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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을 평양으로 속이는 법

[178th night] 영화 <굿뉴스>

2025.11.05 | 조회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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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th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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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쌀쌀한 날씨에 달력을 보니 벌써 다음주 목요일이 수능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절기처럼 항상 이 시기를 '수능한파'로 알아챌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주 목요일 수능 응시생들이 영어 듣기평가를 보는 35분 동안 전국의 모든 비행기들은 이착륙을 멈추고 기다릴 예정인데요. 하늘 위의 비행기들은 어떻게 서로 겹치지 않고 하늘 위를 다닐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영화 <굿뉴스>와 함께 하늘의 교통을 책임지는 관제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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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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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뉴스>는 1970년 북한으로 망명하기 위한 테러범들에 의해 공중납치된 '요도호 사건'을 배경으로 공중납치 이후 승객들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당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 사건은 비밀에 부쳐 졌지만 30여년이 지난 뒤 채희석 관제사의 폭로로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해당 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속 서고명 중위는 이재킹된 비행기의 주파수를 낚아채 김포공항을 평양으로 속이고 착륙을 유도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 Netflix <굿뉴스> 공식 스틸컷
ⓒ Netflix <굿뉴스> 공식 스틸컷

'필요한 건 약간의 창의력과 그걸 믿으려는 인간들의 의지‘라는 극중 아무개의 말처럼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진실과 허구의 요소를 버무려 관객이 '진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지는데요. 변성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일종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아무개와 함께 관객이 사건을 체험하길 바랐다고 합니다. 이 기상천외한 작전을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방법을 이제부터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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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사는 항공기, 선박, 열차와 같은 교통수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업무를 지시 및 통제하는 직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표현하면 극에서 나오는 관제사는 '항공교통관제사'에 해당하는데요. 복잡한 교통 흐름 속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을 도울 뿐 아니라 항공교통을 지휘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작품을 유심히 보면 교신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중간에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활주로와 공장 지상 주변을 관할하는 관제탑과 더 큰 반경을 다루는 접근관제센터의 차이 때문입니다.

ⓒ Netflix <굿뉴스> 공식 스틸컷
ⓒ Netflix <굿뉴스> 공식 스틸컷

착륙 상황을 기준으로 항공기가 목적지 공역에 들어오게 되면 접근관제센터에서 레이더를 통해 이를 감지하고 항공기의 위치, 고도, 속도, 항로의 상태 등을 파악해 고도의 상승 및 강하 수준을 지시하게 됩니다. 이후 관제탑이 권한을 넘겨 받아 착륙을 허가 및 유도하는 바톤 패스 구조로 관제가 이루어져요. 이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 항로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항상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을 발휘하며 상당한 업무강도를 감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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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 국토교통부
ⓒ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 국토교통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25년차 국토부 항공 관제사 이모 씨가 처우 개선과 최소한의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 6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공항과 접근관제소에서 근무하는 항공관제사들이 시간 당 한 사람에 100대가 넘는 항공기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이착륙의 여러 과정을 관제사들이 나눠맡고 있기 때문에 체감 업무량은 400~500대에 달한다고 해요.

ⓒ AFP
ⓒ AFP

우리나라 뿐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두달째에 접어들면서 항공교통관제사와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자 근무에서 이탈해 인력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할러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1일엔 미국 전역에 걸쳐 항공편 500편이 결항했고 5200여편이 지연되었다고 해요. 이에 트럼프 행정부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3일 인터뷰에서 사태가 장기화되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공역을 닫을 것”이라며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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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제 인력 부족 문제는 갑작스러운 이슈가 아니에요. 부족한 인력으로 늘어나는 항공편을 감당하고 있는 관제사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는데요. 지난 무안공항 참사를 계기로 인력문제가 대두되었을 때에도 별다른 개선 없이 사태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현재 관제사 인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항공편만 운항하게 되면 지역사회나 항공사의 반발이 생기고, 국토부에서는 부처 정원이 정해져 있어 관제사만 증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해요.

실제로 한국의 관제사 수는 국제 기준 권고치의 절반 수준 밖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업무 특성상 숙련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 충원이 어렵고, 처우가 좋지 않아 이직률도 높습니다.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대형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인력 확충을 넘어 관제사들이 안전하게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확립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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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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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나잇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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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흩날리는 배경에 포근한 목도리를 두른 사진들! 최근 SNS를 보면 마치 스위스나 삿포로의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사진이 유독 눈에 띄지 않나요? 언뜻 보면 실제로 눈 내리는 장소에서 찍은 듯하지만, 사실은 AI 필터로 만든 합성 사진입니다.

올해 4월 화제가 되었던 ‘지브리 필터’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 및 영상 편집 어플 'Meitu(메이투)'의 새로운 필터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인데요. 사진 한 장만 업로드하면 AI가 인물과 배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눈이 한가득 내린 겨울 분위기로 변환해 주어 한 장의 감성 스냅사진이 완성되죠.

특히 인물뿐 아니라 동물이나 캐릭터 사진에도 적용이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국가유산청에서 '경산토기'에 이 필터를 씌운 사진을 X에 업로드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어요. 이처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인물에 필터를 씌워보며 AI 필터의 재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리드나잇의 캐릭터 '별이'와 '달이'도 이 필터 속에서 벌써 첫눈을 맞이했답니다:) 다음엔 또 어떤 AI 필터가 나올지 벌써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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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연말 무드의 막이 올랐습니다. 매년 11월 1일, 크리스마스 캐롤의 대표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It’s time!"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공개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1일 자정, 특유의 유쾌한 영상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전했습니다.

한편, 국내 곳곳에서도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입니다. 매년 겨울 사람들의 포토스팟으로 사랑받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크리스마스 공방'이라는 콘셉트로, 클릭 한 번으로 선물이 도착하는 시대에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강조한 동화 같은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유럽 정통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상케 하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준비하며 오는 1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전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대형 트리와 미디어파사드 등 다채로운 연말 연출로 크리스마스 준비 시작을 알렸어요.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부쩍 가까워진 크리스마스! 벌써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오늘 밤엔 크리스마스 캐롤 한 곡 틀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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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도, 이용객도 안전할 수 있는 공항이 되기를 바라요!

- 에디터 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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