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하기도 힘들죠? | 삶이 녹록지 않다고 느껴질 때

구독자님, 한 주 간 잘 지내셨나요? 저도 좋은 사람들과 안온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연말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그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미루어두었던 만남들을 되찾아보시기를 바랄게요. 오늘은 자휴레터를 1년 넘게 구독해오신 구독자 '밝음' 님의 글이 실립니다. 저에게 메일로 답장을 주시면서 인연이 닿았는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시죠? 아,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다녀오기 좋은 곳도 추천해드리니 놓치지 마세요!

🛋 온전히 편안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구독자님은 언제 가장 편안하세요? 가족, 연인, 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 혼자 멀찍이 여행을 다녀올 때? 아니면 침대에서 자휴레터를 볼 때? 하하. (그렇다고 해줘요❤️)

저는 '음악'과 '책'을 참 좋아해요. 특히, 아주 고요하거나, 또는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꼭 음악을 들어요.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예민해졌던 감각이 스르르 녹는 느낌이거든요. 

사무실, 점심시간, 집 근처... 제가 자주 가는 곳에서는 어떻게든 '나만의 편안함'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혼자만의 아지트에 책과 이어폰을 챙겨가서,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일부러 만든답니다. 고독을 즐기다 보면 외로울 때도 있지만, 저는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지러웠던 마음을 되돌아보고,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는 거죠.

아,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했는데요. 운동으로 하루종일 일하느라 고생한 몸에도 휴식을 주려 합니다. 구독자님도 마음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울 때는, 나만의 아지트나 취미를 찾아보세요. 누구의 방해나 어떠한 불편함도 없는, '온전히 편안한 순간'을 자주 만들어주시길 바라요!

🧜‍♀️ 아무 근심 없던 그때를 기억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이번주에 '디즈니 100년'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평일에 퇴근하고 가는 길이라, 간단히만 훑어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흘러나오는 'Under the sea(<인어공주> BGM)'에 순간, 그 자리에 잠시 얼어붙었어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사실 최근에 저를 지키기 위해, 어떤 관계에서 마음을 닫기로 마음 먹었었거든요(저도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감정을 최소로 쓰고 웃음기를 잃어가는 요즘의 삶이, 행복하고 순수했던 어린시절과 겹쳐보이면서 '이게 최선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이 티켓을 선물 받은 것도,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어요. :) 청춘은 무한히 흔들리기에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내 중심을 찾아가고 잡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마음을 닫는 것'이 과연 현명한 방법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하고 싶은 상황 때문에 귀를 막고 감정을 숨겨둔다고 해서, 내가 행복할까... 어쩌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거리두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마음을 열기엔 여전히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얼어붙은 제 마음을 먼저 바라보고 알아주려고 해요. 구독자님도 닫아둔 마음이 있다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방어기제를 쓰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정으로 원하는 건 사실 다른 것일 수도 있거든요!

👔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 알바를 해요! (구독자 '밝음' 님)

안녕하세요, 자휴레터 구독자 '밝음'입니다! 햅씨 님과 메일을 주고 받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는 최근 6개월 동안 삶에 어려운 일이 참 많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겨내면서 살아내고 있는지 들려드릴게요!

저는 평일 저녁에 천변을 산책하는 시간이 참 좋아요. 사진이 동화 속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이제 제 얘기를 시작할게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술을 드시고 제게 폭력과 욕설을 쓰셨어요. 어머니는 술 기운에 하신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시고, 저도 늘 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기에 ‘아, 바뀌지 않겠구나’하고 체념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일이 쌓이면서 저는 반항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연락을 안 하고 늦게 들어가는 방식으로요. 그런데 어머니의 행동은 반복되었죠. 그래서 전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고, 어머니도 저에게 큰 실망을 하셨어요. 제 잘못도 맞지만요...

사실 앞으로 제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잘 모르겠어요. 주거 문제도 그렇고,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 많이 불안하고 막막하거든요. 근데 이걸 저는 깨야해요. 무너지지 않고 마음을 꽉 붙들고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시간이 지나간다, 반드시 지나간다’라고 생각하면서요.

사실 전 잘 움직이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래서 평일이든 주말이든 누워서 쉬고 싶은데요(웃음). 하지만 쉰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생각이 복잡해서, 지금도 카페에서 자휴레터를 쓰고 있답니다. 구독자님, 그거 아세요? 이런 어려움이 있으니, 오히려 회사에 가는 평일이 정말 행복하답니다!

