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광복절입니다. 이러한 광복의 기쁨과 함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날이 하루 더 있는데요. 바로 광복 하루 전인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이날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에요.
올해는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앞두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되새기고자 합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채택을 이끈 이용수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정면으로 다룬 기존 작품들과 달리, '악성 민원인' 할머니라는 코믹함을 더해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대중들에게 알렸어요.
영화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민원을 넣어 '민원 도깨비'라 불리는 옥분이,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 민재에게 '영어 수업'이라는 뜻밖의 민원을 넣으며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 옥분의 영어 선생님이 된 민재였지만, 수업이 계속되면서 둘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특별한 친구가 되어가죠. 그러던 중 옥분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세상에 밝히는데요. 평생 감추고 싶었던 과거지만, 옥분은 치매로 청문회에 서지 못하게 된 친구를 대신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미국 청문회에 서서 세상을 향해 ‘위안부’에 대해 알립니다. "I can speak(증언하겠습니다)"
영화 속 옥분과 친구 정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1930~1945년 만주·중국 등 일본군 주둔지에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을 말해요. 당시 조선을 비롯한 중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소녀들이 “취직시켜 준다”라는 거짓말에 속거나, 군인 혹은 업자의 협박과 납치로 머나먼 타국의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대부분 10대 초중반에 불과했던 소녀들은 하루 수십 명의 군인을 강제로 상대해야 했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과 고문을 당했는데요. 혹여 임신을 한다면 강제 낙태나 자궁 적출까지 당하는 등 극심한 인권유린이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국가와 군대에 의한 명백한 전쟁 범죄였습니다. '진중일기','군기진작대책' 등의 수많은 기록은 일본군이 '위안부'를 직접 동원 및 수송했을 뿐 아니라, 위안소를 감독·통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군의 사기 유지와 성병 예방이라는 명목 아래, 어린 소녀들은 강제로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고, 그 상처와 고통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학살되거나 타국에 남겨져 귀향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렵게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도 사회적 낙인과 손가락질이 두려워 수십 년간 침묵 속에 살아야 했어요. 그 침묵을 깬 건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밝히며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는 국내외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이어졌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피해자 발굴, 평화의 소녀상, 수요시위 등의 기억 확산 운동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은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UN이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과 사죄·배상을 권고했고, 2007년 미국 하원을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여러 국가가 잇달아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채택했어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쟁 중에 발생한 중대한 여성 인권 침해이자, 국제적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임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죠.
일본 정부가 수차례 사과했음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왜 여전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정부의 일관성 없는 사과 때문입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1993년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소 운영에 대한 군의 개입과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법적 배상 책임은 명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피해자들은 사과와 배상을 기대했으나, 발표되는 담화에서는 오히려 강제 동원을 부정하거나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을 축소·삭제하는 등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행보를 이어갔어요.
또한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모든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러나 두 협정 모두 피해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고, 특히 2015년 일본이 '위안부'를 위해 지급한 10억 엔은 전쟁 범죄를 인정한 법적 배상금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위로금’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공식 사과, 법적 책임과는 거리가 멀었죠.
현재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6명, 평균 연령은 90세가 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할머니들은 여전히 거리와 법정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는 단순히 과거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외침입니다. "I can speak”
올 여름 많은 이들을 기다리게 하는 낭만적인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바로 10년 전 방영되었던 KBS <다큐멘터리 3일> '안동역' 편의 한 장면인데요. 10년 뒤 친구와 함께 똑같이 여행을 오고 싶다며 "2025년 8월 15일에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그들의 약속이 지켜질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 9일 KBS는 무작정 그곳에 가기로 했다면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 타임'의 방영을 확정했는데요. 시청자들은 "낭만적이다", "꼭 만났으면 좋겠다", "이들이 약속을 이루도록 사람들이 안동역으로 찾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당시 촬영했던 피디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재편집해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문구와 함께 업로드 했는데요. KBS에 의하면 해당 피디는 이미 퇴사한 상태이며 두 대학생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해 오는 22일 밤 10시에 방영될 특별판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해집니다!
예능계의 두 거장 나영석 PD(에그이즈커밍)와 김태호 PD(TEO)가 손을 잡은 '사옥미팅'이 연애 예능 포화상태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옥미팅'은 하루하루 일에 치여 연애할 시간이 없는 후배들을 모아 사옥에서 단체 소개팅을 열어주자는 콘셉의 프로그램인데요. 두 피디가 소속된 회사의 남녀 제작진 6명을 모아 부루마불, 후배 소개서, 옥상에서의 바베큐 파티, 히든미션과 같은 코너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다양한 연령과 집단을 타겟으로 한 연애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사옥미팅'이 주목받는 이유로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진정성있는 기획을 꼽고 있어요. 바쁘게 일하다 갑자기 출연하게된 듯한 리얼함과 친숙함, 사옥이라는 공간에서의 소개팅이라는 특별한 상황들이 그동안 느끼지 못한 새로움을 준다는 거에요.
영상에는 출연자들에게 느낀 호감 포인트들과 함께 "에그녀와 테오남", "김태호 피디의 연프 잘알 모먼트가 너무 웃기다"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다른 사우들도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인터뷰 장면과 뜨거운 시청자들의 다음 시즌 제작 요청, 과연 사옥미팅 시즌2도 볼 수 있을까요?
이번 광복절 사면 명단에 ‘위안부’ 후원금 횡령 전력이 있는 인물까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 에디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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