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대출이자, 어떻게 낮출까요?

💝오늘의 혼삶레터 미리보기

✓ 고금리 시대, 이자부담 낮추는 2가지 방법
┗ 은행에게 당당히 '이것' 요구하세요!
┗ 조건 맞는 대출 찾아 환승하기

📢 내가 8월22일 『전세사기 대처법』 레터를 못 받은 이유는?

💌 대출이자, 그냥 내시나요? 

혼삶에서 중요한 건 역시 경제력이죠. 독립과 동시에 들숨, 날숨에도 돈이 쭉쭉 빠져나가게 되니 말이에요. 하지만 집값은 너무 높고 물가는 널을 뛰고😢 이런 상황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금융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죠. 

신용대출부터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대개는 한 번 빌려놓고 다달이 원리금만 꼬박꼬박 잘 납부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내 소득과 신용점수의 변화에 따라 갖고 있는 대출의 금리를 낮추거나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당연히 이자 부담도 줄어들고, 고정지출금도 낮아지겠죠? 오늘은 이자율 낮추는 방법을 속속들이🔎 살펴볼게요! 

👑 제왕이의 S.O.S

🫅잠깐만! 레터 시작 전에 구독자에게 급하게 부탁할 게 있어. 내가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데 말야, 도대체 어느 동네에서 집을 알아봐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구독자, 지금 살고 있는 동네 나한테 추천해줄 수 있어? 참고로 지역은 서울이야!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커피쿠폰을 쏠게. 오늘도 많은 참견 부탁해! 

지금 살고 있는 동네, 추천해? 안 해?

📙 내 대출, 금리인하 해주세요!

지난 7월, 5대 은행(NH농협·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 5.8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어요. 올해 3~6월 평균 금리는 연 6.19%에서 연 5.72%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7월 들어 다시 반등한 건데요. 연 4%대 이하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던 차주 비율도 급격히 감소했대요. 

기존에 연 4~5%대를 오락가락하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형)도 조금씩 오르는가 싶더니 최근 연 6%대 상품까지 등장했고요. 이외에도 전세자금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리도 상승곡선에 올라탔어요. 

이럴 때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간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고정금액 지출이 커져 여유 생활자금은 줄어들게 되고요😮‍💨

그래서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이 제도는 2019년 6월 시행됐는데요. 글자 그대로 내게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에게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사, 보험사 등 2금융권에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나의 상환 능력이 이전보다 개선됐음을 입증해야 해요. 취업이나 승진, 이직, 전문자격 취득 등을 통해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한 경우가 대표적이죠. 카드 대금이나 대출 이자를 잘 갚아서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됐을 때도 금리인하요구권 행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해서 무조건 금리 인하가 가능한 건 아니에요⚠️ 금융사들은 대출 심사를 위해 자체 등급표를 만들어 고객을 등급별로 분류해두는데요. 이 등급은 신용점수, 소득, 직장, 대출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나눠집니다. 그래서 신용점수가 오르더라도 은행 내부 등급이 그대로라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 금리인하, 나도 될까?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평균 34.8% 수준이었습니다. 금리인하요구 신청이 10건 들어오면 그중 3건은 수용한 셈이죠. 총 33만2425건의 신청 중 9만4994건이 수용됐는데 이를 통한 이자감면액은 총 100억8300만 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61.1%로 시중은행보다 2배 가까이 높았어요. 작년 상반기(40.3%)보다도 훨씬 상승한 수준인데요.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총 23만4966건, 이중 14만3481건이 수용됐고 이를 통해 감면된 이자액은 총 48억700만 원입니다. 

보험사는 3만1550건이 접수돼 1만9512건이 수용됐어요. 수용률은 61.8%로 카드사와 비슷한 수준이죠. 특히 생명보험사는 수용률이 63.9%로 손해보험사(44.9%)보다 높았어요. 보험사의 총 이자감면액은 20억4400만 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 금리'겠죠? 아쉽게도 대출자들은 자신이 은행 등급표상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수 없어요🥹 내 스스로 소득·신용상황이 개선됐다 판단되더라도 은행에선 아니라고 볼 수도 있고 개선의 정도가 미미해 등급 이동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때 중요한 건 '일단'입니다. 되든 안 되든 일단 신청하고 보는 거죠. 은행별로 모바일 앱 '대출' 메뉴에서 금리인하요구 신청이 가능한데요. 여러 번 신청하더라도 신용점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내 재산, 늘었는데? 하면 신청해보고 신용점수 올랐는데? 하면 또 신청해보세요. 

은행 앱은 대출자의 각종 신용 정보를 취합해 최신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대부분은 따로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 금리인하요구권, 이것만 기억하세요

은행의 금리는 기본 금리+🚨차주의 연체 위험에 따른 가산금리로 구성돼요. 연체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수록 가산금리가 높아지는데 금리인하요구권도 이 가산금리에 대해서만 적용됩니다. 

다시 말해 애초에 신용점수가 높아 가산금리를 낮게 적용받았거나 아예 적용받지 않은 차주에게는 금리인하요구권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죠💦 또 햇살론과 같은 정책금융상품이나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은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앞서 은행 앱은 대출자의 각종 신용 정보를 취합한다고 설명드렸죠. 그런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 매입을 통한 재산 증가가 이뤄졌을 경우엔 은행이 그 사실을 알기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신 분들이라면 관련 등기부등본을 서류로 제출해보세요. 금리 인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은행 앱에서도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기능을 탑재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사진으로 찍어 등록하면 쉽겠죠? 

📙 대출도 환승이 되나요?

만약 금리인하를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대환대출』도 고려해보세요. 

대환대출이란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면 빚만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요? 상황을 한 번 가정해볼게요. 

