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노션 다락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참 쌀쌀하던데, 겉옷 하나 챙겨서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겉옷 하나 챙겨 입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더라구요. 지금을 잘 만끽하자구요. 곧 기나긴 겨울이 또 올테니까요. (으아아)
지금까지 제 뉴스레터를 읽어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퇴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평생 회사 다닐거야' 하던 사람인데요, 다섯달쯤 전부터는 '3년 내로 퇴사해야지'였다가 최근에는 내년 3월 초 정도로 기한을 정했답니다. 저의 핸드폰에는 2월 28일을 디데이로 하는 시계가 돌아가고 있어요.
그 전에는 그렇게 혼란스럽고 불안하던 마음이 오히려 디데이를 정하고 나니 차분해지고 또렷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잘 준비하고 나오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회사 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크게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 비빌언덕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뚜렷이 하고 싶은 일이 있나? 그것도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마지막 젊음인 30대를 이렇게는 보내고 싶지 않다'라는 격렬한 마음 때문입니다. 믿을 것 하나 없지만 그냥 나를 믿고 가보기로 했어요. 퇴사한 것을 후회할지라도 그게 '빨리 나오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이 되게 만드는 저의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여러분들에게만 조심스레 말씀드리는데요, 유튜브도 다시 작게 시작하려고요. 제가 2년간 루틴을 만들었을 때의 마음가짐과 같이 '연습'하는 마음으로요. 유튜브 채널도 그냥 '렐레의 이야기'라고 정했어요. 퇴사이야기, 노션 이야기를 주로 할 거구요. 퇴사가 끝나면 사업이야기, 인생이야기, 사랑이야기 까지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스레드나 오픈된 공간에서 말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얘기들을 할 것만 같아요. 저의 연습장 같은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저의 서사가 누군가에겐 위로이자 응원이 되길 바라며 이야기 영상을 만들어 볼테니 놀러와 주실거죠? 수줍게 채널 링크 남깁니다 호호..
제목을 보고 오늘 뉴스레터를 기대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늘은 저랑 재밌게 노션 초대장을 만들어볼겁니다. :
1. 구글폼 대신 노션 양식
2. 상세 페이지가 '없는' 노션 신청서 만들기
그리고 이어서 다음주에는 이런 내용을 다뤄 볼 거예요
<13번째 뉴스레터>
3. 상세 페이지가 '있는' 노션 신청서 만들기
4. (유료 요금제) 응답이 오면 자동으로 앱 알림이 오게 만들기
<14번째 뉴스레터>
5. 메일 발송 자동화
6. 차트 만들기
7. 데이터베이스 활용해보기
특히, 3번을 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포인트를 알려드리고 여러분들이 헤매지 않게 제가 잡아드릴게요
바로 시작해보시죠!
1. 구글폼 대신 노션 양식
구글폼, 네이버폼 신청서를 만드는 여러 양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왜 노션 양식을 쓰는 게 좋을까요? 저는 가장 좋은 점으로 응답 관리가 편하다는데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구글이나 네이버폼으로 응답을 얻게 되었을 떄, 입금 관리도 하고 싶고 이 고객이 어떤 고객인지 코멘트도 남기고 싶은데 그런건 엑셀로 다운받아야지만 가능하잖아요. (스프레드시트 연결 등)
그런데 노션에서는 받은 응답이 데이터베이스로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바로 우리가 그간 배웠던 데이터베이스에 속성을 추가해서 입금 관리나 코멘트를 남길 수도 있답니다. 또 차트를 써서 집계를 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노션 다락방 뉴스레터 구독자라면 모두 신청하셨을 신청서도 사실 노션 양식이었답니다.
