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레터를 마치며.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찾아온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온 오롯이예요. (뭉클)✨
끝이라니 아쉬운 감정이 들...지만 잠깐 보류!
오늘의 클로징 레터에도 재밌고 알찬 내용이 가득하답니다.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을 기다리는 순간처럼,
여운을 즐기며 다음을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1️⃣ Review: 그동안 오롯이는🔎
1월 7일 오프닝 레터로 시작해, 5주간 ‘첫 __’, ‘광화문’, ‘멸망’, ‘향수’, ‘기다리는 일’을 주제로 25편의 에세이 레터✉를 발행했어요. 운영진 셋, 필진 다섯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가 약 200분의 구독자님들과 함께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해갔고요. 창작/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지점에서의 연결을 만들 수 있었어요.
먼저 필진-필진끼리의 연결! 한 주의 레터 발행을 마친 일요일이면, 오롯이 팀은 Zoom으로 만나 글 작성 비하인드와 감상 후기를 나눴어요.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함에 재미까지 한 스푼🥄 더한 시간이었어요. 물론, 필진-구독자의 연결도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소중한 원동력이었죠. "오늘 레터도 잘 읽었어요!", "오롯이 파이팅!" 구독자님들이 남겨주신 따뜻한 감상평과 응원에 매주 힘이 났답니다.
👀앗, 혹시 구독을 중간에 신청해서 놓친 에세이가 있으신가요? 메일리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발행된 모든 글을 읽으실 수 있어요.
2️⃣ Q&A: 필진들의 말말말📝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솔직히 필진이 된 걸 후회한 순간이 있다면?
순두부🧈) 머리 싸매고 열심히 마감했습니다만 발행 후에 보면 매번 아쉬움이 남더군요. 솔직함이 부족한 탓일까요? 작가는 자기 과거를 거리낌 없이 팔 수 있을 만큼 신경이 두꺼워야 한다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낙제점인 듯합니다. 아, 이번엔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언젠간 꼭 물에 둥둥 뜨는 순두부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상어🦈) 필진이 된 걸 후회한 순간… 아주 생생히 기억납니다. 맨 처음 인스타그램에 필진들의 자기소개가 올라왔던 날이었는데, 첫 글 쓰기도 전에 이미 뭔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느낄 수 있었죠. 정말이지, 상어가 무섭느니 어쩌구 하는 제 소개 글만 참 유치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짧은 글 속에 감각적인 표현들과 개성 있는 문체로 각자의 매력을 잘 녹여낸 필진들의 필력에 감탄도 하고,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느껴지는 제 소개 글에 괜시리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진지하게 ‘아, 이거 괜히 한다고 그랬다’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몇 번의 줌 회의를 거치고 서로의 글을 읽으며 그런 생각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멋진 글들을 쓰는 필진 여러분들이 대단하고 부러웠지만, 그들과 글로써 교류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해 나가는 것 자체로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또, 멀고 다르게만 느껴지던 글들이 이제는 각자의 삶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매우 진솔하고 친밀한 글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무지성 열람’이 가능한 제 단순하고 편한 글도 저만의 개성이고 매력이라는 점도 받아들이게 됐구요! 아무튼, 잠시나마 후회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오롯이는 저에겐 정말 즐겁고 소중한 기억만 가득 남겨준 것 같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매주 월요일 원고 마감 직전에는 조금씩 후회했던 것 같기도요…!
- ‘오롯이’ 참여 과정에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화과🍒) 밝은 웃음이 나오는 에피소드라기보단 실소와 안타까운 웃음이 나올 에피소드일 것 같지만요. 열정을 제일 다 했던 경험! 을 누군가 물을 때 항상 저는 대학 와서 뮤지컬 동아리를 했을 때를 답했어요. 저의 청춘을 생각하면 그 동아리가 떠오를 정도로 마음을 다했던 곳이었는데, 저는 거기서 연출이었고요. 연출의 큰 역할은 ‘잔소리쟁이’로서 다른 팀들이 데드라인까지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었어요. 그때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데드라인에 DEAD가 들어가는 이유를 생각해달라’였는데 한 번은 오롯이 마감을 잊고 잠들었다가 회사 가는 지하철에서 마감이 생각난 거예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 회사에 앉아 주변에 누가 없는지 두리번거리며 업무와 오롯이 글을 번갈아 가며 타이핑할 때 남몰래 훌찌럭거렸던 일화가 있었답니다.
