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

2026.02.26 | 조회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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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

 

", 카톡으로 사진 여러 장 어떻게 보내?"

"이거 인터넷으로 사면 얼만지 좀 찾아봐라."

 

엄마에게 오는 메시지는 주로 이런 식이다. 문제는 메시지를 받는 시간이 대개 회사에 있을 때라는 것이다. 퇴근 후에 천천히 설명해 준다고 하면 될 걸, 지금 못 해준다며 나는 바로 짜증을 내버린다. 이미 한 번 가르쳐준 내용이라는 이유에서다. 퇴근할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뭐가 또 안 되냐며 긴 시간 실랑이가 이어지기도 한다. 집에 오자마자 시작한 통화는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기고, 그렇게 긴 통화를 하는 내내 나는 엄마한테 저녁은 먹었냐고 묻지도 않는다. 신경질 가득한 목소리로 통화하고 나면 끊은 후 죄책감이 몰려온다. 다음번엔 꼭 친절하게 받아야지 다짐하지만, 다음번이 오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전화뿐만이 아니다. 나는 본가에 내려갈 때면 집을 매의 눈으로 살핀다.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건강기능식품은 없는지, 굳이 필요한가 싶은 고가의 물건은 없는지... 한 번은 부모님이 휴대폰을 바꾼다며 매장에 갔다가 덤터기를 쓴 적이 있었다. 나는 크게 화를 내며 매장까지 찾아가서 항의했고, 결국 돈은 아꼈지만, 부모님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렸고 내 마음은 오랫동안 편하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을 자주 만나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상처를 주는 걸까? 따져보면 고작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내려가는 것이 전부다. 아무리 전화를 많이 한다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시간을 화내고 상처를 주며 보낼 순 없다. 앞으로는 바로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부모님이 마주한 어려움에 관대해지자고, 부모님의 선택에 조금 더 너그러운 태도를 가져보자고 다짐한다.

 

매번 전화를 끊으며 다짐했던 결심은 여전히 도돌이표를 찍고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조금은 알 것 같다.

 

 

 

 


 

📄Before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

 

", 카톡으로 사진 여러 장 어떻게 보내?"

"이거 인터넷으로 사면 얼만지 좀 찾아봐라."

 

내가 엄마에게 종종 받는 메시지는 이런 내용이다. 문제는 이런 메시지를 받는 시간이 대개 회사에 있을 때라는 것이다. 퇴근 후에 천천히 설명해 주면 될 텐데, 지금 못 해준다며 나는 바로 짜증을 내버린다. 이미 한 번 가르쳐준 적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끔 퇴근할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도 있다. 집에 오자마자 시작한 통화는 저녁 시간을 넘겼다. 이렇게 긴 통화를 하면서 나는 저녁은 먹었냐고 묻지도 않았다. 신경질 가득한 목소리로 통화하고 나면 끊은 후 죄책감이 온다. 전화뿐만이 아니다. 나는 본가에 내려갈 때면 집을 매의 눈으로 살핀다. 한 번은 부모님이 휴대폰을 바꾼다며 매장에 갔다가 덤터기를 쓴 적이 있었다. 나는 크게 화를 내며 매장까지 찾아가서 항의했다. 그날, 돈은 아꼈지만, 부모님의 얼굴은 좋지 않았다. 두 분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나는 아낀 돈만 생각하며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어째 이긴 것 같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을 자주 만나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상처를 주는 걸까? 나는 고향에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내려가는 것이 전부다. 아무리 전화를 많이 한다 해도 턱없이 짧다. 이 시간을 화내고 상처를 주며 보낼 순 없다. 바로 큰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마주한 어려움에 관대해지자고 다짐한다.

 

이렇게 반성하지만, 통화를 하는 내 목소리는 여전히 날카롭다. 전화를 끊으며 생각했던 결심은 어디 가고 또 도돌이표를 찍고 있다. 완전히 달라지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피드백

 

 

몇몇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의 생략, 연결 고리의 약화로 인해 독자가 의미를 추적해야 하는 지점이 있어 한 번에 읽히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상이 명시되지 않아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대상을 분명히 하면 감정의 초점이 선명해지고 또렷해질 것 같다. 그리고 이유가 생략되어 있어 내용이 다소 도약하는 느낌을 주는 부분이 있는데, 앞 뒤 문장을 이어주는 설명이 보완되면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질 것 같다.

-조비온

 

 

일상의 소재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글이기에 감정의 흐름을 적절한 문장 배치로 보여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장 간의 연결이나 내용의 배열이 좀 더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주면 좋겠다.

-안나

 

 

자식의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드러낸 글이라, 문장을 좀 더 다듬고, 반복되는 단어를 좀 더 다양한 표현으로 바꿔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읽히면서 마음에 와닿을 것 같다. 몇 몇 문장은 없어도 될 것 같은 내용들도 보여서 그 부분은 삭제해도 무방할 듯하다.

-박현경

 

 

전체적으로 글의 구성이 조금은 불균형하게 이뤄져 있는 것 같다. 기승전결에서의 각 분량을 잘 조정하면 좋을 것 같다. 문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잘 풀어주면 좋겠고, 각 문장들에서 주어를 넣고 빼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오광락

 

 

글의 의도에 맞게 문장과 내용을 정돈해서 배치하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내용의 흐름상 꼭 들어가야 할 문장은 빠져있고 불필요한 문장은 군더더기처럼 섞여있어 그 부분에 대한 판단과 선택이 아쉽다. 문장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꼭 언급되어야할 대상과 아닌 것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SSY

 

참고> 짧은 글로 잘 쓰는 법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287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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