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붙잡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시간을 붙잡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달력을 7월로 넘기며 작년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놀라버렸어요. 유난히 빠른 올해, 앞으로 점점 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들이 종종 나이 먹으면 나이 먹는 속도대로 40대가 되면 40㎞, 50이면 50㎞로 달린다고 했던 말씀이 서른을 맞이했던 날부터 와닿는 중이에요. 일할 때는 일주일이 체감상 '워어얼화아수우모오옥금퇼!' 이렇게 지나가는 것 같은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뀔 때면 우리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거야..."라며 한숨이 절로 나오죠. 일만 해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걸까요? 시간을 붙잡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만 하다 세월이 지나가지 않게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데 말이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에 대한 책을 보다가 '시간을 붙잡는 방법'을 찾았어요. 약간의 과학을 곁들여야 하는데, 말이 길어질 수 있어요. 아직 정보처리가 덜 되었거든요. 그래도 저의 뇌피셜이 아닌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해볼 만하잖아요? 시간이 나이가 들수록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건,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만은 아니래요(노화에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뇌는 반복하고 익숙한 경험은 기억에서 생략하는 습관이 있대요. 그렇다면 반대로! '처음 해보는 경험, 새로운 자극'은 뇌가 촘촘히 그 기억을 종합하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기억되는 거죠. 노화가 시작되면 도파민 분비가 적어져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것들에서도 어릴 때만큼은 자주 다양한 자극을 느낄 수는 없대요. 그럼에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상대적으로 경험하지 않는 이들보다 더 흐르는 시간과 변화하는 계절을 잘 느낄 수 있겠죠? 

어쩌면 우리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놓치는 게 아니라, 그 시간을 느끼는 경험과 감각을 잃어버린 걸지도 몰라요. 반복되는 하루에 지쳐서 낯선,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는 '처음'이 사라진 채로 말이죠. 지난 뉴스레터 중에서 '취미'에 관한 이야기가 아마 비슷한 맥락일지 모르겠어요. '일만 하다가 내 청춘이 사라지는 것 같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붙잡고, 천천히 청춘을 음미하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피곤함은 있겠지만 나를 위한 '처음'을 찾아보자! 이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변화도 좋아요. 퇴근하면서 새로운 길로 퇴근길을 정해보거나, 일하다 점심시간에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거나, 안 쓰던 색의 펜으로 기록을 해보거나, 일주일에 한번 나를 돌아보는 일기를 적어보거나. 이런 새로운 경험들이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꿔줄지도 몰라요.

구독자 님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제가 읽은 책이 궁금하시다면 커뮤니티에 올려놓을게요!

📝오늘의 느린 질문

✉️ “시간을 붙잡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 “오늘 시도해 보고 싶은 '처음'은 무엇인가요?”

💬 구독자 님에게 전하는 말

작은 바램으로는 이렇게 매주 2번 찾아가는 이 질문들도 구독자 님에게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하나의 질문이기를 바라요. 모든 날을 다 특별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일상 속 '새로움', '처음'을 만들어 주는 즐거운 일들이 더 많아지기를! 그래서 더 하루가 행복하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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