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번째 연못] 진짜 미친 폼의 아이돌, 에이티즈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64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ATEEZ (에이티즈)의 [THE WORLD EP.FIN : WILL]입니다.

[컴백 탐구] 이것이 바로 미친 폼 😎

지난 6월, 우리에게 매콤한 "청양고추 Vibe"를 선사했던 ATEEZ(에이티즈)가 6개월 만에 정규 앨범 [THE WORLD EP.FIN : WILL]으로 컴백했습니다! 발매 첫날만에 약 91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인데요. 이번 앨범은 [THE WORLD]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세상을 바꾸려는 에이티즈의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을 담았습니다. 세상을 향한 첫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이들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길이 없었던 길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갈 에이티즈를 기대하며, 정규 2집 [THE WORLD EP.FIN : WILL]을 감상하러 가보실까요?

[아티스트 탐구] 프로듀싱, 예능, 퍼포먼스 삼박자 고루 갖춘 에이티즈 👍

에이티즈는 'A TEEnage Z', 10대들의 모든 것이라는 팀명처럼 늘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적 세계관을 토대로 '강렬한', '쎈' 등의 키워드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를 자주 시도했는데요. 이런 파워풀한 모습 덕분인지 데뷔 초부터 서양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데뷔 4개월 만에 북미와 유럽 투어를 진행하고, 올해 한국 가수로서는 4번째로 런던 오투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또, 지난 앨범 [THE WORLD EP.2 : OUTLAW]는 초동 152만 장으로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며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는 에이티즈, 나날이 고공행진하는 그 인기의 비결은 이들을 나타내는 수식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는 '자체 프로듀싱돌', 예능력까지 겸비한 '웃수저돌', 그리고 무대에서 가장 멋진 '퍼포먼스 강자돌'까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하나씩 살펴보러 가볼까요?

❤️ 가내 수공업 ‘자체 프로듀싱돌’

이제는 팀 내 프로듀싱이 가능한 멤버 한 명씩은 꼭 있는 시대이기도 하죠. 에이티즈 역시 메인래퍼인 홍중과 민기를 중심으로 자체 프로듀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데뷔 앨범에서부터 꾸준히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홍중이 데뷔 전 작곡했던 'From'이 미니 2집에 CD Only로 실리는 것을 시작으로 미니 3집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유독 '자체 프로듀싱돌'이라는 수식어가 빛을 발하는 앨범인데요. 민기가 작곡과 디렉팅을 맡은 곡이 처음으로 실리고, 홍중이 작업한 곡은 무려 2곡이나 실렸습니다. 거기다 처음으로 전멤버가 작사에 참여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들의 프로듀싱은 후배 그룹의 앨범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홍중은 직속 후배 그룹인 xikers(싸이커스)의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모든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계속해서 넓은 스펙트럼의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프로듀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 그룹 앨범에 매번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

🎙️ 에이티즈 작곡 참여 곡 들으러 가기

1. 에이티즈 – AURORA

2. 에이티즈 - Youth (윤호, 민기)

3. 싸이커스 - ROCKSTAR

❤️ 예능까지 겸비한 ‘웃수저돌’

에이티즈는 '웃수저돌'로 통하기도 하는데요. 위트있는 멘트와 찰나의 표정이 합쳐진 다수의 팬 메이드 짤과 멤버간의 케미도 이들을 웃수저로 만들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자체 콘텐츠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면내시경의 실황을 담아낸 건강검진 편은 약 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아이돌 팬덤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아이돌에겐 다소 위험 부담이 있는 수면 내시경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것이 재미 포인트로 아직까지 레전드로 회자되는 에피소드입니다! 🤣

❤️ 본업 최고 ‘퍼포먼스 강자돌’

에이티즈하면 퍼포먼스를 절대 빼놓을 수 없죠. 강렬한 콘셉트로 매번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에이티즈는 2년 전 <킹덤> 파이널 공연에서 공개된 '멋' 무대 영상이 약 94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학교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세트장과 오브제를 활용하여 다채롭게 연출하였고, 다수의 댄서를 세운 대형 퍼포먼스로 파이널 공연 다운 스케일을 자랑했습니다. 또, 강렬함 속의 여유도 잊지 않고, 중간중간 멘트를 넣어 약간의 B급 감성을 챙겨준 것도 하나의 포인트인데요. 무엇보다 멤버들이 여한없이 무대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

[음악 탐구] 에이티즈의 저 세상 ‘미친 폼’ 🕶️

에이티즈의 음악에서 단연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강렬함과 재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에이티즈의 대표곡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데요. 에이티즈만의 강렬함을 청양고추 Vibe라는 신조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 ‘BOUNCY (K-HOT CHILLI PEPPERS), 신명 나는 가락과 힙합의 만남으로 독특한 흥을 자랑하는 ‘멋 (The Real) (흥:興 Ver.)’ 등 에이티즈만의 ‘강렬함과 재치’는 다양한 곡 안에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고유 색깔로 자리 잡았죠.

