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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 Connector “ 입니다.
‘Connector’ 무엇을 연결할까?
이 단어는 요즘 시대의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고민하면서 찾게 되는 하나의 정의입니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대를 살아가며 정답이 아닌,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는 문화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편만 연결하는 것이죠. 나와 반대되는 사람과 의견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내가 알고 있거나 내가 친하거나 내가 동의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연결하는 것만큼 성장을 막아버리는 행동도 없기 때문입니다.
◆ Connector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① 세대의 변화가 아닌, 시대의 변화입니다.
X 세대는 학교에 모여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사회와 조직의 특징을 배웠다면 요즘 세대는 컴퓨터상에서 학습하고, 온라인 상에서 친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친구보다 오히려 SNS 상에서의 친구들이 더 소중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그런 친구들을 ‘느슨한 관계, Week ties’ 라고 부릅니다. 느슨한 관계를 맺는 온라인 상에서의 친구들은 ‘내가 보고 싶을 때 친구들의 SNS를 방문해서 보면 되고, 내가 답변하고 싶을 때 댓글로 답변을 할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나에게 공부하라고 조언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요와 응원을 눌러주며 내가 하는 활동들을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죠.
이러한 요즘 세대의 개인주의, 초개인주의적인 특징은 이런 경제적·문화적·기술적 변화에 맞춰 적응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여요즘 세대는 디지털 세대가 되었고, 기성 세대들도 현재를 살아가며 요즘 세대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되며 디지털 세대로 편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대의 차이가 아닌, 시대의 차이를 이해하고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시대의 주인공은 디지털 세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이런 디지털 세대에 맞는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리더십의 변화가 따라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직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소통하고, 일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조직의 성장과 성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장과 성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리더들의 행동 변화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 중심의 문화에서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 조직이 원하는 것만을 실행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 개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리더십, 조직이 아닌 나의 성장과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리더의 행동들이 바로 변화된 관점에서 요구되는 리더의 행동입니다. 디지털 시대와 디지털 세대, 그리고 그들의 원하는 느슨한 관계, 지금 필요한 조직문화는 '목적'에 동의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목적중심의 문화, 지금 필요한 리더십은 '조직의 목적과 개인의 성장, 성공을 연결하는 커넥터'와 '팀원 한 사람을 응원하는 한 사람 리더십' 입니다.
② Connector 1)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성장을 얼라인한다.
‘이번 분기 우리 팀의 목표는 A입니다. A를 달성하기 위해 아래 4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고 저와 1 ON 1을 하겠습니다.’
1) 이번 분기 A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2) A를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3) 내가 하기 싫은 일은?
4) 하기는 싫은데, 팀을 위해서 시키면 할 수 있는 일은?
이 질문은 팀의 목표와 개인의 과업을 얼라인 시키는 한 팀장님의 1 ON 1 질문입니다. 일년에 4번 진행하는 대화이죠. 이 질문의 핵심은 ‘구성원이 하는 일은 팀에 도움되는 일이다’ 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내용은 어떠신가요? ‘1년 동안 성과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올해가 가지 전에 여러분들의 올해 성과를 여러분의 올해 이력서에 기록해 놓으세요.’ 한 회사의 임원이 매년 말이 되면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내용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단 하나, ‘네가 한 일은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네 경력을 위한 일이다.’ 는 메시지이죠.
③ Connector 2) 그의 고민과 내가 가진 지식 / 경험 / 리소스를 얼라인한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연결이 있습니다. 제 직업은 코치인데, 코치의 역할이 바로 이런 연결자의 삶을 사는 것이죠. 저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이 있습니다. 커리어, 성공, 갈등, 성장, 번아웃 등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저와 함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오시죠. 이때 제가 하는 행동은 명확합니다. ‘내가 정답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그의 올바른 목표를 위해 관점에서 그에게 가장 도움이 될 방법을 함께 고민하자.’ 라고요.
런닝맨은 제 딸이 가장 애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때문이죠. 그런데 한번은 딸이 엄청 화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런닝맨에서 2명을 교체한다는 기사가 나왔었거든요. 다행히 그 맴버들이 유지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당시 하차설이 돌았던 송지효는 유재석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조언이 담긴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매몰될 필요 없다. 구차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다음 주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 진짜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송지효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고 더 많이 노력하게 되었다.’ 고 했죠.
또 하나 EPL의 상위권 팀인 토트넘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님의 주장인 손흥민 지식과 경험이 아닌, 돈으로 연결을 해버리기도 했네요. 자신과 함께 일했던 코치가 큰 병에 걸렸는데 돈이 없어서 수술을 미루고 있자 그의 수술비를 모두 지불해 준 것이죠.
