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노스승은
당신의 아버지에게 배운 삶을
나지막이 이야기하다가
그리움에 눈시울을 적시고,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마지막 길을 앞두고
“보고 싶다”는 부름에도
찾아뵙지 못한 죄스러움에
고개 숙여 눈물 흘립니다.
또 누군가는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었던
소중한 속삭임을 글로 적어 내려가며
깊은 추억 속에서 눈물짓습니다.
우리 아버지.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이야기,
서로 다른 아버지를 향한
서로 다른 기억들이지만,
당신과 나의 인연이 얼마나 깊기에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시간이
이토록 오래 마음에 남아 있을까요.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인가 봅니다.
수많은 생에서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거듭하며
마음에 사무치는 그리움은
여물고 또 여물어
마침내 영롱한 진주알 같은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보살님 같은 우리 아버지,
저물어 가는
그의 아들과 딸들이
언젠가 다시 만나
말없이 서로를 바라볼
그 아득하고 따뜻한 날을
나는 기다립니다.
그날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천천히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우리 아버지.
#우리아버지 #그리움 #사진명상 #해인 40번_ 다시 만날 그날(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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