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서점은 반지하이지만, 전혀 반지하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채광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벽 대신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또한 내부가 화이트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 실제로는 밝지 않더라도 밝은 느낌을 준다.

서점에 들어서자 책들이 진열된 공간과 뒤쪽의 커튼으로 분리된 공간이 보였다. 커튼 뒤는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두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구분되어 있어 책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나도 학창시절 지구과학을 좋아했다. 다른 친구들이 물리나 화학을 선택할 때, 나는 지구과학을 선택과목으로 골랐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등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응시 인원이 많은 물리나 화학을 선택하지만, 나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했다. 그래서 지구과학을 사랑한다는 이 소설이 매우 궁금했다.
책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도 떠올리게 되었다. 다들 뭐하고 있으려나.
ps) 서점이 올해까지만 운영된다고 한다. ㅠ 소개하는 글에 종료를 알리는 글을 동시에 써야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문 닫기 전에 다시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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