이 기사를 보면서 과거 사우스웨스트의 사례도 생각이 났었습니다.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료의 남편을 위해 동료들이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말이죠. 남편과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은 동료들은 ‘남편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의 시구를 할 수 있는 기회‘ ‘가족들이 함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는 기회‘ ‘롤스로이스를 타고 오갈 수 있는 기회‘ 등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도 최대한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내용이었죠. 동료 그리고 가족들에게 그들의 회사와 동료는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저 또한 동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에 다른 동료들과 함께 매일 저녁 퇴근해서 도와주고, 발인까지 챙기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 작은 연결들이 지금 우리들의 두꺼운 연결고리가 되어 있거든요.
④ Connector 3) 팀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강점과 경험을 얼라인한다.
이번에는 성장을 위해 서로의 강점과 경험을 얼라인 하는 리더입니다. PM A는 TF가 구성될 때마다 동료들과 이런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1)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2) 내가 이번 프로젝트와 동료들을 통해 배우고 싶은 것은?
3) 내가 동료들에게 공유해 줄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3~4명이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팀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다양한 관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서로 부딪히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게 되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다양함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죠.
⑤ Connector 4)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얼라인한다.
손흥민의 미담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같은 팀 동료였던 모우라에 대한 이야기죠.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와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던 동료입니다. 그리고 그는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고향인 상파울루 FC로 이적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하나의 스토리가 있었네요. 모우라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은 이때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해준다고 하는데요. 이날은 구단 스케줄 상 다른 선수들이 모우라와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고 구단의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우라는 가족들과 혼자 남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죠.
이때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손흥민이 경기장에 남아 모우라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고 있었습니다. 구단에 따라 부탁해서 행사에서 자신의 차례를 맨 마지막으로 돌려놓고 그 시간을 모우라의 마지막을 위해 사용한 것이죠. 손흥민과 모우라의 관계는 이전에도 좋았지만, 이번 손흥민의 행동으로 인해 더 단단하게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승진에 떨어져서 힘들어 하던 후배에게 아무런 위로 없이 조용히 소고기를 구워주며 격려했던 기억이 나네요. 후배들과의 많은 경험들 중에 이 사례가 떠오른 이유는 ‘선배로서 그 어떤 위로도 하지 않았지만, 후배가 스스로의 동기를 찾았기 때문‘ 입니다. 힘들어 하는 동료가 있다면 ‘내가 무엇을 해줘야 할까?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기 보다 ‘동료의 옆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후배도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선배님. 이제 소고기 먹었으니까 우울해 하기 보다는 그냥 더 잘해볼께요.’ 라고 말해 줬거든요.
Connector 의 리더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리더가 아닙니다. 그저 서로의 목표, 마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려고 노력하는 리더일 뿐이죠.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룰 능력도 있죠. 그것을 깨워주는 힘이 바로 Connector의 리더이지 않을까요?
나는 지금 무엇을 연결하고 있나요?
구독자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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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은 아래와 같이 피드백에 대해서 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Q.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피부로 와 닿으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저희 회사의 상황을 모두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코치님은 구조조정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피해야 할 것인지, 진행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등, 백코치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100coach) 생각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조조정을 마주하는 시간은 회사와 리더, HR 그리고 직원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죠.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도 경영을 실패할 수 있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조직이 위태로워 질 때 (지기 전에)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구조조정을 하곤 합니다. 제 기억에 IMF
가 있기 전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을 진행한 기업은 많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극복하지 못하는 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지가 되는 경우는 요즘에는 종종 보게 되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을 여쭤보신다면 저는 ‘개인과 조직이 조금 더 성숙해진 상황에서 이직과 퇴사, 그리고 해고와 채용이 조금 더 활성화 되는 문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성장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속해서 성장하거나, 회사 안에 포지션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지금은 Free Rider처럼 생산성이 없으면서 학습과 성장,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져서 말이죠. 하지만, 이것과 구조조정은 별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조조정은 개인의 역량 차이가 아닌, 회사의 비즈니스 실패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다는 의미는 ‘구성원 개개인의 실패가 아닌, 회사 또는 경영진의 실패‘ 라고 바라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이런 구조조정은 회사가 지정하거나 또는 구성원이 선택해서 일부를 내보내는 경우와 사업부나 팀을 통째로 내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3가지 입니다.
1) 존중과 감사 : 떠나는 이와 남는 이 모두에게 존중과 감사를 주고 받았다는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다.
2)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 : 남는 동료들이 우울해 하거나 주눅들지 말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3) 커리어의 연결 : 떠나는 구성원들의 커리어가 연결될 수 있도록 회사와 HR, 리더 그리고 동료까지 모두 함께 도왔으면 좋겠다 입니다.
이 관점에서 아래 글들을 읽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종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의 시대
코칭 리더십 _ 구조조정의 시대, 나를 단단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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