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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하늘에서 보낸 편지

[하이파이브] 서른네 번째 편지

2023.11.03 | 조회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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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 순간이 그립다
벌써 저 순간이 그립다

*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밀린 몫까지 더해 2통의 편지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오늘의 편지는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썼던 메모를 약간 다듬은 것입니다.  

* 예고 없는 지각 발송 대단히 죄송합니다. T.T

   안녕하세요, 친구들. 저는 지금 대만으로 가는 상공 위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어쩐 일인지 잠은 오지 않고, 헤드셋과 책은 (바보처럼) 선반에 올려버렸기 때문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딱히 끌리지 않는 영화 감상과 항공 정보 확인하기, 디게 불편한 리모콘으로 하는 솔리테어 게임 뿐입니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하는데 잘 터지지 않네요. 인천에서 타이페이까지 가는 데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는데요.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의 2시간 반이란 얼마나 긴 시간인지 격렬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해외 여행인지라 무사히 출발하기까지 노심초사가 길었답니다. 여행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하나의 여정처럼 느껴졌었는데(고작 3박 4일 여행에 이렇게 챙길 것이 많다니?), 비행기에 오른 후에야 비로소 설레는 여행이 시작된 듯합니다. 고도로 인해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마저 즐겁습니다. 옆자리 아저씨께서 5분에 한 번씩 각종 요란한 추임새를 넣으며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이 또한 비행의 여흥이라 생각해야겠죠.

제가 대만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대만식 아침식사 가게에 가보는 거예요. 여행은 뭐니뭐니 해도 그곳의 문화를 체험을 해볼 때 제일 즐거운 거 같아요. 특히 딴삥과 또우장이 무척 궁금한데, 과연 제 입맛에도 잘 맞을지? 아니면 도전에 의의를 두고 끝날 것인지?… 그래도 대만 음식은 꽤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됩니다.

이제 비행 시간이 20분 가량 남았네요. 테이블을 접고 의자 등받이를 제자리에 두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 가보는 나라의 낯선 풍경에 대한 노파심과 설렘이 뒤섞인 상태이지만… 분명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안녕!

- 당신의 친구, 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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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니

    1
    3년 이하 전

    스무날이 지난 지금 어떤가요 대만이 그리운가요? 여유로움에서 비롯되는 친절의 기본값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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