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 차례 집중해서 요가를 했다. 동작에 따라 호흡하며 그제야 내가 한동안 쉬지 않고 생각하며 지내왔다는 걸 깨달았다.
요 몇 달간 신경 쓸 일이 많다는 핑계로 머릿속을 근심과 불안, 복잡하고 불명확한 가정들로 꽉 채웠었다. 잠자다 깨어났는데 갑자기 5월인 것처럼 그동안의 시간이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잡히지 않는 생각들을 머리에 무겁게 이고 버겁게 하루하루를 지내왔던 것 같다.
요가가 파도처럼 생각을 쏴 비워주진 않았지만 좋은 기분이 들었다. 상쾌하고 행복했다. 행복은 이런 느낌이었지. 행복은 머리를 비울 때야 마음에 번지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 맞아. 행복은 이런 느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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