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_ 연꽃으로 바라본 생명 이야기(1)

(연꽃은 생애 전체가 꽃이다.)

2026.07.26 | 조회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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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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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너는 이 세상에 오기 전부터 꽃이었다.

아니, 꽃이라 부를 수 없는 꽃이었다.

씨앗일 때도 이미 꽃을 품고 있었고,

진흙 속에서도 꽃은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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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공간에는 향기를 담고 마음을 담는다.

꽃잎이 열리면 향기는 벌을 부르고,

바람은 잠시 쉬어 간다.

남은 자리에는 하늘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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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도 물을 품지 않고,

진흙에서 살아도 물들지 않는다.

스승이 제자에게

한 송이 법으로 말없이 전하듯,

꽃은 향기로 가르치고, 빛으로 가르치며, 존재로 가르친다.

꽃이 진 뒤에도 법은 계속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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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스스로를 내려놓는다.

사람들은 꽃이 졌다고 말하지만

연꽃은 비로소 비움을 시작한다.

꽃잎은 죽은 것이 아니라

다음 생명을 위한 첫 공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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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연밥이 되고,

연밥은 또 다른 꽃을 품는다.

한 송이가 여러 송이가 되고,

한 생은 만 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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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꽃만 아름답다 말하지만

나는 연밥에서도, 연좌에서도,

진흙 속 연근에서도 꽃을 본다.

그러므로 연꽃은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니다.

씨앗도 꽃이고, 향기도 꽃이며,

꽃잎도 꽃이고, 연밥도 꽃이며,

연좌도 꽃이고, 보이지 않는 연근까지 모두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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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애 하나가 세상을 밝히는 한 송이 법이다.

그러므로

연꽃은 생애 전체가 꽃이다.

 

   

#연꽃 #빛과숨그리고쉼 #사진명상 #명상하는사진사해인

 

 

<海印의 사진 명상 편지>

 

빛은 마음을 밝히고,

숨은 몸을 깨우며,

쉼은 나를 본래의 자리로 이끈다.

 

이 편지에 답장하시면

작가가 직접 읽고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고요한 빛 한 줄기 머물기를.

 

海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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