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본 글, 어디까지 믿으세요?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리드나이터는 인터넷에서 본 글을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넘쳐나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내 의견보다는 다른 사람의 댓글을 더 믿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혹은 '아, 이건 누가봐도 거짓말이네' 했던 적은요? 진짜와 가짜가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게 진실이고 거짓인지에 대해 묻는 영화가 있습니다. 오늘은 <댓글부대>를 만나보시죠!

<댓글부대>는 지난 27일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오보로 판명나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 그에게 해당 기사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며 익명의 제보자가 찾아오는데요. 댓글부대 '팀 알렙'의 존재를 알게 된 상진은 이들을 취재하며 엄청난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진실과 거짓의 모호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 속 이야기조차도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죠.

이 영화는 2015년 발간된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를 원작으로 합니다. 소설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어요. 이는 2009~2012 대선까지 이명박 정부가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 등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사건으로, 한 국정원 직원이 행한 ‘셀프감금’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죠. 감독은 “정보를 왜곡하는 세력과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 간의 대립이 재밌어서 원작보다 이 대립관계를 더 부각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댓글부대란 인터넷 기사나 커뮤니티 등에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 조작을 시도하는 집단을 일컫습니다. 일반적인 개인이나 단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댓글부대가 있는 반면, 기업이나 정부 집단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는 고용되어 대가를 받고 활동하는 속칭 ‘댓글 알바’도 이에 해당되죠. 특히 매크로나 아이디 도용 등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하거나 국정원 같은 특정 단체의 주도, 여론 조작을 목적으로 금전이 오가는 경우가 많아 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댓글부대와 인터넷 여론 형성이 가능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 SNS의 확산으로 인한 독자적인 정보 수용, 언론의 분화와 여론을 선도하는 역할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제기 등이죠. 무엇보다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다 보면, 정말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를 가려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기사 하나, 게시글 하나만으로는 그것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죠. 그리고 댓글부대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실에 거짓을 조금 보태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대사처럼, 감독은 “(영화 속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진짜다. 사실에 거짓을 살짝 섞어서 구성했다.” 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모티브로 한 실제 사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앙마가 제안했던 촛불집회

1. PC 통신 유료화 반대 시위와 '앙마'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앙마'라는 네티즌은 실존 인물입니다. 1992년 PC통신 초창기, 케텔이 하이텔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유료화 되자 촛불시위가 일어났는데요. 이는 특정 단체 주도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여론 형성으로 촛불집회가 진행된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앙마는 영화처럼 실제로 촛불 집회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죠. 그는 이후 또 다른 촛불 집회를 제안해 대중적 시위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2. 하이패스 전파 방해 사건

영화에서 댓글부대의 표적이 되었던 임성진의 기사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자동 통행료 징수 시스템 입찰 방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 SDS가 하이패스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던 건으로, 극 중 대기업의 횡포에 당하는 중소 기업의 상황과 일치하죠.

안국진 감독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못 볼 정도로 몰입했다가 영화가 끝나면 바로 핸드폰을 보길 원했죠. 영화 속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바로 찾아보면서 영화가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길 바랐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가짜와 진짜가 혼재돼 혼란스러운 현재의 우리 사회. 여러분은 인터넷에서 본 글을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그리고 우리는, 진실과 허구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네이버 웹툰이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2024년에는 ‘숨은 쿠키 찾기’와 ‘스페셜 일러스트’ 총 2가지의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신작 웹툰 중 만우절 날 올라온 에피소드에 이스터 에그로 ‘쿠키’가 숨겨진 회차를 찾은 후, ‘#숨은쿠키찾음’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쿠키를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또한 <타임머신을 탄다면>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스페셜 일러스트에서는 작품 내 캐릭터의 N년 전후나 가상의 미래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최애 작품 주인공들의 N년 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만우절’ 탭에 꼬마 작가들의 상상 속 만우절 약국인 ‘만약 약국’을 오픈합니다. 이곳에선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만우절 약, ‘만약’을 만날 수 있는데요. 장애물과 어려움을 쉽게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이겨낼거약’,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도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는 ‘얌얌약’ 등 꼬마작가들이 그린 ‘만약’ 처방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답니다.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중증 희귀난치질환 환아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라고 하는데요. 만우절 단 하루! 꼬마 작가 환아들이 만든 귀여운 거짓말로 따뜻한 만우절을 보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