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한 주 잘 보내셨나요? 구독자님,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어떤가요? 저 좀 멋졌나요?😎 최근 책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로 개봉되고, OTT 드라마로도 공개가 되어 장안의 화제입니다. 에디터 이티 또한 여러 형태에 푹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요.💦 오늘 레터는 다양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대도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연작 소설이에요. 고영은 게이 남성으로 대학생 시절 여자 동기인 미애와 동거를 하기도 하고, 여러 남자를 만나며 관계와 사랑, 만남과 이별을 경험합니다.
이 작품은 2019년 발행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에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게이 캐릭터를 슬픈 존재로 대상화하지 않고, 심각해질 대목에서 박상영 작가만의 유머를 곁들여 책의 내용은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죠. 이에 ‘농담하는 퀴어라는 신인류의 등장’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발행 이후 북미를 포함한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어요. 이에 책이 발행되고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들에서 영화화와 판권 구매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해요. 👀
그렇다면 왜 이 소설의 공간은 ‘대도시’일까요? 박상영 작가가 생각하는 공간은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많은사람들 과 #익명성입니다. 대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소수자들이 서로를 마주하기가 더 쉬운 공간이에요.
또한 사람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마이너리티적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숨어 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익명 속에서 더 자유로워질 수도 있지만, 자유 속에서 한없이 외로워질 수도 있는 공간이 ‘대도시’인 거죠. 책에는 서울을 비롯해 방콕과 상하이 등 다양한 대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각각의 공간에서 고영이 어떤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지 찾아 읽는 것도 <대도시의 사랑법>의 묘미예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대도시라는 공간을 설정하면서도 특히 서울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 발행 이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는 “대도시의 사랑법인 동시에 ‘서울의 청춘 지리학’이라는 느낌도 받았다.”라는 질문이 있기도 했어요. 특히 작품에는 “우리의 데이트 코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갔다”라는 문장이 눈에 띄는데요.
여기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무엇일까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영국의 전통적인 중간계급인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환경의 변화로 인해 중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지역의 사회적 성격이 전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에요.
젠트리피케이션을 거치는 과정에는 쇠퇴한 도심에 개성과 자본이 유입되어 도시가 활성화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상승하는 임대료와 계속 유입되는 프렌차이즈들로 원주민들은 결국 기존의 공간을 떠나게 된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더 이해하기 쉽게 서울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구독자님은 ‘홍대’의 범위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홍대’는 2호선 홍대입구역을 시작으로 홍익대학교까지 이르는 대학가만을 뜻하는 말이에요. 80년대 대학이 몰려있는 신촌에서 상인들이 홍대로 이주하면서 상점을 세우기 시작했고, 이후 90년대부터 클럽 문화가 번창하면서 홍대는 인디 음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홍대거리의 임대료가 상승해 메인 홍대거리의 젊은 예술가와 자영업자들은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서쪽의 상수동과 합정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도시 개발 정책으로 2010년대에는 경의선 숲길이 개통되면서 연남동이 개방되었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시작하는 동교동 일대에는 경의선 책거리가 조성이 되면서 홍대의 범위는 점차 넓어져 관념적으로 넓은 의미의 홍대가 되었어요.
서울의 종로, 서촌, 이태원, 가로수길, 한남동, 성수동과 같은 많은 핫플레이스들도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동네들이에요.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 사례를 보니 고영의 데이트 코스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20대의 고영은 이런 서울의 변화를 좇아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했다는 의미겠죠! 그럼 구독자님은 어떤 데이트를 즐기는지 궁금해 하면서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본 대도시 이야기!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오늘도 리드나잇! 🌃
네이버의 지식iN이 AI 기술을 접목한 새 서비스로 진화합니다. 이를 통해 지식iN을 질의응답 중심에서 오픈형 지식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식iN은 지난 4월 이미 한차례 개편을 거쳤었습니다. 질문 마감 기능을 종료하고, 추가 질문과 답변 횟수 제한을 없애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죠. 답변에 대한 반응은 표정 이모티콘이 아닌 UP·DOWN으로 변경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나의 질문에 유입된 사용자가 다른 유사 질문도 연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질문 하단 영역이 피드형으로 개편됩니다. 또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연관 질문과 답변, 신규 콘텐츠 등을 개인화 추천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새로운 서비스인 뉴잇(New it) 탭도 선보입니다. ‘마라톤', '새 학기' 등의 키워드 트렌드에 따라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한 준비', '새 학기 친구 사귀는 법’ 등 AI가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오픈 커뮤니티로 탈바꿈할 지식iN의 변화, 기대되지 않나요?
2000년대 중후반 큰 인기를 끈 SNS 싸이월드가 내년에 새로운 서비스로 출시됩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22년 4월 서비스 재개를 알리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그해 8월 ‘리브랜딩 된 싸이월드 3.0을 선보일 것’이라며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죠. 하지만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으로부터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싸이월드는 오는 2025년 상반기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내년 중 정식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특히 싸이월드의 최초 모토인 '사이좋은 사람들'의 부활을 주제로 지나친 사생활 공개와 정보 공유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그룹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는 25일부터 싸이월드 로고와 아바타 ‘미니미’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며, 기존 싸이월드 앱 서비스는 다음 달 2일 자로 종료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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