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숨 그리고 쉼

19번_연밭의 버드나무 아래에서(7번)

(피고 지는 향기로 주고받는 고요한 안부)

2026.08.03 | 조회 1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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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海印(해인)

 

첨부 이미지

연밭, 버드나무 아래에 서서

저 멀리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을 바라봅니다.

 

내가 가만히 머무르는 동안

너는 조용히 꽃을 피우고,

꽃잎은 고요히 노래합니다.

 

말 한마디 없어도

서로의 생을 바라보는 시간.

 

너는 피고 지는 순환으로 삶의 진리를 보여주고,

나는 그 마음에서 피어나는 향기로

너의 고마움에 작게 답가를 전합니다.

 

양산을 들고 서 있는 나도,

소리 없이 흔들리는 연꽃도,

같은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흐름이자 마음의 결.

 

너와 내가 한 시선으로 이어지는 이 시공간,

가장 깊고 평온한 명상이 됩니다.

 

[작가 노트] 빛과 머무름, 그리고 연결

이 한 장의 사진은 대상을 기계적으로 선명하게 맞추는 카메라의 기술적 초점 대신, 너와 내가 한공간에서 하나 되어 고요히 머무는(Staying) 순간을 담아낸 시선입니다.

 

- 경계를 허무는 빛 : 몽환적으로 흩어지는 빛과 보케는 겉모습이라는 껍질을 벗겨내고 그 안에    숨겨진 내면의 빛을 바라보게 합니다.

 

- 피고 지는 삶의 아름다움 : 진흙 속에서 피어나 비를 맞으며 스러지는 연꽃은, 생성하고 소멸    하는 모든 순간이 그 자체로 온전하고 아름다운 삶의 과정임을 소리 없이 일깨워줍니다.

 

- 서로를 품는 존재들 : 버드나무와 연꽃, 양산 아래의 사람, 그리고 배경의 산은 하나의 공간과    시간 안에서 깊게 호흡합니다. 연꽃의 향기가 나의 감사가 되고, 나와 연꽃이 같은 산을 바라    보는 따스한 평온을 이 사진 한 장에 담았습니다.

 

#마음풍경 #연꽃이야기 #사진명상 #빛과숨그리고쉼 #명상하는사진사해인

 

<海印의 사진 명상 편지>

 

빛은 마음을 밝히고,

숨은 몸을 깨우며,

쉼은 나를 본래의 자리로 이끈다.

 

이 편지에 답장하시면

작가가 직접 읽고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고요한 빛 한 줄기 머물기를.

 

海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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