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R15-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경기 정보

안녕하세요! 호두입니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저절로 웃게 되지요. 사실 이 레터를 월요일 밤에 작성했는데요. 레터 발행을 안 누르고 저장만 해둔 걸 깨달았습니다. 부리나케 수요일 출근길에 받아보시는 이유입니다. _ _) 꾸벅 정신 똑땍이 차리겠습니다.

맥라렌 내부 갈등이 있다는 소식을 여름방학 동안 접했는데요. 아마 내부에서도 누굴 밀어줄 지 고민이 많이 될 겁니다. 페라리 해밀턴의 부진과 묘한 왕따?설까지... 이적 이슈가 없으니 이런 논란들이 나오네요. 이것도 아래에서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이 혼란하고 재밌는 시즌, 막스 베르스타펜 선수의 홈 그랑프리로 2025년 후반부를 맞이합니다.

네덜란드 팬들을 오렌지 아미라고도 하는데요. 비가 오든 뭘 하든 클럽광의 민족처럼 춤추고 신나게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에 자주 잡히곤 합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비가 오거든 광란의 우중 댄스를 추는 관중들을 한 번 중계로 보시면 재밌으실 거예요.

그럼 각설하고,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경기 정보 확인하러 가보시죠!

1️⃣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경기 시간

25.8.29. 금요일

프랙티스1 - 19:30~20:30

프랙티스2 - 23:00~00:00

25.8.30. 토요일

프랙티스3 - 10:30~19:30

⭐️본경기 퀄리파잉 - 밤 10시⭐️

25.8.31. 일요일

⭐️본경기 레이스(72랩 주행) - 밤 10시⭐️

* 약 1시간 반 ~ 2시간 소요

참고!

- 쿠플에서는 퀄리파잉, 본경기 레이스 중계를 볼 수 있음

- 경바경으로 쿠플에서 연습경기(프랙티스) 중계해주는 경기도 있음

- 프프, 퀄리, 본경기 모두 트위터(X)나 인스타그램 F1 계정 혹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계정에 결과가 올라오니 확인하면 됨

- 맥라렌에서는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2️⃣ F1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 정보 및 특징

"바닷가 옆 서킷, 비 변수에 대비하세요.
그외 추월은 어려운 편입니다."

랩수: 72랩
1랩 길이: 4.259km
개장 연도: 1948년
코너개수: 14개
그랑프리 개최 횟수: 26

✔️ 주요 특징:

눈에 띄는 코너들이 있죠. 03번 후겐홀츠와 마지막 14번 아리루엔딕 코너는 무려 18°의 뱅크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뱅크각이란 코너 바깥쪽이 안쪽보다 높게 기울어진 각도를 말합니다. (잔드보르트는 현재 F1 서킷 중 가장 심한 뱅크각을 자랑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경사가 있어서 드라이버들이 더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수 있는 것이죠.

서킷 폭이 좁고 구불한 형태라 추월이 쉽지 않습니다. 주요 추월 포인트는 1번 코너 타르잔과 8-9번 코너 정도겠네요. 그래서 퀄리파잉 등수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닷가 위치여서 날씨가 좀 오락가락합니다.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도 하고 해가 쨍한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합니다.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구요.
3번 코너 이후 휘어진 오르막 고속구간에서 서스펜션이 크게 요동치는 특징이 있어 차량 셋업이 중요합니다.

✔️ TMI:

1985년을 마지막으로 F1에서 사라졌다가 35년 만인 2021년에 복귀했습니다만, 2026년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납니다. 추후 연장 계획이 없으니 잔드보르트 서킷은 내년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
잔드포트가 맞는 외래어표기법일텐데요. 잔드보르트라고 불리는 걸 더 많이 봤습니다. (어감이 더 귀여운 것 같아요.)

✔️ 작년 경기 결과:

🚩폴 포지션 - 랜도 노리스 (맥라렌)

🚩1위 - 랜도 노리스 (맥라렌)

🚩2위 -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3위 -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패스티스트랩 - 랜도 노리스 (맥라렌)

3️⃣ 여름방학 썰썰썰 : 맥라렌, 페라리, 레드불 잡음

여름방학이 끝나고 경기가 재개되는 만큼, 휴식기간 동안 F1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죠. 4강팀 중 맥라렌, 페라리, 레드불 관련 언급되던 썰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디든 직장 내 정치질과 자리싸움은 있다는 사실을 F1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불화설?

