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고 지난 10월 2일 밝혔습니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 오픈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고도 하고요.
무신사는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월별로 살펴보면 7월에 124%로 2배 이상 늘었고 8월과 9월에 각각 90%, 64%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에서의 거래액 성장률이 두드러졌다고 해요. 무신사는 “3분기 일본 거래액 성장률은 120% 이상으로 전체 글로벌 스토어 성장률을 상회한다. 또, 미국에서의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 오픈 이후 2년만에 흑자전환을 한 셈인데요, 꽤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의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는데요. 워낙 한국에서의 명성이 자자한 패션 플랫폼인만큼 그 명성에 맞게 빠르게 성장하는 듯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제가 괜히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의 상위 플랫폼들이 하나 둘씩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트렌드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면, 무신사의 글로벌 스토어 진입과 성공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무신사의 창업배경과 성공스토리
무신사는 2001년, 조만호 창업자가 단순한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웹사이트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조만호는 고등학생이었고, 패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환경에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의 "무신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힙합, 스트릿 패션에 관심이 있는 소규모 유저들로 시작했으나, 점차 패션에 관심을 가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1. 무신사의 연혁
2. 성장의 시작
무신사의 초기 성공은 패션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효과 덕분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패션 아이템에 대한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의 스타일을 평가하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이후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 제품을 출시하거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상업적 기회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에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를 열며, 패션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게 되었고, 특히 스트릿 패션과 같은 특정 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이 무신사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3. 무신사의 전략적 확장
무신사의 큰 성장은 모바일 쇼핑의 확산과 더불어 이루어졌습니다. 2010년대 초반, 한국에서 모바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에 무신사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젊은 층의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무신사는 또한 초기부터 철저한 브랜드 큐레이션을 통해 독특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만을 입점시키며, '희소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는 무신사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와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다양한 독점 제품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내에서 스트릿 패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무신사는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 무신사의 성공 요인
무신사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커뮤니티 기반 : 무신사는 초기부터 커뮤니티에 집중하며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무신사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패션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 브랜드 큐레이션 : 무신사는 단순히 많은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대신, 철저한 큐레이션을 통해 특정 타겟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만을 선별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 모바일 및 디지털 전략 : 모바일 플랫폼의 확장과 더불어, 무신사는 디지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입니다.
✅ 본격 외형확장에 나서는 무신사
1. 카테고리 확장
무신사는 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게 됩니다. 골프, 명품, 한정판 판매 스토어까지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게 됩니다.
당연히 무신사의 입장에서는 1천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대상으로 펼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무궁무진하기에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무신사는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타 플랫폼을 인수하게 됩니다.
2. 타 플랫폼 인수
무엇보다 기존의 무신사는 고객층이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젊은 세대로 고객층이 매우 얇은 편이었습니다. 구매력이 훨씬 큰 30대~40대의 고객층이 절실히 필요한 셈이었죠. 그래서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그의 자회사로 있던 29CM 플랫폼을 인수하게 됩니다. 무려 3천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으로 말이죠.
이렇게 무신사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하게 됩니다.
✅ 마지막 퍼즐은 글로벌 진출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무신사는 본격적으로 2022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마지막 (적어도 당분간은) 퍼즐이 글로벌 시장 진입인 셈이지요.
무신사는 K-Fashion을 무기로 일본,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시아 6개국 및 홍콩과 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진출하게 됩니다
무신사의 성장 스토리를 보면 본업을 통해서 자본을 충실하게 축적하고, 그 축적된 자본을 바탕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M&A를 통해서 보완하며,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거의 완벽한 교과서적인 전략을 취한 셈입니다.
앞으로 무신사의 성장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제임스의 글로벌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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