톳🍙) 저는 “오롯이”에 참여하기 얼마 전에 취직을 해서 광화문 근처의 회사에 다니며 대학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에세이 주제들이 ‘처음,’ ‘광화문,’ ‘기다리는 일’처럼 제 상황에 너무 딱 들어맞는 것들이라 신기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우연! 인 것 같네요!
- 기억에 남는 구독자 감상평이 있다면?
순두부🧈) 전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의 하찮은 글에 보여주신 따듯한 애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꼭 하나를 정하라면 네 번째 글에 남겨주셨던 감상평입니다. 마지막 감상평이거든요. 뭐든 마지막이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죠(『밝은 밤』은 꼭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어🦈) 사실 저는 구독자 감상평에 기대가 좀 컸습니다. 생판 모르는 어떤 분께서 어쩌다 제 글을 읽으시고는 엄청난 감명을 받아서 진심 가득한 감상평을 남겨주는… 그런 감동적인 그림을 내심 그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감상평이나 피드백은 많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제 글이 임팩트가 없나, 재미가 없나 싶어 조금 부끄럽고 속상했던 것도 같은데,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니 그게 당연한 거였더라고요. 저조차도 마음에 드는 글을 읽으면 캡처나 하고 말지, 굳이 댓글이나 코멘트를 달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매주 돌아오는 두어 개의 코멘트들이 참 감사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안 읽고 지나칠 수도 있는 글, 혹은 잘 읽었어도 그냥 읽고 지나쳤어도 됐을 글에 굳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신의 경험이나 느낀 점을 남겨 주신 거니까요. 또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제 동생, 어머니, 남자친구 등 제 최측근(?)들이었습니다. 결국 제 글을 가장 열심히 읽어주고 아껴준 건 실제로도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던 거죠. 제가 처음에 그렸던 큰 그림과는 많이 다른, 어찌 보면 김새는 현실일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제가 무얼 하든 지지해주고 응원해줄 든든한 제 편을 다시금 확인한 느낌이었거든요. 생판 모르는 타인의 인정을 좇느라 가까운 사람들의 진심 어린 서포트의 가치를 잊고 지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그 외에도 익명으로 코멘트 남겨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브🐻) '향수' 글에 달린 세 번째 감상평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플로럴 머스크, 캐시메란 향을 좋아하는 익명의 구독자님의 감상평 말이다. 늦은 밤에 그 감상평을 확인했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코끝이 찡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를 바다로 기억하고 싶다.' 로 시작하는 마지막 문단은 오래도록 내 삶을 지탱할 것만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 다른 필진에게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 주제가 있다면?
무화과🍒) 열정 혹은 청춘을 주제로 골라보고 싶어요. 어떤 분께서 제 에세이를 보고 ‘중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글’이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제가 그때만의 감성과 추억을 정말 좋아해서 그런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모르는, 하지만 돌아보니 정말 빛났던 순간이었구나 싶은 기억을 저는 마음 아플 만큼 좋아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열정 혹은 청춘의 한 자락을 엿보고 싶네요!
톳🍙) 사실 저는 다른 필진님들이 시를 쓰게 하고 싶었습니다! 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서로 나눠보고,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각각 시를 한 편씩 써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시집도 함께 나누며 이야기하고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그럴 기회가 없었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긴 합니다!
오브🐻) '탄생'이라는 주제를 '순두부' 님께 추천하고 싶다. 멸망을 주제로 신라 멸망과 대릉원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써 주셨는데, 이처럼 역사를 바탕으로 기록과 낭만을 오가는 순두부 님의 글을 좋아했다. 멸망의 대척점에 있는 '탄생'을 주제로 한다면 또 어떤 장소와 사람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 주실지 기대된다.
