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을 수도(Otherwise)
나는 개운하게 온몸을 씻었다.
내 두 손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안나
나는 산책을 했다.
똑같은 풍경과 똑같은 공기를 마주하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SSY
오후내내 거리를 걷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도시의 분위기를 느꼈다.
이 모두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안나
나는 유리창을 통해 늦은 오후의 그림자와 은은한 달빛을 봤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사라지지 않은 채 내 쪽을 향해 있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조비온
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창밖에는 보슬보슬 첫 눈이 내리고
전기장판의 따뜻한 온기가 자리잡고 있는.
-해온
그리고 꼭 오늘과 같은 또 다른 하루의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나는 안다. 어느 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제인 케니언(Jane Kenyon)의 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Otherwise)’를 변형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춰 쓴 필사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을 수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같지만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시길~
다음주 뉴스레터는 한 주 쉬어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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