에이티즈의 리더이자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홍중은 KQ 엔터테인먼트의 전 소속 그룹 ‘블락비’의 영향 아래 꿈을 키워왔다고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멤버 홍중이 그룹의 컨셉, 노래, 의상 등을 주도적으로 계획한다고 알려진 만큼, 영향을 많이 받았던 선배 그룹 ‘블락비’의 유쾌한 광기와 악동이라는 날것의 이미지를 이어받아 에이티즈만의 색깔로도 해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처럼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에서도 재치를 더한 특유의 강렬함으로 범접할 수 없는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 볼까요?

타이틀곡 ‘미친 폼 (Crazy Form)’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멋 (The Real) (흥:興 Ver.)’의 연장선상에 놓인 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곡에서는 신명 나는 국악기와의 합을 보여주며 한국적인 흥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아프로비트 리듬 기반의 곡으로 이국적인 느낌의 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장르 선정에서부터 스펙트럼의 한계가 없음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듯합니다.

이번 타이틀곡에서도 에이티즈는 특유의 ‘강렬함과 재치’라는 음악적 색깔을 다양한 장치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큰 베이스와 킥 사운드가 강한 발음의 랩핑과 함께 재생되며 묵직한 어택감으로 강렬함을 배가시키고 있죠. 특히, 아웃트로의 떼창 구간은 에이티즈만의 강렬함이 최고조에 이르는 구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8인조 다인원의 에너지가 응축된 떼창이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마치 아프리카 민요에서 등장할 법한 트릴을 효과음처럼 이용하며 유니크함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불가사의 같은 놈, 생전 처음 보는 놈, 지구를 돌아버린 놈”과 같은 가사 표현에서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유쾌하게 패러디한 듯한 재치를 느낄 수 있는데요. 에이티즈만의 유쾌하고도 창의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치로써 작용하고 있죠. 이처럼 에이티즈만의 뚝심 있는 음악적 특징으로 가득한 이번 곡은 킬링 포인트로 가득 차 귀를 즐겁게 하네요. 🎵

[THE WORLD EP.FIN : WILL]은 타이틀곡의 강렬함과 재치뿐만 아닌,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개성이 드러나는 수록곡 구성도 인상적인데요. 거친 랩핑이 돋보이는 홍중과 성화의 유닛곡 ‘MATZ’부터 에이티즈의 최종병기라 불릴 정도로 수준급의 락보컬을 구사하는 종호의 솔로곡 ‘Everything’까지.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멤버들의 강점을 하나하나 부각하는 구성이 이번 앨범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듯합니다. 🥰

[작가 탐구] 이드너리 프로듀싱 팀 X 에이티즈의 뚝심 있는 합 👨‍💻

<프로듀싱 팀 이드너리> 이든 (EDEN) / Ollounder / 마독스 (MADDOX)

타이틀곡 ‘미친 폼 (Crazy Form)’의 크레딧에서는 프로듀싱 팀 이드너리 소속 프로듀서들의 이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작곡, 작사, 편곡 모두 이든, Ollunder, 마독스, Peperoni, Oliv 프로듀서님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셨죠.

이번 앨범뿐 아니라, 에이티즈는 데뷔 초부터 KQ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프로듀싱 팀 이드너리와 함께 합을 맞춰 왔는데요. 아이돌 음반 시장에서 해외 작곡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전략을 유지하며 국내 프로듀서와의 뚝심 있는 합을 보여준 만큼, 에이티즈는 독보적인 음악적 개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프로듀싱 팀 이드너리의 수장인 이든 님은 현재 에이티즈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2010년 작곡가로 데뷔한 이후, 비투비와 여자친구 등의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된다’와 프로듀스 48의 콘셉트 평가곡 ‘Rumor’ 등이 있죠. 비투비만의 서정적인 무드부터 에이티즈의 강렬한 곡까지 스펙트럼의 제약 없이 다양한 작업 이력이 돋보이는 작가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