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이 여러분~
저는 지난 한달을 집에서 아이들과 보냈어요.
아이들이 방학이라 제가 집에서 애들보고 점심, 저녁을 챙겨줘야 했거든요.
아내는 학원일을 해서 점심 전에 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옵니다.
이번주 수요일 저와 조우 아빠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사자와 가족이 바라는 정신건강 정책 공청회"에 다녀왔어요.
그냥 참석자로 갔었구요.
공청회 다녀온 리뷰 영상이 곧 올라갈 예정이랍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셨나요?
누군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속이 벌컥 끓어오르고, 눈물이 확 쏟아질 것 같은 순간 말이에요.
저도 그런 적이 많습니다.
별것 아닌 말에도 마음이 휘청거리고,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어 복도에 주저앉았던 날도 있었죠.
그때 제 머릿속에 맴돌던 질문은 단 하나였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반응이 큰 걸까?”
🧠 감정의 화재경보기, 편도체
정신과에서 저는 처음으로 이런 단어를 들었어요.
👉 편도체 과활성화
편도체는 뇌 속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중추 같은 곳입니다.
쉽게 말해 “감정의 화재경보기”라고 보시면 돼요.
- 누군가 날 위협하는 말투를 쓸 때
- 예상치 못한 실패나 배신을 당했을 때
- 갑자기 불쾌한 말을 들었을 때
이 경보기는 즉시 울리기 시작하죠.
문제는, 이 경보기가 너무 예민해져 버릴 때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요란하게 울려버리니까요.
그 결과,
- 평범한 말이 공격처럼 느껴지고,
- 작은 갈등도 큰 생존 위협처럼 다가오며,
- 조그만 비판에도 온몸이 얼어붙거나 폭발해 버리곤 합니다.
🔥 “내 탓만은 아니었구나”
이런 과민반응은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니더라고요.
뇌의 회로가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조울증뿐 아니라 불안장애, PTSD, 공황장애, 강박장애 같은 여러 정신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저도 상담 중에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마음이 놓였어요.
“전 늘 스스로를 탓했거든요.왜 이렇게 쉽게 상처받고, 왜 이렇게 불안해지는 걸까…
그런데 알고 보니 제 뇌의 편도체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걸 알았을 때, 저는 처음으로 제 감정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었구나.
내 뇌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던 거구나.
✅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연습
저 혼자만의 깨달음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요.
여러분도 당장 오늘부터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 “경보가 울린 순간”을 포착하기
- 감정과 사실 구분하기
- 이완 루틴 만들어보기
❗ 자책 대신 기억해야 할 것
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 “나는 너무 예민해서 문제야.”
- “또 욱했어. 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야.”
저도 수없이 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요.
👉 감정의 과잉 반응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민감성 문제일 수 있다는 것.
그걸 아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조우의 편지
여러분, 예민해서 힘들다고 느끼실 때가 많으시죠?
작은 일에도 흔들리고,
스스로가 너무 피곤하다고 느끼실 때도요.
저 역시 늘 그랬습니다.
그러다 ‘편도체 과활성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비로소 제 감정에 대해 자책이 아니라 연민을 품을 수 있었어요.
그건 약함이 아니었습니다.
👉 제 뇌가, 저를 지키기 위해 너무 열심히 일했던 거였죠.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 이 뇌를 조금씩 훈련하며
지나치게 울리는 경보기를 조율하는 연습을 해나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길에서,
저는 늘 여러분 곁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동료지원 크리에이터,
조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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