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_ 못다 핀 꽃 한송이 (13)

(지지 않는 별이 된 꽃이여)

2026.08.14 | 조회 1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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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海印(해인)

 

첨부 이미지

 

연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대포렌즈를 든 사람도,

휴대폰을 든 사람도

저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을 찾아

이곳저곳을 걸어갑니다.

 

더 예쁜 꽃,

더 화려한 꽃을 찾아

한여름 땀을 흘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러주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부르는 소리가 너무 작아서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으로 갑니다.

남들이 지나치는 곳,

누구도 오래 바라보지 않는 곳.

 

그 조용한 부름을 알아차리려

마음을 조용히, 조용히 가라앉힙니다.

 

어느 순간,

무언가 나를 부르는 듯한 마음이 듭니다.

 

그 소리를 듣고

혹시 "저를 부르셨나요?"

가만히 다가가 물어보면,

부끄러워

땅을 보고 고개를 숙인 꽃 한 송이가

조용히 나를 바라봅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비가 오면

말없이 비를 맞으며,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피지 못한 꽃이라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 눈에는

끝내 지지 않는 꽃입니다.

 

꽃은 스러졌지만

향기는 남아,

 

그 향기

시간을 건너

 

하늘 한편에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 됩니다.

 

세상은 시든 꽃이라 부르지만,

나는 지지 않는 별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꽃을 보았는지요?”

 

#못다핀꽃한송이 #연꽃이야기 #사진명상 #빛과숨그리고쉼 #명상하는사진사해인

 

 

<海印의 사진 명상 편지>

 

빛은 마음을 밝히고,

숨은 몸을 깨우며,

쉼은 나를 본래의 자리로 이끈다.

 

이 편지에 답장하시면

작가가 직접 읽고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고요한 빛 한 줄기 머물기를.

 

海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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