여기서 답변이 오면 이렇게 응답 탭에 새로운 페이지가 한줄이 생깁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은 여러분들의 신청서를 읽어보고, 맨 왼쪽 '발송 요청'을 눌러서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게 합니다. 메일 발송이 됐다면 자동으로 '메일 발송 완료'에 체크가 됩니다. 혹시 너무 무성의한 신청서가 있다면 '제외'를 눌러서 숨김처리 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이름이나 목적 등은 조금 무성의하게 썼다고 하더라도,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에 '응원해요' 한마디 써주시면 메일을 발송해드렸답니다. 소곤소곤)
클릭 몇번 만으로 응답 결과를 가지고 이렇게 차트도 만들 수 있구요. 그래서 집계를 보기가 참 편해요. (지금까지 총 637분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그런데 구독은 402분만 했다는 사실!)
2. 상세 페이지가 '없는' 노션 신청서 만들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볼게요. 다들 준비되셨죠? 이번에는 구글폼이나 네이버폼처럼 바로 설문을 응답하고 제출할 수 있는 양식이에요.
1. 먼저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주세요
2. 슬래시(/)를 누르고 양식을 입력합니다.
3. 양식은 '양식 작성기'와 '응답'으로 기본 탭이 생성됩니다.
양식 작성기는 말그대로 양식을 수정할 수 있는 탭, 응답 탭은 신청자가 응답한 답을 볼 수 있는 탭이에요.
이 외에도 오른쪽에 차트, 보드, 다른 레이아웃 등으로 필요한 탭들도 추가할 수 있어요
4. 양식의 제목과, 신청서에서 보여질 아이콘과 제목을 입력해주세요
왼쪽 상단 작은 제목 글씨는 이 데이터베이스의 제목이고, 아이콘과 그 아래 큰 글씨는 신청서에서 보여질 이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설명란에 간단한 설명과 기한 등을 써주셔도 되는데, 줄바꿈은 Enter가 아니라 Shift+Enter인 것만 알아주세요!
5. 기본 블록 2개가 있을텐데요. 맨 상단의 질문1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제목'입니다.
요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아래 일곱번쨰 뉴스레터 읽고 오세요!
오른쪽 질문 옵션 - 질문 유형을 클릭해서 바꿀 수는 있어요. 그치만 보통 신청서 쓸 때 성함이나 닉네임 받잖아요. 그걸 '제목' 문항으로 설정하면 페이지 구분이 편하니 그냥 두는 걸 추천드려요.
질문을 수정할 때는 질문 쪽에 바싹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고 클릭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블록이 계속 클릭될거예요.
6. 5번 사진을 다시 볼까요? 점 3개를 클릭하면 질문 옵션이 촤르륵 나옵니다.
- 필수 : 필수 옵션화할 수 있어요.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제출이 안됩니다. 필수 질문이 되면 질문 옆 작은 별이 생겨요
- 설명 : 질문의 부가적인 설명을 작성할 수 있어요. 줄바꿈을 하고 싶다면 Enter가 아닌 Shift+Enter를 눌러야 해요
- 상세 답변 : 답변의 길이가 달라지지는 않고, 신청자로 하여금 긴 글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게 작성 란이 세로로 길어져요
- 질문 유형 : 질문 유형은 텍스트, 객관식, 날짜, 사람(멤버일 경우), 파일과 미디어 등으로 총 10가지인데, 제 경험상 주로 텍스트, 객관식, 체크박스를 가장 많이 써요
- 속성 이름과 동기화 : 이 기능은 질문의 제목과 연결된 데이터베이스 속성명을 같게 할거니? 다르게 할거니? 라는 뜻입니다. 크게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알려드리자면
질문에 쓰인 글자 = 속성명 이 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봐주세요. 아까 질문명으로 썼던 '당신의 이름을 밝혀라!!'가 속성명이 되었잖아요.
기억할 것은,
a. 속성 이름과 동기화 기능이 켜진 상태 (디폴트값)에서 양식 작성기에서 이름을 바꾸면 응답탭에서 바뀝니다.
b. 하지만 응답탭에서 속성명을 바꾸면 양식 작성기에서 바뀌지 않습니다.
c. 그렇지만 양식 작성기에서 이름을 수정하면, 응답탭에서 수정된 것이 반영됩니다.
d. 속성 이름과 동기화를 끄면, 양식 작성기에서 이름을 바꿔도 응답탭에서 속성명이 바뀌지 않습니다.
