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번째 연못] 유쾌하고 유니크하게, KiiiKiii 등장!

[데뷔 탐구] 깜짝선물 같은 등장🎇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걸 그룹 KiiiKii(키키)가 3월 24일 첫 번째 미니 앨범 [UNCUT GEM]을 통해 드디어 정식 데뷔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 16일 ‘I DO ME’ MV와 함께 우리 앞에 깜짝 등장한 뒤 키키를 향한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그런 키키의 화제성을 뒷받침하듯 ‘I DO ME’ MV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4일 연속 유지하는가 하면, K-Pop 아티스트 최초로 텐 매거진 USA 커버를 정식 데뷔 전에 장식하는 등 5세대 아이돌의 기대주다운 행보를 보여주었죠😯. 유니크한 비주얼과 셀프 데뷔 축하송을 통해 이목을 끌었던 이번 음반에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아티스트 탐구] 유쾌하고 독특하게❣️

 키키는 전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5인조 걸 그룹으로 선배 그룹 IVE(아이브)와는 약 3년 3개월이라는 간격을 두고 데뷔를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브 동생 그룹’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베일을 벗게 되었죠👀! 또한, 그룹명 KiiiKiii는 웃음소리가 연상되는 발음에서 알 수 있듯 ‘유쾌함’을 전제하고 있는데요. 강한 강세의 K를 두 번 사용하여 자신만의 강한 색깔과 주관을, 그리고 반복된 i를 통해 독립적인 개인이 함께 모여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키키는 데뷔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UNCUT GEM]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독특한 비주얼 프로모션으로 상당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나 SNS에 예고하던 힙스터스러운 그룹 분위기와 달리 깜짝 공개된 ‘I DO ME’에서 보여준 발랄한 무드의 상반된 점이 기대와는 달라 다소 당황스럽다는 팬들의 의견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직감을 믿고 나아가겠다는 ‘I DO ME’의 가사가 ‘뚜렷한 주관을 나타내는 그룹명’과 연결됨을 알 수 있죠. 이처럼 키키는 자신감이 넘치며 본격적으로 또래 사이의 ‘튀는 존재’가 되고 싶은 감성에 주목한 그룹임을 느낄 수 있네요🦄!

[음악 탐구] 나답게 꾹꾹 담았어요🐞

 타이틀곡 ‘I DO ME’는 팝/댄스 장르의 곡입니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에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가 그루비함을 더한 게 특징이죠. Chorus에 탑라인을 따라 먼 곳에서 들려오는 레트로한 리드 사운드가 탁 트인 공간감을 주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강조합니다💫. ‘I DO ME’를 구성하는 악기들에 비해 멤버들의 보컬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데요.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을 음악으로 풀어낸 듯한 시도가 잘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또한, ‘I DO ME’는 특히 가사가 매력적인 곡인데요. “손끝엔 나비 / That's my living ring”, “콩 무당벌레 / That's my piercing”처럼 자연물을 액세서리로 여기는 가사에서 세상을 보다 자유롭게 바라보는 키키만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I DO ME, I DO me right / 그냥 I DO ME, I DO ma way”, “남 눈치s, Why do you care? / I'm just 달릴 거야 멋대로” 등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답게’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쉽고 간결하게 강조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음반 발매와 함께 공개된 후속곡도 함께 살펴봐야겠죠! ‘BTG’는 힙합 베이스의 팝 장르 곡입니다. 곡 전체적으로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가 곡을 이끌어 나가는 게 특징이죠. 인트로의 서늘한 신스 사운드가 긴장감을 주며 시작되는데요. verse에서 묵직한 808 베이스가 옥타브로 움직임을 주어 꼭 달리는 느낌을 주죠💨. 그리고 Pre-Chorus의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가 그 속도감을 이어받게 됩니다. 직선적으로 뻗어나가는 탑라인 대신 오르내리는 움직임으로 세세하게 쪼갠 리듬감이 아웃트로까지 연결됩니다. 이어달리기하듯 서로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사운드에 집중해보는 것도 ‘BTG’를 즐기는 좋은 감상법 중 하나가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수록곡입니다. 1번 트랙 ‘DEBUT SONG’은 트랩 베이스의 팝 장르 곡입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생일 축하합니다’를 ‘데뷔 축하합니다’로 바꾸어 불러 눈길을 끈 곡이기도 하죠! 인트로에 나오는 보사노바의 재지한 무드를 이어가기 위해 등장하는 플룻 리프가 리드 사운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꽤 복잡한 리듬의 리프가 반복되는 신선한 시도나 ‘데뷔 축하합니다’와 같은 키치함이 소위 말하는 ‘사운드 클라우드 감성’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4번 트랙 ‘THERE THEY GO’는 힙합 베이스의 팝 장르 곡입니다. 보컬 샘플을 꼭 빈티지한 악기처럼 가공하여 사용한 점이 재미있는 곡이죠. 1:54부터 레트로한 샘플과 어우러지는 숨소리가 으스스한 듯 밝은 무드를 더욱 강조하는 점이 상당히 독특한 곡입니다👻!

