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노래] God only knows - The Beach Boys
임경선 작가가 언급한 노래였죠. 레터 읽으시면서 편히 귀로 흥얼해보시길 :-) 구웃모닝!
[Hello] 지난 한 주 어떻게 보냈나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한 주는 어떻게 보냈나요? 아무래도 확실히 '입춘'이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네요. 뭔지 모르게 따뜻하다 느껴진 날들도 있었고, 패딩보단 코트에 손이 갔던 나날이었어요. 겨울이 점점 더 가고 있어, 란 게 느껴졌달까요.
셀프북코칭 오픈채팅방에 공유 드렸던 것처럼, 저는 몇 일 전 둘째아들과 집 앞 공원에 오후산책 했었어요. 제가 명상과 관련해서 크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 걷기명상(자연명상), 걸으면서 특히 자연물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제게 이번 오후산책 때 눈에 들어온 장면은 바로 작은 새싹이었어요.

처음엔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군데군데 올라와 있더군요.

이게 뭘까, 뭐길래 이리도 귀엽게 올라왔을까 하고 기특하게 바라보며 더 걷다보니, 이 귀여운 아이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짜잔, 노오란 꽃이 끝에 맺혀있더군요. 너무나 예뻐서 아이랑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꽃병에 꽂혀있는 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단단한 바닥을 뚫고 나와 영롱하게 하늘 위로 고개를 내미는 이 어여쁜 꽃봉오리, 몇 일 뒤에 가면 아마 활짝 펴 있겠지요.
기쁜 마음으로, 셀프북코칭 오픈채팅방에 소식을 전했어요. (초롱초롱 어피치 = 저)


아! 이 노랗고 귀여운 아이의 이름은 '수선화'구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이름도 아름답지, 수선화. 한참을 기특해 하며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길 나눈 적 있죠. 겨울나무들이 사랑스러운 이유에 대해서요. 너무나 메말라 있고, 잎사귀 한 점 보이지 않는 서늘한 나뭇가지들이 사실은 그 다음 봄을 준비하기 위해, 싹을 틔우기 위해 누구보다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물을 빨아들이고, 생명력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으므로, 메말라보이는 나무가지 안에 사실은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애틋한 겨울나무가지들과 마찬가지로 이 귀여운 수선화 꽃봉오리 하나 틔워지기까지, 단단한 씨앗을 처음 뚫었고, 줄기를 틔웠고, 딱딱한 땅 표면을 뚫었겠지요. 땅 위에 올라온 꽃줄기는 너무나 하늘거리지만, 사실 여기까지 온 이 꽃의 힘은 정말 놀라워요.
우리도 그러하단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이번 겨울이 어땠나요. 저는 몇 년 전부터 다뤄온 어떤 주제가 갈무리되면서, 조금은 평온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끝날 무렵 또 다른 주제가 표면에 올라왔어요. 요즘 저는 표면은 잔잔한데, 안은 뜨겁게 움직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생명력에 불을 지피고 있는 느낌이에요.
얼마 전 운전하며 들은 팟캐스트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매일 우린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실제 잠들고 깨어나는 것을 '죽음'으로 빗댈 수 있지만, 과거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를 매일 과거에 두고 새로 태어날 수 있다는 요지였습니다. 매일 다시 과거의 미성숙한 나는 덮고, 매일 아침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 머릿 속엔 1달, 1년이란 단위보단, 딱 오늘 하루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란 질문을 품게 됩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제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은 하루, 나 자신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이번 주의 영상] 오브라이언의 졸업축사 (2011)
-2000년: "Don't be afraid to fail"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2010년 1월 NBC와의 갈등으로
투나잇쇼를 6개월 만에 하차하며 깊은 교훈을 얻었다."
-2011년: "You should not fear failure, you should do your very best to avoid it."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되지만,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조언했다. 사실 그 말 너머 깊은 뜻은 실패가 그만큼 너무 아프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말, 너무 아프지만 그 아픔 없이 새롭게 태어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초반에 너무 시시껄껄한 농담으로 이어지던 분위기와 사뭇 달리 16분 50초부터는 그의 깊은 통찰,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두려워하던 것이 실제로 일어나면 우리는 자유로워집니다."
"우리의 꿈은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방향을 바꿉니다."
"우리가 추구하던 이상향에 도달하는 데 실패할 때, 우리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함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의 실패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멋진 것은, 실망을 통해 여러분은 더 명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확함과 함께 신념과 진정한 독창성이 찾아옵니다."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열심히 일하세요. 친절하세요. 그러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이번 주의 음성] EP. 71: "루틴은 이토록 소리 없이 강하다" | 26년 2월의 책 '#태도에관하여', 2026-02-20
[이번 주의 문장]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저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있어도 삶의 무게는 무거워지니 가급적 많은 것을 단순화시키고 깃털처럼 가볍게 해야 할 것 같다. (119)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 (122)
그 일을 아름답게 느낀다는 것은 내가 자연스럽게 이끌리고 있는지, 애쓰는 과정이 즐거울지, 필요하고 유의미한 일인지, 균형이 잡혀 있는지, 관여된 사람들이 성의를 가지고 그 일에 임하는지 등의 정성적인 가치를 묻는다. (153)
내게 삶이란 한 치 앞을 모르는,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차분히 가늠하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했다. (184)
꾸준히 무언가를 반복하고 쌓아나가는 일을 해오던 내공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있어야 마땅한 장소에 두 다리로 꿋꿋이 서 있기에 파도의 저항을 견딜 수 있다. (186)
변화라는 개념은 결코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결코 변하지 않을 좋은 것들에서 온다. (197)
[자기대화일지 작성시간]
"이 레터를 열었을 때, 여러분이 자신의 자기대화일지 노트를 열고, 짧게는 10분이라도, 30분이라도 각자 내면 안에 있는 문장들을 마구 적어내려가며 자기 자신과 대화나누시길 바랍니다."

