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주말농장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적 가족들과 지인의 남는 밭을 제공받아 작물을 재배하고 쌈채소를 수확해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은 건물의 옥상과 같은 도심텃밭을 꾸미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스타듀밸리와 같은 전원생활 시뮬레이션 게임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사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예능 ‘콩콩팥팥’ 이 작년 가을부터 방영되어 슴슴한 맛으로 최고시청률 5%를 기록했는데요. 오늘은 콩콩팥팥 속 농사 이야기를 좀 더 들려드리려 합니다.
<콩콩팥팥>은 주말농장을 갖게 된 절친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다큐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김우빈, 이광수, 김기방, 도경수 네 사람이 모여 인제의 어느 밭에서 주말농장을 일구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인데요. 어쩌면 심플하고 익숙한 소재의 프로그램이지만 소위 ‘밥친구’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시즌 2 제작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농장을 하게 된 절친들은 앞으로 일구게 될 밭에 도착한 첫 날, 농막 옆에 놓인 기구들로 어떻게 밭을 일궈야 하는지 토론을 하다 옆집 아버님께 조언을 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농사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이들은 우선 아버님의 조언대로 고랑을 만들고 종묘사에 가서 모종과 씨앗을 사와 심어 보기로 합니다. 사계절을 가진 우리나라는 계절 별로 재배하기 적합한 작물이 다른데, 곧 다가올 여름에는 주로 토마토, 가지, 고추 등과 같은 열매 채소를 재배한답니다.
‘복날’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24절기인데요. 농업사회였던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로 자리잡아 지금도 우리는 절기를 하나의 이벤트 날처럼 보내기도 합니다. 소만(小滿)은 지난 5월 22일로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으며 6월 21일에 다가오는 하지(夏至)는 24절기중 열 번째 절기에 해당되며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시기이니 수분을 자주 섭취하시길 바라요.
*모종: 옮겨 심으려고 가꾼, 벼 이외의 온갖 어린 식물
모종과 씨를 심고 물만 주어도 작물이 알아서 쑥쑥 자란다면 좋겠지만, 가장 큰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어요. 바로 농작물 피해인데요. 주로 야생동물이나 해충에 의해 농작물들이 손상을 입어 상품 가치를 잃거나 먹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들도 다음 촬영일에 잔뜩 상한 잎을 보고 농약을 치기로 결심하죠. 그러면서 그들은 “유기농이 비싼 이유가 있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 최대한 농약을 치지 않은 걸 좋은 상품으로 평가 하곤 해요. 그러나 직접 작은 텃밭이라도 일구어 본 리드나이터라면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농부들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건강한 땅에서 자란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우리 식탁에 올리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정당한 값을 지불해야 할 필요가 있죠.
지역 농협에서는 이러한 농가의 노력에 다른 소매업자를 거치지 않는 형태로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좋은 상품을 정당한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직매장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상영시간 '12분 59초', 티켓 값은 단 '1000원'인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CGV에서 영화 한 편을 보는데 드는 비용은 약 14,000원. 그러나 이번 영화는 다릅니다. 배우 손석구 주연의 단편 영화인 '밤낚시'는 버스비보다 적은 천 원으로 볼 수 있어요.
영화제에서 단편 영화를 여러편 묶어 상영한 경우는 있으나 10분 남짓한 단편 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정식 개봉하는 건 국내 최초입니다. 숏폼 영상을 즐겨보는 요즘 세대의 관객의 특성을 반영해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 무비'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짧게 제작했다고 해요.
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와 스태넘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처럼 자동차의 전방, 후방, 좌우 측방 카메라만으로 촬영되어 카메라 시점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더 에이트 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의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확천금을 벌기 위해 모두가 살아남아야 하지만, 폐쇄적인 공간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여러 본성으로 금새 계급이 생기고 폭력이 권력이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재림 감독은 '서바이벌 장르물'에 집중하기 보다 ‘재미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대본을 썼고, 주최 측에게 재미를 줘서 잘 보이고 싶어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또한 마지막 엔딩 장면에는 가진 게 없어 희생된 사람, 즉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든 소외계층에 대한 아픔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과연 '더 에이트 쇼'에서 희생된 사람은 '몇 층' 사람이었을까요?
올여름 밥친구로 코믹 다큐 농사일지 <콩콩팥팥> 어떠세요?!
- 에디터 로리-
⭐️ 더 많은 리드나잇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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