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를 잘 찾는 능력🍀

구독자님, 제겐 소소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네잎클로버를 잘 찾는 것인데요. 얼마전 길을 걷다가 클로버 한 무더기가 있길래 저의 네잎클로버 찾는 실력을 뽐냈습니다. 본인은 살면서 한 번도 네잎클로버를 찾아본 적이 없다던 친구를 잠깐 앉혀두고 혼자 잠시 뒤적이다가 무려 두 개나 찾아냈습니다. 살면서 땅에서 숨쉬는 네잎클로버를 본 적은 처음이라며 놀라더군요.

네잎클로버를 잘 찾는 방법을 공유해 드릴까요?

일단은 토끼풀 무더기가 보이면 앉고 보는 것입니다. 20대 후반을 걸어가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어디서든 앉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 괜히 잎들을 파헤치지 말고, 가만히 무더기들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네잎클로버를 찾는 핵심은 잎의 개수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잎이 갈래로 나뉘는 생장점을 보는 것입니다. 삼각으로 나오는 것들 사이에 어딘지 눈에 띄는 사각을 발견하면 됩니다. 잎은 서로가 겹쳐 있기도 하고 다 똑같이 생겨서 잎만으로 네잎을 찾기는 어렵더라고요.

네잎클로버 쫌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이것도 품종으로 개량됐습니다. 네잎클로버 농장도 있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닐지도 모르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기에,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지 말자는 말도 소소하게 회자되곤 했죠.

하지만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그리도 기분이 좋습니다. 미신이지만 이유 모를 행운이 제게 찾아올 것만 같아서일까요. 돌연변이지만 모두에게 환영 받는 네잎클로버가 전하는 인생사 아무도 모른다는 위로 덕분일까요. 아니면 그냥 보물찾기에 성공했다는 즐거움 때문일까요ㅎㅎ

무엇인지 하나로 말하지는 못해도 네잎클로버가 전해주는 소소한 기쁨때문에 저는 여전히 클로버 무더기를 발견하면 냅다 주저 앉곤 합니다. 지난 여행에서 찾은 행운을 구독자님께도 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일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