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잎 중앙에
낙엽을 가득 담고 있다.
바람이 불면
옆의 연잎들은 가볍게
담고 있던 것들을 쏟아버리는데,
이 연잎은
아무 말 없이
그 무게를 그대로 안고 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그저 견디고 있다.
우리도 마음 한가운데
버려야 할 생각과 기억,
걱정과 서운함을 가득 담아두고
쏟아버리지 못한 채
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참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긴 것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내려놓고 싶다고 해서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연잎도 바람이 불면
저절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사람의 마음에도
쉽게 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비우지 못하는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다 비우지 못하더라도
조금 덜 품고, 조금 덜 아파하고,
언젠가 바람이 불어오는 날
마음 한가운데 담아둔 것들을
바람에 조금씩 날려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잘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서
조금 내려놓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답장(Reply)이나 dah3o@naver.com 메일로 편하게 당신의 마음을 남겨주세요. 하나하나 소중히 읽겠습니다.
#바람이필요해 #연꽃이야기 #마음챙김 #사진명상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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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규
독특한 표현이 참 좋아요.
빛.숨.쉼
선생님이 좋게 봐주심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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