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월드에 어서 와! : 미국 왕국, 동맹은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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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는 국제정세] 3월 셋째주 화요일 리포트

The World Trump Wants :

American Power in the New Age of Nationalism

🌁 어떤 배경이 있나요?

🏛 미국 보수주의와 트럼프, 같으면서도 다르다?

미국의 보수주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정치적 사조지만, 트럼프의 정치철학은 전통적인 공화당 보수주의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왔어요.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이후 공화당의 보수주의는 건전한 재정, 강한 국가안보, 전통적 사회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세 다리 의자(Three-legged stool)’ 모델을 유지해 왔어요. 하지만 트럼프는 이 중 자유무역과 재정적 보수주의를 배척하고, 경제적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보수주의를 제시했어요. 이는 기존 공화당 주류와의 갈등을 불러왔고,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낯선 정치적 변화로 다가왔죠.

트럼프의 사상적 뿌리는 냉전 시기 미국 보수주의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특히, 1950년대 우익 반공주의 운동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휘태커 체임버스(Whitaker Chambers)의 《Witness》(1952)와 제임스 번햄(James Burnham)의 《Suicide of the West》(1964) 같은 저서들은 미국의 엘리트들이 소련과 협력하며 나라를 배신하고 있다는 반공주의적 음모론을 퍼뜨렸어요.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은 이런 반공주의적 전통을 이어받아, 기존 체제와 엘리트들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민족주의적 대중주의(포퓰리즘) 정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트럼프 시대 이후 공화당은 더욱 극우적으로 변화하며 기존 보수주의의 틀을 벗어나고 있어요. 신우파(New Right) 세력은 경제적 자유주의보다 강한 국가주의, 전통적 가족 가치, 반이민 정책을 우선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트럼프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넘어서, 미국 보수주의의 장기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해요. 이런 변화는 미국 국내정치를 넘어, 국제정치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죠.

👋 미국과 동맹국들, 이제 각자도생 시대?

미국은 오랫동안 강력한 동맹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국제 질서를 주도해 왔어요. 하지만 트럼프 재임기 들어 “미국이 동맹국을 지켜줄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면서, 동맹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어요. 미국은 유럽 국가들에게 “자기 방어에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같은 주요 국가들은 미국 없이도 독자적인 안보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어요.

아시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일본과 한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무역 압박과 방위비 분담 요구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과거처럼 무조건 미국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하면서 안보에서는 미국과 협력하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죠.

미국과 동맹국들은 여전히 협력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미국이 절대적인 리더 역할을 하던 시대는 점점 저물고 있어요.

🏗 강대국 경쟁, 이제는 기술과 경제로?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은 군사력을 중심으로 패권 경쟁을 벌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경제·기술·이념이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어요.

중국은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를 통해 유라시아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어요. 미국은 이에 대응해 반도체·AI·바이오 같은 첨단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어요. 단순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경제를 무기로 하는 새로운 패권 경쟁이 진행 중이에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군사력으로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식량을 무기화하며 유럽을 압박하고 있어요. 이런 변화 속에서 각국은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기술·자원까지 총동원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 미국 외교 정책, 앞으로 어디로 갈까?

미국 중심의 질서가 유지될지, 아니면 새로운 강대국 경쟁 속에서 국제사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할지는 불확실해요. 지금 국제사회는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극화된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요.

앞으로 미국과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볼 시간이에요. 🔍

👨‍🏫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마이클 킴미지 (Michael Kimmage)

마이클 킴미지는 미국 가톨릭 대학교(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역사학과 교수 겸 학과장으로, 미국 외교 정책과 국제 관계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예요.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담당으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비상주 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에요.

그는 미국-러시아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대서양 관계 등 국제 정세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Foreign Affairs, The New Republic, Wall Street Journal 등 주요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어요. 최근 저서 Collisions: The Origins of War in Ukraine and the New Global Instability (2024)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과 글로벌 불안정성을 탐구하며, 현대 외교 정책의 흐름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3줄 요약은?

1️⃣ 트럼프의 정치적 이념은 1950년대 우익 반공주의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이념보다는 본능적으로 반(反)엘리트·반(反)국제주의 노선을 따르며, 기존 자유주의 질서를 흔드려 한다.

2️⃣ 트럼프 2기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산될 위험이 크며, 그의 즉흥적 외교 스타일과 동맹국 경시 태도가 국제 질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3️⃣ 반면, 트럼프가 실용적이고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러시아·중국과의 갈등을 조절한다면, 제한적이지만 국제 분쟁을 완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뭘 말하고 싶은 건데?