3️⃣ Epilogue: 시즌1 참여 소감📽
필진✨
- 무화과🍒
어릴 때 글을 참 잘 쓴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부터였을까, 다른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늘 갖고 있었어요. 정작 커보니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은 너무 많았지만요. 아무튼, 그런 마음에 뮤지컬을 만들고, 일기를 꾸준히 써보곤 했던 거 같아요. 언젠간 내 힘으로 소설을 써보면 좋겠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내 글을 남한테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대요. 운 좋게도 오롯이를 통해 그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요.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제 글보다 훨씬 재미있는 독자분들의 반응이나,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다니 부러워! 싶은 다른 필진분들의 글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다시 무화과 혹은 다른 이름으로 글을 써 보여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톳🍙
드디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오롯이” 연재가 끝이 났네요! 저에게는 5주 동안 제 글로 ‘오롯이’ 구독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영 번역과 시를 주로 쓰는 사람이라 한글로 이렇게 긴 글을 써볼 기회가 적었어요. 최근까지는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하던 터라 영어로만 글을 써왔고요. 그래서 그런지 모국어로 제 생각을 글에 담아 보여준다는 것이 처음에는 아주 낯설었지만, 지금은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구독자님들도 저와 같은 기분이셨을까요? 모쪼록 제 글이 구독자님의 화요일을 조금은 즐겁게 만들었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주신 운영진 마리, 사소, 옥상 님과 필진 무화과, 순두부, 상어, 오브 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순두부🧈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나요. 오롯이 프로젝트 지원서를 쓰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끝난 거 같아 섭섭하네요. 유능한 운영진, 섬세한 필진, 그리고 다정한 구독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말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는 날이 있겠죠. 그렇게 알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직 봄은 멀고 겨울은 가까우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상어🦈
길 줄 알았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5주였습니다. 사실 필진 모집 기간과 구독자 모집 기간까지 합하면 3-4개월 정도 되는 시간이었음에도 왜인지 정말 짧게만 느껴지네요. 엄마가 항상 “뭐든지 취미로 10년 기웃거리는 것보다 일로 1년 하는 게 훨씬 많이 는다”고 했는데, 이번에 오롯이를 통해 실감했습니다. 일은 아니었지만, 혼자 취미 삼아 주제와 마감 걱정 없이 하는 글쓰기와 여럿이서 프로젝트로 하는 글쓰기는 많이 달랐거든요. 처음 자기소개에서 제 글로 철갑상어만큼의 울림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메갈로돈만큼의 경험과 추억을 얻고 돌아갑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Q&A 답변도 너무 길어졌던 것 같으니 이만 줄일게요. 그동안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P.S. 이런 거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 인스타는 @jooyoung_yoon_ 이랍니다. 갑자기 실명이 등판해 버려서 조금 부끄럽지만 아무튼 누구라도 저와 교류하고 싶으신 분들은 찾아와 주세요..! 칼맞팔 가겠습니다. 그럼 정말 안녕!😁) - 오브🐻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긴 터널이라기보다는 깊은 구덩이를 파는 것 같았다. 아래로, 더 아래로. 바닥의 바닥까지 파고들 줄 알았던 생각은 오산이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땅속에 난 여러 갈래 길을 타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도착한 지상에서, <오롯이>라는 꽃을 만났다. 꽃잎이 딱 여덟 개 나 있는 꽃이었다. 마리 한 잎, 무화과 한 잎, 사소 한 잎, 상어 한 잎, 순두부 한 잎, 옥상 한 잎, 톳 한 잎,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브 한 잎을 후후 불고 나니 꽃은 기억 속으로 홀연히 날아가 버렸다. 잎이 떨어졌어도 줄기는 여전히 남아 있으니, 안주머니에 줄기를 단단히 넣어 둔 채로, 나는 다시 땅속으로 뛰어든다. 땅속을 파고드는 일은 더 이상 침몰이 아니다. 땅 아래 숨은 길들을 만나러 가는, 일종의 여행이다.
