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믿듣탱의 늦가을🎶
지난 7월 컨셉추얼한 신스팝으로 달콤살벌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태연이 여섯 번째 미니 앨범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작년 11월에 발매된 ‘To. X’는 아직도 멜론차트 100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믿듣탱’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발매 전 공개된 티저 속에서 다양한 패션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이번 앨범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을지, 함께 살펴보러 가볼까요?
[음악 탐구] 촘촘히 쌓아 올린 기승전결🪽
타이틀 곡 ‘Letter To Myself’는 팝 록 장르의 곡입니다. 인트로에 삽입된 경쾌한 스피카토 사운드가 따스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며 시작이 되는데요🧸. 이어 등장하는 8분음표로 쪼갠 기타 스트로크가 편지에 한줄 한줄 적어 내리며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다 강렬하게 내지르는 창법과 함께 록 사운드가 코러스를 가득 채우게 되는데요⚡. 이처럼 차례대로, 켜켜이 쌓이는 음의 레이어가 뚜렷한 기승전결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특징적인 곡입니다! 악기뿐만 아니라 보컬에 더해지는 화음이 풍부함을 한층 더하고 있으니, 태연의 음색에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더욱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곡 제목에 맞게 ‘나에게 쓰는 편지’ 같은 가사가 특징적인데요🕊️. ‘끌어안은 상처 따윈 / It’s only hurting you’, ‘멍든 마음과 흉터마저 / 어설픈 대로 내뱉어’와 같이 상처를 끌어안은 채 끙끙거리지 말고 그 아픔마저 내뱉어버리라는 메시지는 그야말로 ‘성장한 나’만이 전할 수 있는 위로가 아닐 수 없네요🥹.
수록곡도 함께 살펴볼까요? 두 번째 트랙 ‘Hot Mess’는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의 서늘함이 깃든 팝 장르의 곡입니다. 반음씩 내려가는 코러스의 화음이 타이틀 곡의 풍부함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상반된 무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다음으로 세 번째 트랙 ‘Strangers’입니다. R&B 베이스의 팝 장르 곡으로 그루비한 베이스와 빈티지한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가 주는 달콤한 무드가 특징입니다. 따뜻함을 간직한 곡으로, 점차 추워질 날씨에 따뜻한 음료와 함께 오래도록 듣고 싶어지는 곡이죠☕. 이번 음반은 R&B 그리고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트랙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새로운 장르의 시도보다는 태연 본연의 음색에 집중한 점이 돋보이는 음반이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악기는 목소리라는 말이 있듯, 태연의 목소리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 탐구] 자꾸 보고 싶은 두 조합💘
이번 타이틀 곡 ‘Letter To Myself’에서 스웨덴 출신 프로듀서 Dino Medanhodzic(디노 메단호직)님을 단독 편곡으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작/편곡은 물론 믹스/마스터링까지 폭넓은 작업을 하신다는 점👀! 23년 3월 발매된 온유의 일본 디지털 싱글 ‘Knock On My Door’를 시작으로 K-Pop 크레딧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태연과 지난 7월 발매된 싱글 ‘Heaven’을 통해 합을 맞추고 이번 음반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답니다🧚~ Dino Medanhodzic님은 주로 신스 패드를 이용하여 광활한 느낌을 만드는 점이 특징인데, 그 위로 쌓인 부드러운 태연의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죠! 두 번의 타이틀 작업을 이어갔으니, 앞으로 더 자주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 Dino Medanhodzic 단독 편곡 맛보기
- 더보이즈(THE BOYZ) - 줄리의 법칙 (Fantasize)
그리고 이번 수록곡 크레딧에서는 반가운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님 이죠💗.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그리고 최우수 모던 록 부문에 모두 노미네이트 되며 특유의 시적인 가사와 록 사운드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태연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To. X]의 수록곡 ‘악몽 (Nightmare)’ 단독 작사에 이어 이번 수록곡 ‘Blue Eyes’에서도 푸른 눈동자를 바다의 파도에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를 쓰셨다는 점! 뚜렷한 색깔을 가진 두 아티스트가 서로의 매력을 빛내주어 더욱 듣는 재미가 늘어났네요🪄!
🎧 한로로 감성 맛보기
- 한로로 - 입춘
[콘셉트 탐구] To. Me From. Me📬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으로도 화제가 되는 태연답게, 이번 음반에도 다양한 패션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는데요! 과연 어떤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콘셉트 포토
팝 록 장르의 타이틀에 걸맞게 락 시크, 그리고 펑크 패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서로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락 시크 패션이 스모키 메이크업을 통해 퇴폐적인 매력을 강조했다면, 볼드한 벨트와 붉은 체크 패턴의 펑크 패션으로 자유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블랙 앤 화이트에 레이어드한 목걸이처럼 전반적인 요소는 비슷하지만 디테일과 톤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가 재미있지 않나요?
패션 브랜드 Miu Miu가 23년 FW 컬렉션에서 팬츠 리스 룩을 선보인 이후 '팬츠 리스 룩'은 대담한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는데요. 24년에는 ‘마이크로 쇼츠’가 그 뒤를 잇게 되었죠. 태연의 이번 티저에서도 레드 컬러의 마이크로 쇼츠를 오버핏 티셔츠 위에 매치하여 마치 팬츠 리스 룩처럼 보이게 한 센스가 잘 느껴지네요! 또한 강렬한 컬러가 지난 타이틀 곡 ‘To. X’에서 선보였던 붉은 타이츠를 떠오르게 하지 않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소화하기 어려운 컬러와 패션도 찰떡같이 소화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태연입니다.
💌앨범 사양
SM엔터테인먼트 하면 독특한 구성의 앨범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이번 태연의 앨범은 ‘편지’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구성이 특징적입니다📮!
Letter Ver.의 편지봉투 모양 박스와 엽서에 쓰인 가사 카드, To Ver.의 우표가 붙은 편지봉투에 포장된 CD, Myself Ver. 박스 안의 손 글씨와 편지봉투 모양으로 접힌 가사 카드 등 ‘편지’라는 키워드를 다채롭게 담아냈죠!
또한, 스마트 앨범인 Gumbook Ver. 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껌을 먹을 때 포함되어 있는 작은 책자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구성이 너무나 귀엽지 않나요🧁? 가로로 편집된 화보가 주는 독특함은 물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번 타이틀 곡과도 찰떡같이 어울리죠!
💌MV
이번 MV에서는 삶에서 받아온 다양한 상처들을 모두 끌어안아 현재의 내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모두의 앞에서 무언가 열심히 말하고 있지만 집중하기는커녕 무시를 당하는 태연. 이후 망가진 버스를 홀로 고쳐보려 할 때조차 조롱을 당하는데요. 하지만, 태연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을 피할 수도 있지만 MV가 끝날 때까지 이들과 함께하는 의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던 표정들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안하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상처를 준 사람, 혹은 상처 그 자체를 밀어내지 않고 솔직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나 자신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가스라이팅’이라는 소재를 음악으로 풀어냈던 지난 음반과 달리 이번 음반에서는 ‘나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태연이었는데요. 늘 명확한 메시지가 있어 그를 상상하며 듣는 재미가 상당히 매력적인 태연의 음악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Editing by 용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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