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동네 신문 판매점. 어르신 고객들로부터 “신문이 늦었다”는 항의가 대부분이던 고객과의 통화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고마워요”라는 감사 인사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판매점이 어르신들 일상의 소소한 부탁을 들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후의 변화였습니다. 시니어 고객의 전구를 갈아주고, 무거운 가구를 옮겨주고, 때로는 말벗이 되어주는 일상의 도움들이 노인들의 고립감을 덜어준 것 뿐 아니라 지역 가게 직원들의 보람과 의욕도 북돋운 것입니다.
일본에서 이러한 ‘이웃집 가게’의 부활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동네를 돌며 주민의 심부름을 도맡던 가게를 일본에서는 친근하게 “미카와야(三河屋)”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21세기의 미카와야”를 자처하는 스타트업 MIKAWAYA21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카와야21은 "모든 시니어에게 좋은 이웃을"이라는 미션 아래, 전국 230여 개 가맹점을 통해 70만 건 이상의 시니어 일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창업자 아오키 요시야(青木慶哉) 대표가 신문판매점 시절부터 품어온 "시니어의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신념은 일본 시니어 생활지원 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생활지원을 넘어 "상냥함의 사회 인프라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진 미카와야21을 소개합니다.
1. 일상을 지원하는 시니어 비즈니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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