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고 '삶의 의미가 없다는 관점은 우주적 관점이구나'라고 깨달았는데, 우주적 관점이 필요할 때도 있네요~ ㅎㅎ
차별과 적대가 개별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라는 시각에 동감합니다.
- 기원전 4세기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물음에 “코스모폴리테스”(kosmopolítes)라고 답했다. 이 말을 자구대로 옮기면 ‘우주(kósmos) 시민(polítes)’이다. 오늘날 세계시민이라고 옮겨 쓰고 있는 말의 원조다
- 구체적으로는 모두 우주 시민이 되면 국가 간 전쟁도, 적대해야 할 외국인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오늘날의 문제이기도 한 이방인을 배척할 근본적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 개별자로서 사람은 타인을 받아들이는 데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없다. ‘나’는 ‘너’를 찾는다.
- 현실에서 차별과 적대는 거의 공동체의 문제다.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를 적대하거나 환대하는 것도 그가 속한 공동체의 의식과 관습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나’ 안에는 다양한 ‘우리’가 들어가 있다. 가문이라는 우리, 계층이라는 우리, 인종이라는 우리, 성별이라는 우리, 종교라는 우리, 정파, 지역, 국가라는 우리 등이 그것이다. 내가 타자를 대하는 순간 내 안에 체화되어 있는 어떤 우리가 작동하게 된다.
- “우주 시민”이라는 그의 대답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말한 것이다. 디오게네스는 일상의 구체적 경험에서도 집단의 차별, 배척, 적대를 통쾌하게 맞받아쳤다.
- 우주적 관점은 또한 탈인간중심주의의 시발점이다.
- 디오게네스는 자신을 인간의 정체성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알렉산드로스가 “나는 대왕이다”라고 했을 때, “나는 멍멍이다”라고 맞받아쳤다.
- 디오게네스가 인간의 어리석음에 냉소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자신이 말한 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말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냉소적일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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