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재즈, 재즈

2025년 재즈 앨범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리스너 기준에 맞는 재즈 분류법은 무엇일까요?

2026.01.21 | 조회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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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도슨트의 뉴스레터

재즈도슨트가 전해주는 재즈계 소식과 추천 음악, 사는 이야기

짧은 회고로 시작합니다.

작년에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매달 앨범을 소개하곤 했는데요. 저는 앨범을 '리뷰'하는 것과 '소개'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이 차이를 둔 이유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리뷰'에는 형용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뷰 글을 두고 앨범을 서로 바꿔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글들이지 않나... 라는 생각말이죠. 그리고 '리뷰'란 그 아티스트를 까내리면서 심리적 우월감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일반 대중과 리스너를 향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좀 더 친절하고, 직관적이고,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필요하지 싶었고요.

그래서 저는 앨범을 '소개'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소개할 때에는 형용사를 쓰지 않습니다. 팩트로 말하죠. 이름, 성별, 나이, 하는 일, 해왔던 일, 성격, 체형과 같은 말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저도 음반을 그렇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보태는게 아니라 누가 이 음악을 만들었고, 어떤 스타일과 가깝고, 어떤 뉘앙스를 풍기고, 어떤 악기가 사용되었는지 같은 식으로요. 물론 여기에도 제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요.

 

재즈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해마다 선정되는 그래미 어워드, 한국대중음악상과 같은 시상식에서 어떤 분야에 어떤 음악이 노미네이트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리스너의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죠. '재즈'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하는 것은 언제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항목입니다. 한대음에서는 '재즈-보컬 음반'과 '재즈-연주 음반'으로 나누어 수상하고 있는데, 사실 '연주 음반' 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음악이 있습니다. 스윙과 비밥 기반이거나, 자유로운 즉흥 기반이거나, Straight한 리듬을 기반으로 했거나, 빅밴드 음악이거나, 2인 프로젝트거나... 

극단적으로 말해 찰리 파커의 비밥과 조빔의 보사노바를 같은 그룹에 놓고 "어떤 음반이 더 좋은가?"를 따지는 것과 다름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수상이라는 틀과 물리적인 한계 내에서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 한계이긴 할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재즈 보컬 음반은 나중에 갈라져 나왔다더군요...)

그래미에서는 이것을 꽤 세분화하여 수상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연주를 선보인 재즈 퍼포머, 보컬, 연주, 라지 앙상블, 라틴 재즈, 트레디셔널, 컨템포러리 처럼 말이죠. 물론 이렇게 세분화 한 상태에서도 모든 음악을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리스너 중심으로 재즈 분류하기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어떤 재즈를 연주했느냐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너가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것으로 앨범들을 나눠보는 것이죠. 앞서 서술했던 장르들이나, 그래미에서의 분류는 Top Down 방식입니다. 리스너가 아니라 기자나 매거진, 수상 위원회가 앨범을 분류함에 넣은 것이죠. 

리스너의 입장에서 음악을 찾아 들을때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분위기와 기분에 맞춰 선곡하게 됩니다. 아침에는 적당히 그루브가 있는 음악을, 밤에는 악기가 적은 1인 연주자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듣고싶게 됩니다. 즉흥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사운드가 너무 커지면 일상에 방해를 주기도 합니다. 저는 아침에 들을 음악을 고를 때에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조금 차분하지만, 스탠다드가 아닌 음악을 듣고 싶어"
"어쿠스틱 재즈 사운드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음악 없나?"
"미니멀한 악기 2개 정도만 사용한 음악을 들어봐야지"
"분위기가 처지지 않는 힘있는 음악"
"사색에 도움이 되는 어렵고 치열한 음악을 골라야지"

100년 전에 탄생한 스탠다드 재즈 차용해도 그것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앨범도 있고, 2025년에 자작곡을 쓰더라도 전통적인 스타일에 가깝게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곡들은 어느 분류함에 들어가야 할까요?

 

그래서 제가 정리한 것은...

저는 우선 크게 두가지 틀을 설정했습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스윙 리듬의, 비밥의 연장선에 있는 스타일의 재즈 틀입니다. 또 하나는 현대적이고, 자작곡들로 전개되고, 전형적인 스윙 리듬을 사용하지 않는 재즈 음악들이죠.

전자의 영역에서는 X축을 스탠다드를 그대로 사용했는지 or 자작곡이 많이 함유되었는지로, Y축은 흥겹고 강렬한 혹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설정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앨범들 단위로만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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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의 영역에서는 모두 자작곡 기반이므로, X축을 제가 생각하는 '듣기의 난이도'로 설정했습니다. 굉장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Easy와 Hard 축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집에서 아내와 있을 때 이 음악을 계속 틀어둘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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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나는 재즈를 가지고 있는 정통성을 좋아한다"면 첫번째 차트를 보시면 됩니다. 귀에 익숙한 스탠다드 음악들을 듣고 싶으면 좌측으로, 정통성을 유지하지만 새로운 곡들을 만나고 싶으면 우측으로 가는거죠. 그중에서 어떤 에너지 레벨의 음악을 듣고 싶은지 선택하는거구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음악들을 듣고싶다"면 두번째 차트를 봅니다. 입문자라면 좌측의 음악들을 추천드리고, 재즈가 가진 확장성과 창조성의 에너지를 잔뜩 느끼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우측으로 가시면 됩니다.


마치며

상품을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 제안하는 것은 마케팅의 기본이죠. 재즈를 소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일반 리스너들에게 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2025년도에 출시된 앨범들에 적용해보았습니다. 과연 이러한 분류법은 도움이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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