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네 마음약국 커뮤니티 소식
조우네 마음약국이 어딘가로부터 후원을 받아 모임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아요.
이랜드재단에서 후원해주셔서 청년 조울러 15여명이 함께 강남 애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조울증 당사자 모임을 참석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에요.
이 병을 앓다보면 '나는 혼자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조울증 진단을 받고 제가 만난 첫 조울러는 제 동생 그레이였어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저처럼 조울증이 발병 되었거든요.
같은 어려움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그래서 특별하고 힘을 얻는 시간이에요.
함께 애슐리에서 식사하고 까페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며 대화 나눴어요.
이번에 못 뵌 분들은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해요^^
🌱 조우의 이야기로 여는 글
예전엔 그랬습니다.
기분이 붕 뜨는 시기가 찾아오면 저는 그것이 좋은 신호인 줄 알았어요.
“우울기 지나니까 이제 좀 살 것 같다!”
“영감도 넘치고, 잠도 줄어들고, 말도 잘 나오고, 나 괜찮아진 거야.”
그때의 저는 그 시기를 신이 내게 준 보너스 같은 시간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곧 통제가 불가능해졌고,
밤잠이 사라지고, 사고와 행동은 가속 페달을 밟은 듯 미끄러졌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어요.
내 뇌 안에서 도파민이라는 작은 물질이
나를 기분 좋게도, 무너지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요.
🧠 이해하기 – 도파민, 조울증의 기분 스위치
🎛 도파민이 뭐길래?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뇌세포들이 ‘기분 좋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죠.
도파민은 우리가
- 무언가 성취했을 때
- 사랑에 빠졌을 때
- SNS 알림을 받을 때
쾌감·동기부여·집중력·충동·보상 기대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지만,
과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도파민은 기쁨의 조율사이자, 과하면 통제를 무너뜨리는 연주자입니다.
⚡ 조증과 도파민의 관계
조울증의 조증 상태에서는 도파민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과잉됩니다.
- 말이 많아짐
- 생각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폭발
-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음
- 충동적 소비·투자·관계
- 비현실적 자신감과 과대망상
- 타인의 감정 고려 어려움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다’가 아니라,
삶의 균형과 판단력 붕괴로 이어집니다.
조증 = “뇌 안의 도파민 시스템이 폭주하는 상태”
🧩 도파민만의 문제가 아닌, 회로의 문제
도파민 과잉뿐 아니라 이를 조절·통제하는 뇌 회로도 함께 흔들립니다.
- 전전두피질
- 편도체
이들이 제 기능을 못하면 도파민이 만든 ‘쾌감’을 멈출 수 없죠.
📓 마음약국 노트
“도파민이요? 전 과학책 속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제 증상을 설명하시며
‘지금 도파민이 올라간 상태일 수 있다’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내 기분의 원인이 뇌 안에 있다는 걸 실감했죠.
그 전까지는 그냥 ‘내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팠던 거였구나.
그걸 알자 처음으로 나 자신을 연민할 수 있었습니다.”
🛠 회복 가이드 – 도파민과 함께 살아가기
✅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실천
- ‘비정상적으로 좋음’을 감지하기
- 나만의 도파민 유발 요인 찾기
- 도파민 디톡스 루틴 실천
❗ 피해야 할 오해
- “기분 좋은 건 무조건 좋은 거야”
- “에너지가 넘치니 병은 아닐 거야”
- “이건 열정이지, 병 때문은 아니야”
📌 도움되는 도구
- 감정·활동 기록표
- 도파민 디톡스 워크북
- 마음약국 ‘도파민과 기분조절’ 영상
💌 조우의 편지 – 기분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조우네 마음약국에 상담 의뢰하시는 분들은 종종
자신의 기분을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합니다.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당신이 충동적으로 움직였던 날,
밤을 새우고도 멀쩡했던 그 시기,
모든 게 가능하다고 느껴졌던 그 순간…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도파민이라는 작은 물질이 과하게 움직였던 것뿐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책임감 있게 돌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당신의 뇌와 감정을 함께 이해하는 길,
제가 곁에서 함께 걷겠습니다.
여러분의 동료지원 크리에이터, 조우 드림
조우네 마음약국은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