이 기사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한 문장으로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기존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대 이후 강한 지도자들과 국가 중심의 정치가 부상하면서, 국제 질서는 기존의 규범 중심 체제에서 개별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실용적 접근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외교 체계를 뒤흔들면서도, 지도자 간 직접 협상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국제 관계를 구축하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 국제정치 환경의 변화: ‘강한 지도자’의 시대

냉전이 끝난 이후 20여 년 동안 글로벌리즘이 주류를 이루면서, 국제 관계에서 개별 지도자의 역할보다는 제도, 규범, 경제적 상호의존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푸틴, 시진핑, 모디, 에르도안과 같은 지도자들이 부상하며, 법과 규범보다 역사적 정체성과 민족적 자부심을 앞세운 강한 국가 건설을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제 질서는 단순한 동맹 관계로 설명되기 어려운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와 중국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완전한 동맹 관계는 아닙니다. 터키는 나토(NATO)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란과 북한 역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지만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제 관계는 더 이상 고정된 동맹 구조가 아니라, 지도자 개인 간의 관계와 국가의 단기적 이익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선호하는 방식과도 맞아떨어집니다. 그는 기존의 외교 관행을 무시하고, 지도자 간 직접적인 협상을 중시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 트럼프의 정치적 이념: 반자유주의적 외교관의 유산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흔히 1930년대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운동과 연결되지만, 실제로는 1950년대 우익 반공주의 사상과 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보수주의적 저서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 휘태커 체임버스(Whittaker Chambers)의 《Witness》(1952)
체임버스는 한때 공산주의 운동에 가담했으나 이를 배신한 후 강력한 반공주의자로 변신한 인물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유주의적 엘리트들이 소련에 우호적이며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합니다. 《Witness》는 미국 내에서 강한 반공주의 정서를 불러일으켰고, 서구 문명을 내부와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확산시켰습니다.

2️⃣ 제임스 번햄(James Burnham)의 《Suicide of the West》(1964)
번햄은 자유주의적 외교 정책이 미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문명·국가·공동체 중심의 강력한 외교 정책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 외교 정책 입안자들이 지나치게 국제주의적이며, 자국의 정체성을 지키기보다 세계적 규범을 강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트럼프가 전통적인 동맹 관계보다는 개별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팻 뷰캐넌(Pat Buchanan)의 《The Death of the West》(2002)
뷰캐넌은 세계화가 서구 문명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이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를 지키지 않으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글로벌리즘이 미국의 경제적·문화적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서구 국가들이 이민과 다문화주의로 인해 내부적으로 분열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의 위대한 과거로의 회귀’라는 메시지는 이러한 논리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보수주의적 전통을 학문적으로 체계적으로 학습했다기보다는, 본능적으로 체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기존의 자유주의적 엘리트를 경멸하며, 미국이 서구 문명의 최후의 보루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외교 정책은 국제기구와 다자 협력을 배제하고, 오직 국가적 이익과 지도자 개인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 전쟁과 분쟁의 위험, 더 커질까?

트럼프 1기 때는 비교적 국제 정세가 안정적이었지만, 현재는 유럽에서 전쟁이 발생했고 중동은 혼란에 빠져 있으며, 국제 질서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안보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거나 줄인다면,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폴란드와 발트 3국이 직접 개입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과 서유럽이 러시아와 협상하여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려 한다면, 동유럽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와 푸틴의 정치적 자존심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트럼프는 유럽에서의 미국 영향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푸틴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양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이런 개인적 요소가 국제 질서에서 강하게 작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트럼프 외교, 기회가 될 수도 있을까?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무조건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는 기존의 외교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란과의 관계를 조정하고, 시리아에서 실질적인 정부가 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모든 갈등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핵 비확산, 군비 통제 등의 특정 이슈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트럼프는 체제 변화보다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강조하는 ‘가치 외교’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 결론: 트럼프의 세계, 어디로 갈까?

결국,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기존의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흔들겠지만,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실용적 접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정책이 국제적 불안정을 심화시킬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외교적 기회를 창출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효과적인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국제 질서를 조정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방향을 제안합니다.

1️⃣ 우크라이나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급격한 평화 협상을 추진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가 자율적으로 교전 규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쟁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입니다.

2️⃣ 미·러 관계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는 무조건적인 대립보다는 핵 비확산과 군비 통제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며 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3️⃣ 국제무역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 정책을 무조건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경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지속해야 하며, 특히 기술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4️⃣ 미·중 관계
무조건적인 대립보다는 실용적 협상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동맹국과의 공동 대응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중동 문제
불필요한 군사 개입을 줄이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미국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이란, 시리아 등과의 관계를 조정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고려한 실용적인 접근을 택할 경우, 국제 질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외교 원칙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동맹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거나 국제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의 결정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국제 질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그 선택이 미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 읽은 티는 내보자!