그리고 저는 몸을 바쁘게 움직여야 생각을 덜할 것 같아서,  그리고 제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어제부터 주말 알바를 시작했어요. 회사도 다니고 있지만요! 짧은 시간 일하지만, 잠시 집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일할 때만큼은 불안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데, 마음 치유와 관련된 에세이를 읽기도 하고, 돈 관리 팁을 담은 책을 읽기도 해요. 

아직 제 고민에 대한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햅씨님은 '모든 일이 잘 해결되도록 기도해주겠다'고 했어요. 저는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건 참 고마워요! 구독자님도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고 불안하다면, 마음 꽉 잡고 잘 이겨내시길 응원할게요!

👋 삶이 참 녹록지 않을 때가 많죠?

구독자 '밝음' 님의 메일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한 사람에게라도 자휴레터가 위안이 되었으면 했는데,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 그리고 '직접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 이 두가지였죠.

그래서 지금부터 햅씨의 '잘 이겨내는 법'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잘 기억해두시고, 구독자님도 삶이 녹록치 않을 때 시도해보시길 바라요!

1️⃣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이걸 꼭 이겨내야 해'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지금 상태와 감정을 이해해주세요. '내가 지금 이런 이유로 불안하구나' 알아차리시고, 오늘 자휴레터에서 소개한 방법처럼 '내가 편안한 환경'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

2️⃣ 정말 사람은 바뀌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이 '바뀔 수 있다'고 믿어요. 제가 자휴레터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단단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도 회복되고 변화할 수 있어요. 다만,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몰라요. 저는 '밝음'님께도 말씀드렸지만, 그 상대를 위해 기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마음의 어려움을 기도하면서 다 털어놓으면, 결국 마지막에는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을 '용서'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나오더라고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감당하기 어렵다면, 우선 일요일에 교회를 찾아가보시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어요! 저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모든 걱정이 풀리고 마음에 자유가 찾아오더라구요. 구독자님도 꼭 경험해보시고 상처가 먼저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3️⃣ 그럼에도 감사를 선택하는 거에요!

삶을 직시하다보면 나를 둘러싼 문제와 상황들에, 두려움과 원망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억지로 지어내는 긍정이 아니라, 정말로 그 안에서 감사한 점을 찾아보는 거에요. 나를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어 감사, 좋은 사람과 밥을 먹을 수 있어 감사, 아침을 스트레칭으로 개운하게 시작해서 감사... 그렇게 습관적으로 감사를 택할 때, 우리 삶은 진심으로 빛나게 되어요. 구독자님도 오늘 한 번 스타트 해보실래요? :)

🎄 달콤한 파이와 핫초코로 연말을 포근하게 _ 따우전드 (서울 강남구)

스폐셜에디터 예블리님과 이곳에서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신사역 근처에 있는 카페예요! 빈티지한 포스터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서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살짝 어두운 조명에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외국 카페 느낌이었는데요! 자리는 협소하지만, 분위기가 힙하고 파이가 많있었어요. :) 피넛버터파이도 꽤 매력적이었고, 코코아도 맛있었습니다. 가로수길에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해요!

☕️ [민초pick]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_ 어나더사이드 (서울 강서구)

스폐셜에디터 민초가 픽한 카페입니다. :) 대형 트리와 레드 그린의 조합으로 가득차 있는 인테리어로, 연말 분위기를 내기 좋다고 하는데요! 마곡쪽에 있고 규모가 꽤 커요. 누워있는 곰돌이 케이크와 망고빙수, 크로플 등 다양한 베이커리가 많으니, 빵을 좋아하신다면 꼭 가보세요! 

📖  사랑하고 싶지 않은데 사랑하고 싶은 날에 _ 책《사랑의 장면들》

어떤 책은 읽고 나면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인데요. 잔잔하게, 그렇지만 몰입하게 되는 문체가 매력적인 산문집입니다. 

구독자님, 부족한데도 자휴레터를 애정해주시고 답장을 보내주시는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감사하게도 과거의 상처가 대부분 회복되었는데요. 어쩌면 제가 먼저 회복되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로하는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성장한 지난 날들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밝음'님처럼 자휴레터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단의 이메일로 보내주시고요. 이번주는 염려는 덜어내고, 보다 안온한 날들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고민상담을 신청하고 싶으시거나, 자휴레터에 의견을 주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위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