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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연매출 130억 찍은, 숏폼 만들어 주는 AI 스타트업

feat. 피봇의 연속이었습니다.

2024.10.11 | 조회 10.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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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토리

파운더 스토리

1주일에 한번, AI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공유드립니다.

7개월 만에 연매출 130억을 찍고, 500만명의 사용자를 모은 AI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긴 영상을 넣으면 알아서 여러개의 숏폼 영상을 만들어주는 Opus Clip 이야기 입니다.

재밌는 건 창업자가 중국에서 틱톡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사업을 운영했다는 거예요. 4년 동안 150명의 인플루언서를 키웠어요. 그중 일부는 틱톡에서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대형 크리에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SaaS 아이템을 기획하게 된 거였어요. 물론 처음부터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였고요. 수많은 피봇이 있었던 창업자의 여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 하이라이트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높아지면, 에이전시를 떠나 독립하곤 했습니다. 에이전시 사업이 아니라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할 수 없다면 그냥 멋진 제품일 뿐입니다”

“AI 씬에는 기술에 집착하는 팀이 더 많습니다.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기술인 경우가 많아요.”

“5년 후에는 모든 곳에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컨텐츠가 넘쳐날 거예요"

 

✏️ 배경 설명

Q. 어떤 서비스인가요?


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적합한 짧은 클립으로 변환해주는 AI 서비스에요.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랜딩페이지. 문구가 명확해서 좋다.
랜딩페이지. 문구가 명확해서 좋다.

Q. 어떤 원리에요?


우선 비디오에서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사람들을 정확히 인식합니다.
사람들을 정확히 인식합니다.

인식된 사물을 크게 확대한 숏폼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숏폼에 특화된 형태로 영상을 알아서 편집해주는거죠.
숏폼에 특화된 형태로 영상을 알아서 편집해주는거죠.

대사를 바탕으로 영상의 Hook이 될 부분과 하이라이트를 뽑아주기도 합니다.

영상을 어느정도 이해해서, HOOK이 되면 좋을 부분, 하이라이트 부분을 요약합니다.
영상을 어느정도 이해해서, HOOK이 되면 좋을 부분, 하이라이트 부분을 요약합니다.

 

Q. 얼마나 빨리 성장했나요?


출시 7개월 만에 연매출 130억을 찍고, 올해는 400억 투자 유치를 받았어요. 매출을 만든 뒤에 큰 투자를 받은 케이스에요.

 

Q. 창업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독특한 시도들을 해 온 연쇄 창업가예요. 2013년 미국에서 SNS 스타트업을 창업했지만, 스냅챗이 출시되면서 실패했고요. 2015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성공적이었던 SMB를 위한 SaaS를 만들었지만, 이것도 잘 안되었어요.

중국에서 시작한 레스토랑을 위한 SaaS. 실패했다.
중국에서 시작한 레스토랑을 위한 SaaS. 실패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중국 레스토랑 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틱톡에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음식 리뷰에 집중하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을 키우는 에이전시를 창업합니다. 틱톡 이 출시되고 4개월 만에요. 4년 동안 150명이 넘는 대형 인플루언서들을 키우는데 성공해요.

Opus Clip 창업가가 키운 인플루언서. 중국의 틱톡은 Douyin에서 팔로워가 550만명이다.
Opus Clip 창업가가 키운 인플루언서. 중국의 틱톡은 Douyin에서 팔로워가 550만명이다.
2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레스토랑 SaaS 스타트업은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틱톡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2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레스토랑 SaaS 스타트업은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틱톡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시작한 AI 스타트업이 Opus Clip이에요. 

창업가의 링크드인 프로필. 미국에서 경력을 시작했다가, 중국에서 사업을 했다. 다시 캐나다로.
창업가의 링크드인 프로필. 미국에서 경력을 시작했다가, 중국에서 사업을 했다. 다시 캐나다로.
창업가 인터뷰는 EO의 인터뷰를 참고하였습니다 :)

 

🕵🏼‍♂️ 창업가 인터뷰

Q. 왜 틱톡 에이전시를 운영하다가 SaaS 스타트업을 시작한 거예요?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두가지를 느꼈는데요. 첫번째는 컨텐츠 제작 하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부분이 정말 많다는 것. 두번째는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이 에이전시를 떠나 독립하고 싶어하는 것이였어요. 계속 에이전시 사업을 하며 핵심 인재를 잃는 것보다,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Q. MVP는 어떤 모습이였나요?