운영진✨
- 옥상🟩
어느새 오롯이 시즌 1이 마무리되었네요!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좋은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을 만나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구독자님은 오롯이와 함께한 시간이 어떠셨나요? 저는 매주 조금씩 작가님들의 색깔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마감이 정말 기다려지더라고요. (작가님들은 마감이 두려우셨겠지만요ㅎㅎ)
특히 🍒무화과 작가님의 글은 빨래한 이불을 처음 덮었을 때 햇빛 냄새처럼 포근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독자의 월요일에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순두부 작가님은 고민을 꾹꾹 담아 군더더기 없는 글을 써 주셔서, 글을 읽을 때 조미료 없이 좋은 재료 잔뜩 넣어 끓인 깔끔한 육수 같은 개운함이 느껴졌고요. 두 분을 담당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독자님들도 저처럼 5주간 글을 읽으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풋 하고 웃음이 지으며 글을 통해 연결된 느낌을 받으셨다면 오롯이 시즌 1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오롯이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 사소🐮
멀어 보였던 2022년도 어느새 3월을 앞두고 있고, 어느새 오롯이 프로젝트 시즌1의 끝을 이야기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필진들의 글을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쁜 나날들이었습니다.
🦈상어님의 담당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생기발랄한 표현들로 가득한 글을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한 번도 늦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의견을 반영해주신 상어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종종 어떤 순간에 여러분들이 글을 읽으실지 생각하곤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회사에 출근해서? 어떤 시간 어떤 장소였든 순간의 웃음과 순간의 감동을 전해드렸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니 좋은 때에 또 만나도록 해요! - 마리🥚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어 어느새 끝을 맺는다니 코끝이 찡해요. 생각보다 더 어려웠고, 생각보다 더 재밌었어요. 제일 좋았던 점은 역시 필진과 구독자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거예요. 필진의 초고와 구독자 감상평을 가장 먼저 읽을 때의 짜릿함이란!😉 특히,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개성 있는 언어로 견고하게 엮어내 주신 🍙톳님, 얼어 있는 심장도 녹일 만한 로맨틱함으로 진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전해주신 🐻오브님의 글을 읽는 건 매번 새로운 발견이자 행복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글을 하나씩만 꼽으라면, “노스탤지어의 향기”(톳, 2월 8일)와 “이제 광화문에는 가지 않겠어요”(오브, 1월 21일)을 추천할게요!) 레터를 보내기 전엔 한 단어, 한 단어 고민하며 골랐을 필진을 상상하며 글을 읽고, 레터를 보낸 후엔 각자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메일을 열어볼 구독자분들을 상상하며 읽게 되었어요. 글을 통해 여러분을 상상하고 만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솔직 따뜻한 감상평으로 저를 몇 차례나 울컥하게 해주신 구독자님들, 매주 좋은 에세이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해주신 필진분들, 프로젝트를 든든하게 같이 이끌어주신 운영진 옥상&사소 님에게 끝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독자✨
- 익명의 구독자📝
그동안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롯이 레터 하나씩 읽으면서 작가님들의 다양한 시각과 따뜻한 위로를 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각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재밌고 신기해서 원래라면 좀비처럼 졸면서 가는 출근길이 좀 더 다채로웠던 것 같아요.
그동안 수고해주신 필진들과 편집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 익명의 구독자📝
같은 주제지만 굉장히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필진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프로젝트였어요. 가볍지만 무거운, 무겁지만 가벼운 이야기들을 들으며 시작한 한 해는 왠지 재미있을 것 같고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아요!!
오롯이 필진분들과 관련 스태프 여러분 모두 이런 좋은 프로젝트로 찾아뵐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여러분들도 올 한 해 좋은 일 가득하길 바라요!!
4️⃣ P.S. 마지막 레터를 보내며🎁
새해의 시작을 오롯이와 함께해주신 구독자 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5주간 이메일을 통해 구독자 님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모든 레터를 읽지 않으셨더라도, 잠시나마 구독자 님의 겨울에 오롯이가 머무른 시간이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바쁜 하루 중 와 닿는 문장을 한 줄이라도 발견하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이어짐의 순간이었다고 믿어요.
앞으로의 2022년에는 또 어떤 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 겨울 냄새가 잊혀갈 때쯤, 오롯이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자고🛌 잘 먹으며👩🍳 아주아주 가끔 오롯이를 떠올려주세요. 우리의 오롯했던 첫 만남을 오랫동안 기쁘게 기억할게요.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프로젝트 [오롯이] 소식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주세요. - @project_orosi
2022.02.21.
Team 오롯이 드림
옥상🟩 사소🐮 마리🥚 무화과🍒 톳🍙 순두부🧈 상어🦈 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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