베텔과 동등한 총 122회의 포디움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루이스 해밀턴 (202회)과 미하엘 슈마허 (155회) 다음으로 공동 3위에 해당되는 기록입니다.

남은 5번의 그랑프리과 2번의 스프린트. 아직 피아스트리와의 40점 차이는 큰 격차로 보입니다. 하지만 레드불은 여름 업데이트 이후 차량의 최적 셋업 범위를 완벽하게 찾아냈고, 팀 전체가 제대로된 "흐름"을 타고 있는 중이니 기대해볼만하죠??


어젯밤 가장 꿀잠 잔 남자,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2005년 인디애나폴리스,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는 팀들이 모두 레이스를 포기하며 고작 6대의 머신만이 그리드에 섰던 그날. 포뮬러원은 미국 관중 앞에서 최악의 망신을 당했습니다. 당시 F1을 이끌던 버니 에클레스톤에게 미국 시장은 그저 언젠가 정복해야 할 미지의 땅일 뿐, 진심을 다한 적은 없었죠.

20년이 지난 지금,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F1의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지난 주말 오스틴에서 연달아 낭보를 전하며, F1이 마침내 미국 시장의 심장부에 깃발을 꽂았음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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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의 초대형 계약, 그리고 3개의 미국 그랑프리

가장 놀라운 소식은 F1과 애플의 새로운 파트너십이었습니다. 약 1억 4천만 달러(약 1,900억 원)에 달하는 이 계약은 단순한 돈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애플은 혁신,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상징합니다. F1이 미국 시장에서 그토록 원했던 바로 그 이미지죠.

여기에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OTA)와의 계약을 2034년까지 연장하며,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3개의 미국 그랑프리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랫동안 F1을 과소평가했던 시장을 향한 강력한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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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되살린 '스프린트'

사실 오스틴에서의 레이스 자체는 명경기로 남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주말은 2025년 챔피언십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잔드보르트 이후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타이틀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막스 베르스타펜과 레드불이 완벽하게 부활했고, 그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도메니칼리 자신이 밀어붙였던 '스프린트 레이스'였습니다. 토요일 스프린트에서 맥라렌의 두 드라이버가 모두 리타이어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챔피언십의 문이 다시 활짝 열린 것입니다.

어쩌면 오스틴 그랑프리 하나만으로는 수많은 미국 팬들을 열광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의 파트너십, '본능의 질주'와 브래드 피트의 영화, 그리고 극적으로 부활한 챔피언십 경쟁.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물리며 새로운 팬들이 F1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든 그림을 완성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그는 아마 오스틴에서의 마지막 밤을 가장 뿌듯하게 보내며 보다 깊은 잠을 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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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이런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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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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