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히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요즘 낚시를 시작했는데요. 낚시의 성지라는 통영에 4년이나 살았지만 낚시에 취미가 없어서 그 진가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정말 맨날 산책가고 드라이브가던 곳이 낚시꾼들로 바글바글한 곳이더라구요. 저 멀리서 몇 시간을 운전해오거나, 버스를 대절해와서 전투적으로 낚시에 임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우리 동네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아내와 부둣가로 나가 낚시대를 던지는 '생활 낚시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뭐라도 건져 올라오면 좋고, 아니라도 선선한 가을 바람 맞으며 해가 지는 풍광을 바라보는 일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선물같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말미엔 통영을 떠나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 이제야 이 좋은 취미에 빠졌다는 사실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난 달 국내 재즈 씬에서 가장 큰 소식은
클럽 '야누스'의 이전 및 재개장이었습니다. 교대와 압구정을 지나 광화문에 안착한 야누스는 기존의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에서 '디바'를 떼어냄으로서 1978년에 고 박성연 선생님이 시작하셨던 이 클럽의 본래 이름으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디바 야누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보컬리스트 '말로'님이 운영에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계시며, 9월 15일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이후로도 정미조, 김민희, 재즈파크 빅밴드 등의 아티스트들과 잼데이 등으로 그 첫주를 화려하게 열었죠.
( 인스타그램에서 매주 야누스의 스케줄을 만나보세요 )
그런데 운명처럼, 야누스의 재개장 소식과 함께 박성연 선생님과 야누스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 <디바 야누스>가 개봉을 앞두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이 영화가 드디어 영화관에서 개봉하게 된 것인데요. 공식 개봉일은 10월 22일.
<디바 야누스> 개봉을 기념하여 영화사로부터 시사회 초대 이벤트 협찬을 받았습니다 ! 시사회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간단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시사회 일정 : 10월 16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시사회 장소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당첨 인원 : 5명 (1인 2매, 총 10석)
당첨 발표 : 10월 13일 월요일
* 인스타그램 @jazzdocent_ 를 통해서도 다섯 분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

부산에서 진행되는 작은 페스티벌 소식이 있습니다.
장소가 'EVERY SINGLE GOLF AND LIFE' 골프 연습장인데, 어떻게 무대를 설치하나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이렇게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BLUE IN GREEN JAZZ PICNIC"이라는 이름의 페스티벌인데, 골프 필드를 뜻하는 '그린' 위에서 연주되는 '블루지'한 재즈... 작명 센스 미쳤네요...ㅎㅎㅎ 경남/부산 지역의 뮤지션 다섯 팀과 함께 맑은 오후를 함께 보내보세요 !!
첫 앨범을 발매한 아티스트도 있습니다.
라이징스타 기타리스트 배민혁님의 첫 앨범 <To begin from the beginning>은 기타-베이스-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 앨범인데요. 그야말로 '정통'에 가장 가까운 구성과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여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연주자일수록 자신의 연주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심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 기타 연주자는 결코 흥분하거나 러싱하는 법이 없습니다. 구성이나 편곡에서 큰 다이나믹이 드러나지 않아 앨범의 감정선이 전체적으로 평이하지만, 그렇게 레코딩을 진행하기로 한것이 최초의 계획이었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굉장히 감탄할만한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소식이 있는데요. 하나는 저의 책 발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죠 !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인쇄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

또 한가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용산의 클럽 '어썸그라운드'에서 진행될 잼 파티 호스팅입니다. 숙대입구역을 빠져나오면 금방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은 넓은 마룻바닥과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는 10월 19일 일요일에 이곳에서 잼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잼 세션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제가 포르투에서 경험했던 방식을 따를 예정이기 때문이죠! (3월 뉴스레터에서 이 이야기를 다뤘었어요)
'재즈'라기 보다는, 힙합-하우스-소울-아프로-펑크-디스코 장르의 음악들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면서 3~4시간 가량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 5~6시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고, 반응이 괜찮으면 정규 편성도 할 생각이니 많이 오셔서 함께 즐겨주세요 ㅎ_ㅎ 같이 놀아요 !!
제법 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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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도슨트의 뉴스레터
<디바 야누스> 영화 시사회 초대 이벤트 진행중 ! 댓글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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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촌형
박성연 선생님의 일대기 기대되네요.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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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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