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맞이할 가능성이 가장 큰 죽음의 모습

2022.05.19 | 조회 383 |
1
|

푸른청년의 뉴스레터

제가 읽었을 때 좋았거나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기사나 책을 요약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간혹 제가 쓴 글도 있습니다.

# 얼마 안 남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 60대 후반부터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감소되면서, 고혈압, 당뇨, 뇌졸중, 폐렴,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병원 신세를 지기 시작한다. 자녀들은 육아나 생계 문제로 간병이 어렵다. 결국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한다.

- 폐렴, 요로감염, 뇌경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코에는 인공급식관이 끼워진다. 몸에는 독한 항생제 내성균이 자라고 격리 차원에서 면회와 접촉이 제한된다. 몇차례 응급상황이 벌어지고, 처치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 2020년 전체 사망자의 75.6%가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

- 최빈도 죽음은 그나마 병원비를 낼 수 있는 사람들 이야기다. 이 시간에도 며칠째 대소변을 처리하지 못한 채 골방에 혼자 누워 있는 많은 환자들이 있다.

- 돈이 많아도 고독한 기간이 연장될 뿐, 그 끝은 비슷하다. 권력도 소용없다. 

- 많은 이들이 스콧 니어링처럼 100살쯤 되어 자기 집, 아내 곁에서 스스로 곡기를 끊고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꿈꾸지만, 노화는 제일 먼저 그런 인지기능과 의지를 빼앗는다. 죽기 위해 병원에서 인공급식관을 빼는 것도 현행법상 불법이다.

- 영국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말처럼 우리가 맞이할 죽음은 ‘때 이른 죽음’이기도 하다. 아직 살아 있는데도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격리된 사람은 이미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 결국 하루 종일 오직 성장과 돈만이 해결책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존의 전쟁터로 내몰려 가족의 죽음 과정에서조차 연민의 시간을 나누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이 그 원인이다. ‘건강하게 살아 있는 자만이 생산적이고 고로 가치가 있다’는 천박한 문명 말이다.

- 우리의 죽음이 쓸쓸하고 볼품없어지는 사이 이미 전체 인구 중 32%가 1인 가구로, 국가가 간병 책임을 떠넘겼던 가족이 사라지고 있다.

- 결국 유일한 해결책은 가정·지역사회·의료기관·복지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보편적, 포괄적 돌봄체계의 구축이다. 

- 모처럼 맑은 정신으로 깨어난 새벽, 당신은, 아니 우리는 외로움에 몸서리치며 이렇게 중얼거릴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기사 요약글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혹시라도 내용이 괜찮으셨다면 구독 및 추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 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kawn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푸른청년의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JINNY5

    0
    almost 2 years 전

    고독에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외로움이 자아의 외면이면 그 내면에 평화가 있읍니다. 중요한건 감정의 밸런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아직 적응중. 고독을 지나면 고요가 있습니다. 그제서야 내가 보이고 내가 들립니다. ... 지난 모든일은 잘 된 일입니다. 나를 더 안아주길 바랍니다. 꼬~옥

    ㄴ 답글

© 2024 푸른청년의 뉴스레터

제가 읽었을 때 좋았거나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기사나 책을 요약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간혹 제가 쓴 글도 있습니다.

뉴스레터 문의 : imblue9118@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