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간 K-POP🪽
2024년 K-POP씬을 빛낸 다양한 키워드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 ‘현지화 그룹’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현지화 그룹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그룹의 원활한 해외 활동을 위한 유닛에서부터 발전해 왔는데요! 그 예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UPER JUNIOR-M, EXO-M 등을 꼽을 수 있죠. 그 이후 국내 ‘프로듀스 101’의 흥행으로, 각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일었고 국외에 정식으로 수출되어 ‘PRODUCE 101 JAPAN 시리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화제성을 이어갔죠. 그 화제성을 토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각 국가의 음반 제작사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NiziU(니쥬), NEXZ(넥스지) 등이 데뷔하게 되며 단순 해외 활동 유닛에서 한차례 변화하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2024년 들어 대형 기획사들의 해외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프로듀싱한 그룹이 데뷔하기 시작했죠. 특히나, 우리에게 친숙한 아시아권을 넘어 미주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현지화 그룹들이 어떤 컨셉과 장르로 차별화를 만들어냈는지 살펴보실까요?
그룹별 차별화 전략 살펴보기🔎
🌟KATSEYE
먼저 하이브 유니버설 소속 KATSEYE(캣츠아이)입니다! 캣츠아이는 6인조 다국적 걸 그룹으로 국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 또한 특징인 그룹인데요. 비교적 비슷한 인종들과 생활하는 동아시아권과 달리,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 있는 미주 시장을 의식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캣츠아이 또한 데뷔를 위해 회사 내부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공개하는 포맷을 동일하게 거쳤습니다. 다만, 국내외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이제는 팀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제작기를 보여주기 위한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변화가 생겼는데요! 그 때문에, 캣츠아이의 데뷔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멤버 선별과 연습 과정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공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한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캣츠아이는 데뷔 싱글인 ‘Debut’에서부터 K-POP 색깔이 진한 곡보다, Pop스러움을 강조한 트랙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K-POP 걸 그룹보다는 90-00년대 미국 시장에서 활동한 ‘Destiny’s Child’나 ‘The Pussycat Dolls’가 떠오르게 만드는 곡이었습니다. 또한, 캣츠아이의 데뷔 조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The Debut: Dream Academy (2023)’의 메인 컨셉인 하이틴 키워드에서 자연스럽게 발전시켜 ‘학교 속 쿨한 그룹’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배경으로 구성된 그룹이니만큼, 실제 학교에서 볼 수 있을법한 캣츠아이의 모습을 강조하는 건 물론 아직까지 마이너한 장르로 구분되는 K-POP을 ‘쿨한 그룹이 향유하는 문화’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이후 ‘Touch’ 활동을 통해 이지리스닝 기조의 곡을 선보이며 기존 K-POP 팬덤뿐 아니라 미주 시장 내 보다 폭넓은 리스너를 타겟으로 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기도 했죠.
🌟VCHA
다음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VCHA(비춰)입니다! 비춰는 5인조 다국적 걸 그룹으로 캣츠아이처럼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룹인데요. 최근 안타깝게도 전 멤버 KG의 계약 종료 소송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제한된 식단, 엄격한 사생활 관리 등을 이유로 소를 보내게 되었는데요. 사실 앞선 이유는 데뷔를 목표로 하는 K-POP 연습생에게는 마땅히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죠. 연습생뿐만 아니라 대중 인식 또한 비슷한데요. 그렇다면 단순히 문화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이었을까요? 비춰는 캣츠아이와 달리 별도의 연습생 기간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K-POP 제작 특유의 하드트레이닝 시스템과 문화에 적응할 시간이 적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문화에서 오는 차이와 더불어 K-POP 제작 과정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현지 정서에 맞게 조정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더욱 필요했음을 느끼게 합니다.
비춰는 데뷔 싱글 ‘Girls of the Year’를 통해 K-POP 색깔이 짙은 곡을 선보이는 노선을 선택했죠! 타겟층으로 보다 많은 대중보다 K-POP 리스너를 의식하고 있음이 잘 드러나고 있지 않나요? 기존 K-POP 걸 그룹이 가진 이미지를 충실하게 보여주면서 또 다른 K-POP 아이돌을 꿈꾸게끔 만드는 전략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죠! 그 때문에 지금 당장 한글 가사로 바꾸어 국내 걸 그룹이 부른다고 하더라도 어색함 없는 ‘전형적인 K-POP’ 트랙을 선보였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신스 사운드 베이스의 댄스 팝 장르로 쭉쭉 뻗는 뚜렷한 탑라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죠. 특히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답게 Chorus에 funky한 베이스와 기타 사운드로 만들어내는 그루브가 특징적입니다! 이지리스닝 노선으로 폭넓은 대중을 향해 K-POP을 이식하려던 캣츠아이와는 반대로, K-POP만의 톡톡 튀는 특색을 살려 특정 수요층을 만족시키려는 방향성이 돋보입니다!
🌟NCT WISH
마지막으로 살펴볼 그룹은 NCT WISH입니다! NCT WISH는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한국과 일본의 국적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CT의 마지막 서브 그룹이기도 하며 중화권 현지화 그룹 WayV(웨이션브이) 이후 두 번째 현지화 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이목이 집중되었죠! NCT WISH는 본래 SMROOKIES 출신인 멤버 시온, 유우시를 제외하고 자체 서바이벌 오디션 ‘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구성되었는데요. NCT의 무한 확장의 마지막이자 새출발을 장식할 멤버들이 선발된 셈이죠! NCT WISH는 일본 시장을 메인으로 둔 현지화 그룹인데요. 국내 아티스트가 가장 먼저 해외 진출 무대로 삼는 곳이기도 하고, 미주 시장보다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기에 시장의 특수성을 의식하기보다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고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된 보아나 NCT의 마지막 서브 그룹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NCT가 가진 유닛별 음악 색깔의 차이에서 오는 매력을 앞세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NCT WISH는 데뷔 싱글 ‘WISH’를 통해 청량한 소년미가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탄탄하게 쌓인 화음에 거친 드럼 루프를 사용하여 전형적인 SMP(SM Music Performance) 스타일의 트랙을 선보였죠. 작사/작곡/편곡 모두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대표 프로듀서 KENZIE님이 참여한 것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기존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NCT WISH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도 있는데요. 현지화 그룹임에도 일본 위주의 활동이 아닌, 한·일을 오가며 사실상 동시에 활동을 펼치고 있죠! 이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이동 거리가 짧기에 펼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2024년 1년간 두 개의 싱글과 하나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데뷔 20일 만에 타이틀 곡 ‘WISH’가 음악방송 더 쇼에서 1위를 달성하며 현지화 보이그룹 중 첫 번째로 1위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9월에 활동한 ‘Steady’가 지상파 방송 뮤직뱅크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현지화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뷔 싱글 ‘WISH’가 약 28만 장의 초동으로 시작하여 ‘Steady’가 약 79만 장으로 마무리되는 등 약 7개월 사이에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빠른 컴백 주기와 NCT WISH만의 청량한 감성, 그리고 마지막 확장 유닛이라는 특수성이 겹쳐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현지화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2024년에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현지화 그룹들이 2025년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Editing by 용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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