처음에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도구를 만들었어요. 당시에 전세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유행이었거든요. AI로 만든 밈,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했고요. 열심히 만들었는데, 사용자는 200명 밖에 없더라고요. 사용자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인터뷰에 응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3만원을 내고서야 사용자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들의 핵심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지 못하다는 걸 느꼈어요.

Opus의 첫번째 프로덕트. 크리에이터를 위한 라이브스트리밍 툴이었다.
Opus의 첫번째 프로덕트. 크리에이터를 위한 라이브스트리밍 툴이었다.
라이브스트리밍에서 쓸 수 있는 투표 기능, 이모지 기능 등을 다양하게 때려 박았다.
라이브스트리밍에서 쓸 수 있는 투표 기능, 이모지 기능 등을 다양하게 때려 박았다.

 

Q. 어떻게 피봇했나요?


라이브 스트리밍 툴의 마지막 기능으로 클리핑 기능을 추가했는데, 신기하게 이 기능만 사용자들이 좋아했어요. '다른 기능은 다 필요 없고 이 기능만 쓰고 싶다'는 피드백을 받았죠.

그래서 이 클리핑 기능만 독립 제품으로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그게 Opus Clip의 시작이었어요. 출시 2주 만에 수만 명의 사용자가 가입했고, 7개월 만에 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PMF를 찾았구나 싶었습니다.

작은 기능이었던 클리핑 기능. 그걸 메인으로 한 프로덕트로 피봇한다.
작은 기능이었던 클리핑 기능. 그걸 메인으로 한 프로덕트로 피봇한다.

 

Q. 돌이켜 보면 뭐가 달랐던 것 같아요?


클리핑 기능은 사용자들의 시간을 수십 시간 절약해줬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려고 했죠. 초기 라이브 스트리밍 툴은 멋져 보였지만, 사용자의 시간이나 돈을 절약해주지 못했어요.

반면 Opus Clip은 출시 직후부터 '대기열을 건너뛰기 위해 돈을 내겠다', '더 높은 해상도를 위해 돈을 내겠다'는 요청이 쏟아졌고요.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주거나 돈을 벌게 해주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Q. AI 제품을 만들 때 주의할 부분이 있을까요?


AI는 양날의 검과 같아요. 때로는 100%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사용자를 실망시킬 수 있어서요. 그래서 사용자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AI가 80% 정도 완성하면 나머지 20%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요. AI가 모든 걸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사용자의 문제를 100% 해결하는 게 목표이고, 그 과정에서 AI와 인간의 협업이 필요한 거죠.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영상 편집 기술 없이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하지만 AI가 인간의 진정성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앞으로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제작'에서 '창의성'으로 초점을 옮길 거예요. AI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해주니까요. 모두가 더 창의적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앞으로의 크리에이터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이전보다 10배 더 창의적이 될 수 있을까?' 가 될 거예요.

 

+ 어떻게 고객을 모았을까요?


창업가가 인터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흔적을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트위터 바이럴

작년 5월 Opus의 기능이 트위터에서 크게 바이럴 되었어요. 32만명이나 봤습니다. 
작년 5월 Opus의 기능이 트위터에서 크게 바이럴 되었어요. 32만명이나 봤습니다. 

SEO

Shorts Maker라는 키워드에서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Shorts Maker라는 키워드에서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페이드 마케팅

타겟 고객이 크리에이터이다보니 유튜브, 메타 광고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타겟 고객이 크리에이터이다보니 유튜브, 메타 광고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배운 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01. 실패한 여정이 만들어 준 기회.

창업자의 여정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만 실패한 여정이 다음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어요. 레스토랑을 위한 SaaS는 실패했지만, 그 여정에서 누구보다 빨리 틱톡의 파급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틱톡 에이전시를 운영해다가 성장시킨 크리에이터가 독립하는 문제를 겪었지만, 덕분에 AI SaaS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이번 도전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뜨겁게 달렸다면, 분명 새로운 기회를 위한 단서를 얻게 될 거예요.

 

02. 사용자들이 특정 기능을 유독 좋아한다면.

Opus는 스트리머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툴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유독 클리핑 기능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거기에 집중한 프로덕트로 피봇한 케이스 입니다.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기능이 있다면, 그 기능이 사람들의 시간과 돈을 아껴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03. AI가 만든 결과를 사람이 수정할 수 있는 UX.

100% 완벽한 AI 솔루션보다, 80%는 AI가 20%는 인간이 보완하는 모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O에서 만든 인터뷰 컨텐츠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창업가의 생생한 눈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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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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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 장현우

    0
    21 days 전

    이번 콘텐츠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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