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초고령사회는 ‘종활(終活, 삶의 마무리 준비)’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습니다. 장례, 묘지, 상속, 간병…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맞닥뜨리는 과제들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복잡합니다. 필요한 정보는 흩어져 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막막합니다.
이 틈새에서 성장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카마쿠라신쇼(鎌倉新書)입니다. 1984년 작은 불교 출판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일본에서 “종활 플랫폼”이라 불릴 만큼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례·묘지·불단부터 상속·유품정리까지, 고령자와 유족이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를 하나의 창구에서 풀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롱라이프랩에서는 카마쿠라신쇼의 성장 과정을 따라가며, 종활 서비스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종활 산업 전반이 궁금하다면? (클릭)'종활(終活, 죽음 준비)'산업이 블루오션이 된 이유]
1. 출판사에서 종활 플랫폼으로
카마쿠라신쇼(鎌倉新書)는 1984년, 불교 장례문화에 관한 서적을 발간하는 작은 출판사로 출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장례와 불교 의례는 지역과 업계 안에서만 정보가 오가는 폐쇄적인 구조였기 때문에, 출판을 통한 정보 제공은 의미가 있었지만 시장 자체를 바꾸기에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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