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복음과상황 펠로우 뉴스레터는 복상 이사회에서 ‘새로운 복상 이야기’의 문이 열리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오늘은 안부 인사와 함께 솜니움에서 모이는 4월 모임 소식 전해드립니다.
12.3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말로만 듣던 나치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광화문 거리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카톡방에서도 혐오 정치와 음모론을 퍼뜨리는 성도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오늘 우연히 읽은 김지방 기자의 글에서, 1941년 히틀러의 본질을 간파한 언론인 도로시 톰슨도 저와 같은 의문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누가 나치가 되는가?” 묻고 더 나아가 “무엇이 사람을 나치로 만드는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더군요.
‘좋은 사람들’은 현실을 왜곡하는 거짓보다 진실에 직면하려고 하고, 외부의 적을 만들어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편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톰슨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복음과상황』을 생각했습니다. 복상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이 어쩌면 우리 가운데 있는 대안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언론이 조회수를 위해서 혐오를 부추기고 음모론을 증폭시키는 여론 조작기가 되고 있는 시절에도, 여전히 진실과 신뢰의 공동체를 가꾸는 복상이 있어서 감사하고, 복상을 만들고 읽고 가꾸는 좋은 사람들이 더욱 소중해지는 것입니다.
이번 복음과상황 펠로우 모임은 솜니움에서 만납니다. 솜니움(Somnium) 기독교정치사회연구소는 2017년 복음과상황 김민수 이사의 주도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솜니움'은 라틴어로 '꿈'을 의미하는데요, 솜니움 기독교정치사회연구소는 기독교와 정치사회 이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꿈을 제시하고, 청년과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사회적 변화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복상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지만, 솜니움에서는 대선 시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복상 펠로우 이광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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