모든 질문 항목이 다 확정되고, 응답탭에서 속성명을 '당신의 이름을 밝히라!!'가 아닌 '이름'으로 간단히 보고 싶을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7. 설명이 길었네요. 이번에는 자주 사용하고 좀 복잡한 객관식 항목을 다뤄 봅시다.
질문 2를 이모의 매력포인트로 바꾸고 객관식 응답을 써주겠습니다. 오른쪽 질문 옵션을 보면 '다음으로 옵션 표시'가 있는데요. 리스트 보기는 지금처럼 볼 수 있고, 드롭다운은 아래처럼 클릭하면 옵션이 나오는 형태예요.
또 '최대 선택 항목 수'를 클릭해서 응답자가 몇개의 객관식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지 지정할 수 있답니다.
저는 무제한 선택으로 요롷게 해보겠습니다.
8. 1가지만 선택 가능할 때도 이런 못생긴 문구가 떠요. 단일 선택일 때 이걸 없애는 한가지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응답 탭에 가서 속성 유형을 '다중 선택'에서 '선택'으로 바꾸면 못생긴 글자가 사라진답니다.
짜잔!
9. 이어서 필요한 문항을 선택해줍니다. 아래 파란색 +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혹시 순서를 바꾸고 싶으시다면 블록을 마우스 왼클릭으로 꾸욱 눌러서 위아래로 이동하면 됩니다 (드래그앤드롭)
10. 이렇게 다 만들었으면 끝!!이냐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응답을 받을 수 있게 설정해주셔야 해요
제목 아래에 보면 회색으로 '렐레의 노션 다락방의 멤버만 이 양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는데요, 말 그대로 워크스페이스의 멤버들만 양식에 답변을 제출할 수 있어요. (멤버와 게스트 차이, 지난 뉴스레터에서 배웠었죠? ㅎㅎ)
우리는 보통 링크를 받은 누구나 받을 수 있게 할 것이기 떄문에 이 설정을 바꿔주어야 해요.
회색 부분의 왼쪽 '변경'을 누르거나 우측 상단 '양식 공유'를 눌러주세요.
그리고 '링크가 있는 웹의 모든 사용자 (공개)'를 클릭해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아래에 있는 '폼 링크 복사하기'를 클릭해서 네이버폼이나 구글폼처럼 신청자들에게 링크를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직접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재미로 한번 보내보세요 ㅎㅎ 직접 응답도 받아보시구요!
그렇게 쌓인 응답은 양식 작성기 바로 옆 탭인 '응답' 탭에 쌓인 답니다.
그런데 뭔가를 판매하거나 안내해야하는 내용이 길 때가 있잖아요. 이미지가 들어가야 할 때도 있고, 그럴 땐 상세페이지가 필요하죠. 그 하단에 신청서를 넣는 방법을 다음 뉴스레터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대되시죠?
오늘 배운 걸 써먹었다면 후기에 링크를 넣어주세요!
오늘 배운 것도 잘 써먹어서 사업이나 강의, 회사나 학교에서 잘 쓰이면 좋곘습니다. 직접 만드신 게 있다면 링크를 남겨주세요. 제가 답변을 남겨도 되는 것이라면 그래도 된다고 남겨주시면 제가 양식 제출도 하겠습니다!
늘 여러분들의 후기 덕에 힘내서 뉴스레터를 씁니다. 여러분들이 써주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제가 뉴스레터를 쓰는 동력이 됩니다. 이런 꿀팁들 계속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료를 후기로 남겨주세요! (사실 후기도 노션 양식이랍니다! 이제 보이시나요?)
지금까지 보신 분들은 상위 1%일 거에요. 꼭 '완독 인증'이라고 인증하며 성취감을 맛보세요! 응원하는 피드백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개선점 피드백은 더 좋은 뉴스레터가 되는 자양분이 될 거에요.
아참, 지난 뉴스레터를 볼 수 있게 설정을 해뒀는데도, 계속 빠져서 갔더라구요. 지난 뉴스레터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문의가 있어서 버튼을 별도로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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