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양대산맥, 구글과 오픈AI의 2025 슈퍼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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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 슈퍼볼이 올해도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

광고·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아시겠지만,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 전쟁이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죠. 올해도 슈퍼볼 광고 단가는 어마어마했는데요. 30초 광고 한 편에 무려 약 800만 달러(약 106억 원)이 책정되며, TV 광고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올해는 AI 혁신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목받았습니다. OpenAI, Google, Meta 등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에 등장했죠.

이 중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대화형 AI의 양대산맥, OpenAI와 Google 두 기업이 어떻게 슈퍼볼을 공략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 OpenAI의 첫 슈퍼볼 광고

오픈AI는 이번 슈퍼볼에서 “The Intelligence Age”라는 제목으로 첫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픽셀을 모티프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인류의 진화와 기술의 발전을 직관적이고 상징적으로 전달하면서도, 감각적인 비주얼을 통해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의 이미지를 전달했습니다. 6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오픈AI의 기술 혁신을 어떻게 담아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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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으로만 이루어진 픽셀 영상은 마치 우주를 나타내는 진동부터, 세포분열을 상징하는 점들로 시작해 채집을 하던 인류부터 그려냅니다. 어둠 속에서 부싯돌 두 개를 쳐서 만들어낸 불은 회전하는 바퀴의 모습으로 전환되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들을 나열하며 인류의 기술 진화를 따라갑니다. 옥수수로 시작해 넓게 펼쳐지는 밭을 통해 농경사회를 그린 후, 지구를 나타내는 점의 바다 위 선박들이 항해하는 모습은 전 세계가 연결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잠시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게 떨어지는 점들이 등장한 후에는, 넓어진 세계에서 빠른 발전이 이어집니다. 함께 고조된 노래는 기술의 발전을 더 돋보이게 하는데요. 이어서 기차와 전구, 엑스레이와 DNA 시퀀싱과 같은 의공학 기술의 발전부터, TV와 달 착륙 모습, 초기 컴퓨터와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까지.

추상적인 점들은 빠른 속도로 현대적 혁신에 이르기까지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변환합니다.

CPU나 GPU의 회로처럼 보이는 수많은 점들은 AI 기술을 암시하며, 네 개의 점으로 남는데요. AI 음성과 함께 움직이며 챗GPT가 답변 중일때의 모션을 나타내죠. 무수히 많은 점들이 등장한 가운데, “All progress has a starting point”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이 모든 점들은 하나로 연결됩니다.

모든 점이 모인 하나의 점은 영상에서 처음으로 컬러로 전환됩니다. 바로, 음성버전의 ChatGPT죠. 이용자의 일상적인 작업을 처리하던 ChatGPT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What do you want to create next?”

불, 바퀴 등 초기 기술부터 현재의 기술 진보까지, 이 모든 혁신의 정점에는 ChatGPT가 등장합니다. ChatGPT는 이전의 모든 발명품들을 집대성한 듯한 모습으로 표현되며, 마치 AI가 인류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임을 암시하는 모습인데요.

이렇듯, 오픈AI의 이번 슈퍼볼 광고는 단순한 AI 도구의 소개를 넘어, 인류 역사에서 기술 혁신이 가져온 변화의 흐름 속에 ChatGPT를 위치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불과 바퀴에서 시작된 기술적 도약이 현재 AI에 이르렀으며, 이제는 우리가 AI와 함께 다음 혁신을 만들어갈 차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픽셀 기반의 미니멀한 연출과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은 오픈AI가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 인류 발전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What do you want to create next?”라는 질문은 기술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청자로 하여금 AI와 함께할 미래를 상상하도록 유도하죠.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는 점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Google의 Gemini 광고

ChatGPT와 함께 대화형 AI의 양대산맥을 자리하고 있는 구글 역시 AI 어시스턴트 Gemini를 주제로 한 감성적인 광고를 이번 슈퍼볼에서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Gemini Live의 일상적인 활용성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구글의 2025년 슈퍼볼 광고 "Dream Job"은 가족애와 AI 기술의 실용성을 감동적으로 결합한 2분짜리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Gemini의 음성 모드를 사용하여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Gemini AI의 기술을 시연하는 동시에 AI가 인간에게 어떻게 감성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강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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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면접을 준비하는 남자가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Gemini Live를 활용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제미나이는 부드럽고 인간적인 목소리로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데요. 남자는 휴대폰에 내장된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면접 질문에 대비합니다. "가장 큰 가르침을 준 직업에 대해 말해주세요"라는 제미나이의 질문에, 남자는 딸을 키우며 겪었던 순간들을 회상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강점이나, 협업을 해야 했던 모습 등의 면접 질문에 대해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언급합니다. 아버지는 때로는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 팀원인 딸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해야 했죠. 딸을 키우며 마주했던 여러 순간들에서 아버지로서 해낸 역할과 역량들을 면접 답변으로 이야기하며, 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모습이 몽타주 형식으로 보여집니다.

따뜻한 연출을 통해 딸의 성장 과정과 함께,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는데요. Gemini의 마지막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Gemini: When it comes to work, what motivates you?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것이 동기를 부여하나요?

Dad: I guess…knowing that... people can depend on me.

               사람들이 저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Dad: ...And knowing that I can depend on them, too

         …그리고, 저도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남자의 마지막 답변에서는 어느새 다 자란 딸이 아버지가 따뜻하게 안아주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이제는 아버지도 딸에게 의지함을 보여주며 가족간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광고의 비주얼은 상당히 감성적이고 섬세한데요.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하여 가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버지와 딸의 교감 역시 섬세하게 포착되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죠. 배경 음악 역시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멜로디로, 아버지와 딸의 유대감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 과정에서의 Gemini의 목소리도 인공적이기보다 따뜻하고 공감적으로 표현되며, AI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Google은 이번 광고를 통해 AI가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성장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Gemini가 실용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끌어내며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감성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Goolgle의 Dream Job은 기술과 인간미의 조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 슈퍼볼 광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Editor’s Point!

2025년 슈퍼볼에서 OpenAI와 Google은 각각의 대화형 AI 기술을 홍보하는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같은 AI 기반 기술을 다루면서도, 두 광고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OpenAI는 기술 혁신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ChatGPT의 역할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반면, Google은 보다 감성적인 소구로 접근하며 Gemini를 통해 회상하는 따뜻한 가족의 순간을 그려냈죠. 같은 AI 광고지만,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른 두 브랜드의 차이가 흥미롭습니다. 😊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술적 우위를 넘어 철학적·감성적 차별화까지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두 광고! 앞으로 AI가 단순한 혁신을 넘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