 이번 음반은 전체적으로 힙합 베이스의 곡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선배 그룹인 아이브가 멜로디컬한 탑라인의 곡을 지향했다면, 키키는 힙합 베이스의 곡조로 이루어진 음반을 선보여 그룹 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키키의 데뷔를 알리는 음반인 만큼 ‘나의 뚜렷한 주관’이 잘 녹아있는 음반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전 트랙이 대문자로 이루어져 강조 하고 있는 점과 ‘나는 내가 될래(=I DO ME)’라는 제목이 그룹명 키키의 대문자 K의 의미와 연결되어 키키가 추구하는 그룹 방향성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네요🤓.

[콘셉트 탐구] 디지털 노스탤지어를 만나다🖥️

💎Instagram & [UNCUT GEM] Homepage

Instagram

 키키는 데뷔 전 인스타그램의 에스테틱을 이미지화하여 그룹명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는데요. 얼핏 중구난방으로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특징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쓸모없어 보이는 것 혹은 행동을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점인데요🪄. 라인 스톤으로 꾸며진 텀블러, 티슈에 그린 아기 양 그림, 그룹명을 모히칸 헤어스타일로 꾸미기 등 실용적이지 못한 것들임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쓸데없이 예쁘게 꾸몄기 때문에 '작품'으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기도 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텀블러를 열심히 꾸미면 나만의 텀블러로 탄생하듯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Uncut Gem)'을 선택해 직접 바꾸어 나간다는 점이 키키의 그룹 방향성을 떠올리게 하죠🪽!

 또 다른 특징은 SNS를 활용하여 셀프 브랜딩을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한 '예쁘지만 쓸모없는 것들'로 만든 영상 컨텐츠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Gen-Z다운 모습이 앞선 게시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직접 골라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브랜드화시키는 특징을 트랙 스포일러에 녹여낸 기획이 돋보이지 않을 수 없네요⚡.

[UNCUTGEM] Homepage

 홈페이지에서는 키키의 유쾌함이 유난히 잘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Gem(원석)'을 먹는 'Jam(잼)'으로 바꾸어, '잼 판매 사이트'를 공개했는데요. 얼핏 보았을 때 이름 모를 해외 사이트 같은 느낌의 고퀄리티 홈페이지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죠!

 판매되는 각각의 잼에는 트랙들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자기소개 '아이엠 그라운드'를 연결 지은 2번 트랙 'GROUNDWORK'는 PPT를 사용한 멤버별 프로필을 공개하는가 하면, 스트리트 뷰처럼 멤버들의 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는 'I DO ME',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큼 스스로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둔 '한 개뿐인(ONE OFF)' 등 다양한 연출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장난스럽지만, 어딘가 세련된 무드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키키가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지 홈페이지를 통해 색다르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MV

 키키의 이번 세 가지 MV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세 가지를 잇는 공통된 정서는 '순수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순수함'을 'I DO ME'를 통해 느낄 수 있었는데요. 광활한 자연을 배경 삼아 자유로이 뛰고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 또한 해방감을 느끼게 하죠.

 'DEBUT SONG'에서는 마침내 데뷔한 '순수한 기쁨'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죠. 특히 가상으로 꾸며진 무대를 리액션을 보는 키키 멤버들의 모습은 '지금만 할 수 있는 연출'로 더욱 주목 받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BTG'에서는 '의외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진한 화장과 힙합 패션을 보여주며 '나쁜 아이들'같은 무드를 보여주지만, 그 기대와 다르게 비닐 하우스에서 서로를 꾸며주고 손전등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세 영상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키키만의 '순수함'이 잘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룹명에서 설명했듯 강한 주관과 색깔을 가지지만, 그런 개성을 서로 존중하는 지향점이 잘 느껴지는 MV였습니다!

Editing by 용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