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의 패션 속 이것?!

구독자님은 어떤 스타일의 옷들을 즐겨 입으시나요? 요즘엔 커다란 유행을 따라가기 보단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들이 눈에 띄는데요. 오늘 레터에서는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에 나오는 모모코를 통해 ‘로리타 패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로리타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

일본의 시골 마을 시모츠마에 사는 모모코는 마을에서 가장 독특한 소녀입니다.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프랑스를 꿈꾸며, 드레스 한 벌을 사기 위해 시모츠마에서 도쿄까지 떠나죠. 하지만 모모코의 아빠는 베르사체 짝퉁 티셔츠를 팔아 돈을 벌다 단속에 걸려 집안이 망하게 되고, 모모코는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 짝퉁 옷을 팔기 시작해요. 그러다 짝퉁 옷을 사기 위해 온, 특공복 차림의 이치고를 만나게 되고, 둘의 우정이 시작됩니다.

영화 속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미쟝센이 등장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모모코의 패션입니다. 모모코는 레이스와 프릴이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큰 리본이 달린 헤도레*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어떨 땐 레이스와 프릴이 달린 보닛*을 쓰기도 하고, 외출 시에는 꼭 양산을 가지고 나가죠.

모모코가 빠져있는 '로리타 패션'은 대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로리타 패션에 대해 ‘롤리타 콤플렉스’와 연관 지어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이 두 개념은 단어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개념이에요. 로리타의 어원은 1958년 발간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2살 소녀를 사랑하는 중년 남자의 일그러진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을 통해 소아에 대한 이상 성욕을 가지는 것을 ‘롤리타 콤플렉스’라고 이름 짓게 된 것이죠.

하지만 패션 용어로서의 로리타는 이 내용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로리타 패션은 17~18세기 유럽의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귀엽고,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일본의 서브컬쳐 패션 중 하나입니다. <불량공주 모모코>에서 모모코도 로코코 시대를 동경하며, 그 시대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따라 하려고 노력해요. 이렇듯 로리타 패션은 빅토리아, 로코코, 바로크 시대의 의복들을 독자적으로 해석해 새롭게 파생된 일본의 패션 장르일 뿐인 것이죠.

로리타 패션은 1970년대 일본의 하라주쿠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유럽풍의 여성스러운 패션을 선보이던 ‘MILK’라는 브랜드가 등장했고, 이후 1990년대부터 ‘BABY, THE STARS SHINE BRIGHT’, ‘Angelic Pretty’와 같은 로리타 전문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현재까지도 계속 로리타 패션의 대표주자로서 활동하고 있어요.🏃

로리타 패션은 디테일이 많고, 대부분 핸드메이드에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그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편히 입기 힘들어 진입 장벽이 크기도 해요.

하지만 요즘 다양한 옷들에서 로리타 패션의 요소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리본이나 프릴 디테일이 들어 있는 블라우스나 후드 집업들도 있고, 화려한 양말이나 타이츠를 신는 것 또한 로리타 패션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패션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이건 로리타 패션의 하나야! 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기도 해요.

최근 아이돌 그룹 ‘아일릿’의 마그네틱 활동 속에서도 로리타 패션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퐁실퐁실한 드레스와 큰 리본의 머리띠, 빅 카라 블라우스와 같은 무대의상은 로리타 패션의 아름다움과 아일릿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죠.🩰

오늘 제가 전한 로리타 패션 이야기 어떠셨나요? 로리타 패션은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불호의 시선이 많기도 합니다. 로리타 패션도 하나의 패션 장르로서 한 사람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 레터 마치도록 할게요.🌙

혹시 리드나잇에서 야간비행 레터로 인하대학교 배구부를 소개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작품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스포츠 애니메이션 '하이큐'인데요! 지난 3월 2일 도쿄 아리아케 아리나에서는 '하이큐'의 10주년 기념 행사 「#ハイキュ―!! 10th イベント -NEXT STEP-」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조연 성우들이 함께 모여 깜짝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바로 신작 스페셜 단편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제 2탄의 공개 소식입니다.

스페셜 단편 애니메이션은 후쿠로다니 학원 고교와 무지나자카 고교의 경기를 담아 <괴물들이 가는 곳>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극장판 2탄 <극장판 하이큐! vs 작은 거인> 은 키가 162.8cm로 작지만 엄청난 점프력으로 제 2의 '작은 거인'을 꿈꾸는 주인공 '히나타 쇼요'와 169cm의 '호시우미 코라이'가 전국 대회 준준결승에서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데요. 공식 X계정(@animehaikyu_com)에서 티저 비주얼 PV를 공개하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제작 결정만 난 상황이고, 언제 개봉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하이큐의 팬으로서 해당 소식이 전해진 것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하네요!

구독자님은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라는 게임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초등학생, 중학생 때 즐겨하던 시뮬레이션 게임을 닮으면서도 손님들의 재치있는 답변과 황당한 주문으로 20살이 넘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인데요. 제목이 길어 '좋피위피'라고도 불렀던 이 게임의 후속작이 2월 27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좋은 커피 위대한 커피(줄여서 '좋커위커')' 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전작보다 어렵고 다양해진 레시피로 많은 사람들을 바리스타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좋피위피'도 그렇듯 개발진들이 직접 바리스타 수업까지 수강하며 고증을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노력은 샷 내리기, 우유 스티밍, 라떼 아트 과정에 고스란이 담겨있어 신기하기도 한데요.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전직 카페 알바생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레시피도 있고, 분명 맞게 제조했는데 환불받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혹시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다른 유저들이 후기를 남긴 블로그 글을 참고해보길 바랍니다! 개발진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글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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