제왕이는 지난해 A은행에서 연 7% 금리로 1000만 원의 5년 만기 신용대출을 받았어요. 상환방법은 원리금균등을 선택해서 매월 상환금액은 19만8012원이며 총 대출이자는 188만719원입니다.

1년 간 잘 갚아 대출잔금은 811만9244원이 남았는데 이 금액에 대한 대환대출을 알아보니, B은행에서 연 6% 금리를 적용받아 대환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대출기간은 다시 5년으로 늘어났지만 월 상환금액은 15만6968원으로 4만 원 조금 넘게 아낄 수 있게 됐대요. 총 대출이자는 129만8820원인데요. 작년 한 해 동안 갚은 대출이자 58만6833원을 합해도 184만5506원으로 A은행 대출을 유지할 때보다 낮아졌어요. 

*위의 상황은 단순 가정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환대출은 더 나은 조건으로 갈아타 금리를 낮춰 월 상환액 및 총 대출이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최종 상환기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고요. 

다만 이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무조건 대환대출이 이롭다고만 보긴 어려워요. 따라서 대환대출을 알아볼 때는 총 대출이자와 수수료 합산 금액이 기보유 대출의 상환액을 넘어서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대환대출, 어디서 해?

기존에는 대환대출을 원하는 차주가 직접 금융사별로 대환대출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신청했어요. 개인이 일일이 찾아보고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대환대출이라는 선택지가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정부는 지난 5월 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모바일로 대환대출을 조회하면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비교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현재까지는 신용대출 대환대출만 가능합니다. 

누구나 가능한 건 아니고요. 10억 원 이하의 신용 상품 이용자(마이너스 통장도 가능!)와 햇살론, 새희망홀씨, 징검다리 등 서민 및 중·저신용자 대상의 정책 대출 이용자 등이 해당됩니다. 만약 압류, 연체, 거래 정지 등에 상태인 경우 이용 자격이 제한돼요.

기보유 대출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면 보유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하고요. 또 각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가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마이데이터 가입 시 필요 외로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3개 금융사의 대환대출 상품을 23개 대출비교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7월 말 기준 플랫폼을 통한 누적 대환 건수는 총 4만3800여 건으로, 대환 규모는 약 2개월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대요. 

📙 내 주담대도 비교해주세요

국내 가계대출 잔액의 76%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라는 거, 알고 계신가요? 이렇게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주담대는 아직 플랫폼을 통한 대환대출이 어려운데요.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출금 상환 정보는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전산화가 가능한 반면, 주담대는 등기 관련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신용대출보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신용 대환대출 플랫폼을 먼저 선보이고, 주담대는 올해 말 쯤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담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전세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도 어렵지 않겠죠. 아직 검토 중이긴 하지만 당국은 전세대출을 플랫폼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대요. 

그간 신용대출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던 인터넷은행들이 주택 관련 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이는 것도 주담대 플랫폼 출시와 무관하진 않을 거예요.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SGI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중으로 보금자리론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내년엔 분양 잔금 대출도 시작한다는 계획이에요. 

케이뱅크도 올 하반기 전세금 반환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고요, 기존에 주택 관련 대출 상품이 전혀 없었던 토스뱅크 역시 조만간 전월세자금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래요. 다만 정확한 출시일 등은 알려지지 않았어요. 

당국은 또 보험사도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에요. 참여사가 늘어날수록 금리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죠. 다만 보험업계에선 대출이 주력상품이 아닌만큼 플랫폼 입점을 통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와요. 실제 입점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플랫폼을 둘러싼 수군수군

대환대출 플랫폼은 사실 출발부터 다사다난, 그 자체였어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면 고객들이 플랫폼을 통해서만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금융사는 상품 납품업체로 전락하게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죠. 실제 일부 지방은행은 이미 신규 신용대출의 70%가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기도 하고요.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에 논의가 시작된 건 2021년이지만, 실제 출시까지 2년 여의 시간이 걸린 것 역시 이런 우려로 인한 금융업권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통 끝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이 성사되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사들의 태도는 미온적입니다💦 실제 전체 대환대출 규모를 보면 아직도 오프라인에서 성사된 건이 온라인 거래보다 훨씬 많대요. 이는 은행들이 플랫폼 입점을 선택적으로 하고, 플랫폼사에 제공한 전용 상품도 제한적이기 때문이에요. 

현재까지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입점한 플랫폼은 카카오페이 한 곳뿐이고요. 플랫폼사에 제공한 대환대출 상품보다 은행 앱이나 창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금리가 저렴한 경우도 종종 있대요. 플랫폼이 마련됐음에도 금융소비자들은 여전히 여러 곳에서 상품 비교를 해봐야 더 유리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또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으로 갈아타기에 성공한 대다수가 고신용자에 쏠려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경우보다 1금융권 은행 간 이동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거든요. 

여러 가지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나오곤 있지만, 아직 서비스 초기이다 보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지 확대를 위해서라도 개선방안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랍니다🙏 

📙 이 대환대출은 주의하세요!

보이스피싱 범죄는 이슈와 함께 발전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5월 말부터 정부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나 문자 스미싱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어요😠

지난 6월에는 아예 '서민금융안심센터'라는 그럴싸한 명칭으로 정부기관을 사칭한 대환대출 광고가 버젓이 유튜브를 돌아다니기도 했고요. (실제 서민금융안심센터라는 기관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정부나 금융사는 저금리로 전환하라는 홍보나 권유 연락을 일절! 보내지 않는다는 점만 기억해두세요.

아무리 그럴싸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라 하더라도 절대 전화를 걸거나 답장을 해선 안 되고요. 사이트 주소를 누르는 경우 휴대폰에 악성 앱이 깔려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최악의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 계좌가 털리게 될 수도 있으므로 호기심에라도 터치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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