아예 안 읽기는 애매하다고요? 기사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 드릴게요! 😆

🔥 트럼프, 새로운 민족주의 시대를 열다

"In the two decades that followed the Cold War’s end, globalism gained ground over nationalism. Simultaneously, the rise of increasingly complex systems and networks—institutional, financial, and technological—overshadowed the role of the individual in politics. But in the early 2010s, a profound shift began. By learning to harness the tools of this century, a cadre of charismatic figures revived the archetypes of the previous one: the strong leader, the great nation, the proud civilization."

냉전이 끝난 후 20년 동안 세계화(globalism)는 민족주의(nationalism)를 압도했다. 또한 제도적, 금융적, 기술적으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정치에서 개인의 역할은 점점 흐려졌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21세기의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들이 등장하며, 과거의 정치적 원형(archetypes)을 부활시켰다. 이들은 강한 지도자(strong leader), 위대한 국가(great nation), 자부심 있는 문명(proud civilization)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기존의 글로벌 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했다.

⚖ 트럼프와 동맹국들, 협력보다는 경쟁?

"In the years to come, the kind of order these leaders fashion will greatly depend on Trump’s second term. It was, after all, the U.S.-led order that had encouraged the development of supranational structures following the Cold War. Now that the United States has joined the twenty-first-century dance of nations, it will often call the tune. With Trump in power, conventional wisdom in Ankara, Beijing, Moscow, New Delhi, and Washington (and many other capitals) will decree that there is no one system and no agreed-on set of rules."

향후 몇 년간 세계 질서의 방향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결국 냉전 이후 초국가적 기구들을 발전시키도록 장려했던 것은 미국 중심의 질서였다. 그러나 이제 미국은 21세기 ‘국가 간 경쟁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그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지배 하 앙카라(터키), 베이징(중국), 모스크바(러시아), 뉴델리(인도), 그리고 워싱턴(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적 통념은 “하나의 시스템도 없고, 모두가 동의하는 규칙도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 트럼프와 ‘문명 충돌 Lite’—이념보다 권력 경쟁이 중심이 된다

"In some ways, these leaders and their visions evoke “the clash of civilizations” that the political scientist Samuel Huntington, writing in the early 1990s, imagined would drive global conflict after the Cold War. But they do so in a manner that is often performative and flexible rather than categorical and overzealous. It is the clash of civilizations lite: a series of gestures and a style of leadership that can reconfigure competition over (and cooperation on) economic and geopolitical interests as a contest among crusading civilization-states."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러한 지도자들과 그들의 비전은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1990년대 초반에 냉전 이후 글로벌 분쟁을 이끌 요인으로 상정했던 문명의 충돌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지나치게 열정적이거나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종종 퍼포먼스적이며 유연한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는 일종의 문명의 충돌 Lite라 할 수 있으며, 경제적 및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경쟁(그리고 협력) 구도를 문명국가들 간의 성전으로 치환할 수 있는 일련의 제스처와 리더십 스타일을 의미한다.

🌍 트럼프 2기, 세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Alongside such worst-case scenarios, consider how Trump’s second term could also improve a deteriorating international situation. A combination of workmanlike U.S. relations with Beijing and Moscow, a nimble approach to diplomacy in Washington, and a bit of strategic luck might not necessarily lead to major breakthroughs, but it could produce a better status quo. Not an end to the war in Ukraine, but a reduction in its intensity. Not a resolution of the Taiwan dilemma, but guardrails to prevent a major war in the Indo-Pacific. Not a solution to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but some form of U.S. detente with a weakened Iran, and the emergence of a viable government in Syria.”

트럼프 2기 집권이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지만, 동시에 악화되는 국제 정세를 완화할 수도 있다. 베이징(중국)과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실용적인 관계 구축, 워싱턴(미국)의 유연한 외교 접근법, 그리고 약간의 전략적 행운이 결합된다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지금보다 나은 국제 질서를 만들 가능성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는 않겠지만, 전쟁의 강도를 낮출 수도 있다. 대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지라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을 막을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종결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약화된 이란과 일종의 완화된 관계(detente)를 구축하고, 시리아에서 보다 안정적인 정부가 등장할 수도 있다.

🤨 이대로 믿어도 될까?

기사에 대한 반박이나 고민거리, 여러 시각에서 조망해볼까요?

🔥 새로운 질서? 혼란만 키우는 거 아닐까?