저의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루틴, 바로 사이시옷 안에서 책 읽고 나눔하는 일. 여러 버전의 모임이 이어왔지만, 본질적으로 책을 곁에 두고, 책을 통해 나 자신과 계속 만나는 일들이었습니다. 눈을 뜨면 따뜻한 소금차 한 잔 마시며 고요함 속에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 이젠 정말 제 곁에 없으면 안 될 소중한 루틴인데요.
사실 그 루틴이 진짜 힘이 되는 건 그 채팅방 안에 담겨 있는 여러분들의 삶에 대한 나눔글들이랍니다. 알 수 없는 잔잔한 연결감이 그 날 하루를 살아가는 데 아주 큰 땅이 되어줍니다. 어떤 루틴은 이토록 강하다던데, 제겐 '셀프북코칭' 모임이 그러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항상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정말.
"이번엔 한 번 닉네임을 그대로 ^^ 써보았습니다"



[이번 주의 소식]
소식 1. 3월의 셀프북코칭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 선호도 투표에서 '서바이벌 리포트'가 될 줄 몰랐어요. ㅎㅎㅎㅎㅎㅎ 융 심리상담을 기반으로 중년을 맞이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함께 읽어가며 우리의 삶을 융과 함께 나누어보아요. (-2/25(수)까지 20% 할인)
*링크: https://www.coachheeso.com/shop_view?idx=54
소식 2. '자기변형게임'을 활용한 1:1 코칭 프로그램 런칭
: 2022년에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하던 비행기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이 게임을 활용한 '1:1 코칭' 프로그램이었습니다. 4년만에 여러 환경이 가능하게 되어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상반기 4번의 일정에는 기존에 저와 '자기변형게임'을 경험해 본 분(1 Day 참여자, 자기변형게임 그룹코칭 참여자)들 대상으로만 오픈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20% 할인 이벤트도 상반기 동안 진행합니다.
그 동안 덕분에 제가 사랑하는 자기변형게임을 곁에 두고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젠 더 깊어진 퍼실리테이터이자 전문코치로서 한 개인을 깊게 품을 수 있는 제가 될게요. 감사합니다.
*링크: https://www.coachheeso.com/shop_view?idx=59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1 레터를 읽으며, 어떤 '나 자신'과 만났나요?
2 그래서 다음 한 주는 어떻게 살아가보고 싶나요?
우리 다음 한 주도 잘 지내다가 또 만나요.
*이 레터를 통해 1주일에 1번이라도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시는 매개가 된다면 무척 기쁠 거에요. 물론 저부터 토요일 아침 6시를 사수합니다. 이 레터를 읽으며 저를 만나요. 여러분도 함께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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