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다면, 별 보러 갈래? | 백령도와 별맛집

구독자님, 잘 지내셨어요? :) 사실 저는 요즘 작은 고민이 있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는데, 우연히 소중한 선물을 유독 많이 받았던 한 주이기도 했어요!

친구가 선물해준 옷,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말... 상황과 관계 없이 참 감사할 것들이 많은 요즘이에요.💓 게다가 오늘은 자휴레터 구독자 '예블리'님께서, 지난주 자휴레터에 답장을 보내주셔서(추석에 무엇을 했는지!), 백령도에 다녀온 후기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답장을 받을 때마다 감사하기도 하고, 저도 위로를 받아요. 특히 이번주는 더 큰 힘이 되네요! 구독자님도 자휴레터를 읽으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난다면, 언제든지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주세요. :)

자, 이번주 자휴레터 시작합니다! 

🙂 구독자님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어요?

앞으로는 어디에서 살까, 이런 고민 하나가 생기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져요. 내가 살고 싶은 집,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요즘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곁에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일이 가득한데도 (무탈한 것도 감사할 일이니까요!), 미래에 대한 고민에 시선을 두면 때로는 그 기쁨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기도 해요.

저는 삶을 감상적으로만 바라보는 편은 아니에요. 순간을 즐기고, 무탈함에 감사하고, 스쳐지나가는 인연들과 그로 인해 남게 되는 소소한 추억에 기쁨을 느끼려고 노력할 뿐이죠. :) 그래서 현실적인 고민을 언제나 안고있어요. 20~30대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요!

24일은 저의 생일이에요. 이번 생일에는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지역'에 가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도 즐기면서, 마음 한 켠의 짐을 덜어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하.

'이런 동네에 살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곳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더 걷고, 더 경험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구독자님도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일단 같이 하나라도 시작해봐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 요즘처럼 고민 많은 날엔, 백령도

안녕하세요. 저는 자휴레터 구독자 '예블리'입니다! 자휴레터는 감동과 위로도 주지만, 저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햅씨님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보셨는데, 저는 고향인 백령도에 다녀왔어요. 

 '백령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있는 섬인데, 인천항에서 4시간 반을 배를 타고 들어가요. 저는 뱃멀미가 있는 편이라, 배를 타기 전에 멀미약을 사려고 했는데 (명절이라 약국이 문을 닫는 바람에), 멀미약도 못 먹고 긴장하면서 배를 타게 됐어요. 그런데 날씨도 너무 좋고, 파도도 잔잔해서 다행히 잘 도착했답니다!

백령도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바다 두 곳이 있어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이에요. 두 바다 모두 좋지만 각각의 장점이 있답니다. 사곶해변은 단단한 모래 사장이어서 차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바다를 따라 달릴 수 있고, 여름에는 해수욕도 할 수 있어요. 조개와 골뱅이가 많아서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답니다!

콩돌해변은 말 그대로 모래사장이 아니라 동그랗게 생긴  수많은 돌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발 지압도 할 수 있고, 특히 물이 맑아서 바다가 투명하게 보여요. 그리고 노을이 진짜 예쁘답니다!

그리고 '하늬해변'에서는 망원경으로 물범을 가까이 볼 수 있어요. 물 때랑 시간을 잘 맞춰서 가면 바위 위에 누워있는 물범 50마리를 볼 수도 있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몇 마리 없어서 아쉬웠지만요!) 그리고 여기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가 절경이에요. 이 바위들은 화산 폭발로 맨틀에 있는 보석을 품고 지상으로 올라온 아이들인데, '감람암'이라는, 올리브 색깔에 가공되지 않은 보석들이 현무암에 박혀있어요. 8월의 탄생석인 '페리도트'라고도 불려요!

그리고 '두무진'이라는 곳에서 유람선을 탔는데, 진짜 외국에 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멋진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었어요. '물범', '가마우지', '괭이 갈매기'는 덤이랍니다!

두무진에는 '코끼리바위'와 '형제바위'가 있는데, 코끼리바위는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고, 형제바위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산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볼 수 있어요! 여기는 백령도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코스에요. 저는 두 번 다녀 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랍니다!!

 저는 백령도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서울에 돌아가는 배가 오전 6시 반에 있어서 일찍 나왔어요. 배를 타는 '용귀포항'에 가려면 '사곶해변'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마음은 급했지만 차를 안 세울 수가 없더라구요! :) 빨갛게 물든 사곶해변은 정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준비해 주다니! 백령도는 정말 살면서 한 번쯤은 꼭 와 보아야 할 섬인 것 같아요. 그렇게 아침에 배를 타고 또 4시간 반을 달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추석 연휴에 백령도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바다도 보고, 메밀밭에도 가고, 교회도 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백령도에 놀러오세요!😊

🌿가을에도 푸르름을 즐겨요_포레스트 아웃팅스 (경기 고양시 일산)

구독자님은 대형 카페를 좋아하세요? 저는 아기자기한 작은 카페도 귀엽지만, 주말에는 왠지 탁 트여있는 곳에 가고 싶더라구요. :)

'포레스트아웃팅스'는 일산에 있는 대형 카페에요(여기가 본점이고, 인천 송도에도 있다고 해요!). 바로 어제 다녀온 곳인데, 구독자님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사진에서 느낄 수 있듯 플랜트 컨셉의 인테리어가 포인트랍니다! 

맛있는 베이커리도 얼마나 많은지- 오랜만에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가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물론 뚜벅이도 갈 수 있어요! 경의중앙선 백마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여기는 에디터 '민초'의 아지트이기도 해요. :) 어제는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조금 정신 없었지만, 평일 반차를 쓴 날에 살짝 들러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도 좋겠네요! 

🌠날도 좋은데, 별 보러 갈래?_벗고개 (경기 양평군)

저는 가을이 참 좋아요. 가디건이나 자켓 하나로 충분한 선선함이라,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만도 같구요.

오늘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별 명소'인 '벗고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구독자님은 언제가 별을 보기 가장 좋은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달이 밝지 않고, 미세먼지와 구름이 없는 날'이랍니다. 

흐리지 않은 날, 담요와 돗자리를 챙겨서 벗고개에 가보는 건 어때요? 누워서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잠시 근심 걱정을 모두 날릴 수 있을 지도 몰라요!

이외에도 충남 태안의 '운여해변', 강원 강릉의 '안반데기', 강원 정선의 '함백산'도 별 보기 좋은 곳이니, 잘 챙겨두었다가 꼭 들러보세요! :)

이번 자휴레터의 예블리님의 백령도 이야기는 정말 힐링이었어요. 뱃멀미를 감수하고서라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 글을 읽으면서 같이 긍정적인 텐션에 기분이 좋아졌구요-! 진심이 담긴 글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오늘 자휴레터에서는 힐링할 수 있는 곳을 많이 소개해드렸는데, 구독자님도 선선한 가을 날씨를 충분히 즐기면서 오늘도 이번주도 행복하시기를 바라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순간을 즐기는 건, 돌아보았을 때 꼭 필요한 시간일 거에요. 이번주도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