기사는 트럼프의 외교가 기존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국가 간 새로운 역학을 형성할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실제로는 명확한 전략 없이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면 일관된 외교 전략과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지만, 트럼프의 접근은 단기적 이익과 거래 중심 외교에 치우쳐 있어요. WHO 탈퇴, 파리기후협약 탈퇴, NATO 동맹국 압박 등은 체계적인 질서 구축이 아니라 국제 협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들입니다. 이는 “새로운 질서”가 아니라, 국제 사회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멀어지게 하고 있다

미국이 전통적인 동맹국들에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면서 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동맹국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제 문제에서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는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29%로 하락했어요. 이는 메르켈(46%), 마크롱(41%), 심지어 푸틴(33%)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오바마보다 최대 75포인트까지 낮게 평가되었고, 일부 유럽 전문가들은 “미국의 유럽 철수가 러시아의 핵 공격만큼이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까지 경고했어요. NATO 동맹국들에게 방위비를 더 부담하라고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점점 신뢰하기 어려운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어요.

결국, 트럼프의 방식이 동맹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 고립을 초래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 국제 협력의 조정? 사실은 퇴보일 뿐

기사는 트럼프의 접근이 다자주의를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보지만, 현실에서는 국제 협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WHO 자금 지원 중단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중 이루어진 이 결정은 국제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과학을 경시하고,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는 비판을 받았어요. 또한,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 중국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무역전쟁을 촉발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었어요.

이러한 정책은 다자 협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고 세계 질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어요.

📜 거래 외교, 실용적인 게 아니라 위험한 접근 아닐까?

트럼프의 ‘거래 기반 외교’는 기존 외교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이라고 보이지만, 실상은 장기적인 신뢰를 깨뜨리고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특히, 트럼프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보다 푸틴, 오르반, 빈 살만 같은 독재적 지도자들과 훨씬 더 편안한 관계를 형성해 왔어요. 우크라이나 지원을 희소 광물 확보와 맞바꾸려는 시도도 국제 외교에서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거래 상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트럼프는 중국보다 동맹국들에게 더 가혹한 무역 조치를 취하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무너뜨리는 자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결국, 거래 기반 외교는 실용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의 장기적인 외교 전략을 약화시키는 접근이 될 가능성이 커요.

🤔 트럼프의 외교는 ‘새로운 질서’인가, 아니면 ‘질서 붕괴’인가?

기사는 트럼프의 접근이 미국 중심의 기존 국제 질서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지만,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는 질서의 조정이 아니라 단순한 붕괴에 가깝습니다.

국제 협력을 약화시키고, 동맹국과의 신뢰를 훼손하며, 거래적 접근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장기적인 글로벌 영향력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요. 트럼프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만들고, 기존 동맹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국제 질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큽니다.

이러한 변화가 과연 ‘질서 재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미국의 국제적 입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과정일까요? 🌍

🗣️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들

1️⃣ 강한 지도자의 등장은 국제 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 푸틴, 시진핑, 모디, 에르도안과 같은 지도자들은 자국의 역사적 정체성과 보수적 가치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리더십 스타일이 국가 간 협력과 동맹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또한, 지도자의 개인적 특성이 국제 협상의 방식과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2️⃣ 트럼프와 푸틴의 개인적 성향이 전쟁 확산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을까?

강한 자존심과 공격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가진 두 지도자의 특성이 국제 분쟁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할까요, 아니면 오히려 충돌과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까요?

3️⃣ 트럼프의 실용적 외교, 미국의 신뢰도를 높일까, 낮출까?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 방식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까요, 아니면 단기적 이익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장기적으로 동맹국과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요?

😊 함께 읽으면 좋겠다!

Here’s how to mitigate some of Trump’s most dangerous foreign policy instincts (The Guardian, Nov 18, 2024)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그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가 한층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무리수를 완화했지만, 이번엔 그런 ‘어른들’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죠.

트럼프는 세계의 독재자들과 친분을 과시하지만, 결국 그들은 그의 나르시시즘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왔습니다. 그의 ‘거래’ 방식이 실제로 미국의 이익을 보장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의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

Trump’s Foreign Policy: Three Lessons For Asia (Forbes, Dec 7, 2024)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단기적 이익을 우선하며, 동맹 관계나 국제 협력을 ‘미국을 이용하는 구조’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는 외교를 국내 정치 문제의 연장선으로 취급하며, 무역·이민·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기사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제안합니다. 트럼프와 직접적인 관계 구축에 힘쓰고, 무역·투자 장벽을 완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요. 또한, 기존 방식대로 기다리는 것보다, 트럼프의 요구를 일부라도 수용해 협력 의지를 보이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