올해 페라리로 이적한 루이스 해밀턴이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올 시즌 아직 포디움을 못 올라갔고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퀄리파잉 진출을 실패하면서 낙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에선 "나는 쓸모 없다... 페라리는 드라이버를 바꿔야한다."라고까지 말해서 저도 놀랐었어요.

다만 여름방학 때 이를 두고 더 충격적인 썰이 이어집니다. 1970년대 페라리 드라이버였던 아르투로 메르자로(82세)가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페라리 직원 중 90%가 해밀턴의 합류에 반대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In my opinion, Hamilton's arrival in Maranello was a commercial operation. 90% of insiders at Ferrari disagreed, at least as far as I know."
아르투로 메르자로

실제 인터뷰 원문을 찾아보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은 상업적 고려였고, 드라이버가 팀의 핵심으로 여겨지지 못한다면 동기부여가 안 된다, 그래서 해밀턴이 페라리에 적응하는 지금 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는 건데요. 여러 매체에서 퍼나르는 걸 보니 루이스 해밀턴 선수가 페라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 합니다.

🍊 맥라렌 듀오, 내부 갈등 조짐?

현재 드챔 1, 2위를 이끌고 있는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랜도 노리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당연히 갈등은 생깁니다. 기존 퍼스트 드라이버였던 랜도 선수보다 세컨드 드라이버인 오스카 선수의 포인트가 더 높기 때문에 + 점수차가 9점이라 벌어지는 문젭니다.

결국 내부에서 누굴 더 밀어주느냐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오는 건데요. 기존엔 파파야룰 때문에 팀오더에 반드시 따라야했지만, 이게... 엎치락 뒤치락하면... 곤란해지죠.

당연히 올해는 네가 하고, 내년엔 네가 해라. 중재하면 좋겠지만 맥라렌 차량이 내년에도 컨챔과 드챔을 먹을만한 위닝카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내년은 규정이 완전히 바뀌는 해라, 맥라렌 내부도 모를 거예요. 선수들은 더더욱 그렇겠죠. 커리어 최고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These are difficult situations which inevitably we will see boil over at McLaren, as with Lando and Oscar. We've seen little signs of it."
데이비드 쿨다드

실제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크래쉬,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피아스트리가 팀 전략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죠. 데이비드 쿨다드가 "둘 사이의 갈등이 곧 터질 것"이라고 예측한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흥미진진해질 겁니다.

🦁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잔류 확정

베르스타펜이 2026년까지 레드불 잔류를 확정했어요. 계약서상 여름방학까지 챔피언십 3위 밖으로 밀릴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있었지만, 벨기에 그랑프리 후 3위를 확정하며 이 조항이 무효화됐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사실상 올해 챔피언십 경쟁은 단념하고 팀과 함께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결심을 마친 상태처럼 보입니다. 레드불 팀의 주요 기술자와 인력이 다 빠져나간 상태라서, 내년도 새로워진 규정에 맞춰 머신 개발이 (거기다 자체 개발 엔진...) 잘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헝가리 그랑프리 인터뷰에서는 "사실상 어떤 셋팅을 해도 차가 변하는 걸 못 느껴서 이상했다"까지 언급했으니 하반기는 맥라렌 듀오의 드챔 경쟁이 묘미일 듯 싶습니다.

4️⃣ F1 드라이버 순위 & 팀 컨스트럭터 순위

올해 컨스트럭터 챔피언은 맥라렌입니다. 축하합니다.

자... 너무 재밌죠. 갈등 조짐이 보인다는 썰처럼 맥라렌 내부 상황도 머리가 아플 거예요. 피아스트리가 9점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게 한 경기 결과만 좀 와리가리해도 바로 뒤집히는 점수차입니다.

그래도 9점차가 나면 여기서 피아스트리 선수를 더 밀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랜도 노리스 선수는 거진 맥라렌 성골입니다. 성적이 안 나올 때부터 소년가장 역할을 해준 친구라, 내부에서 퍼스트인 랜도 대신 피아스트리 선수를 밀어주자고 하긴 아직은 어려운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