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식사로 안부를 자주 묻곤 합니다. 매일 끼니를 챙기는 것은 가장 작은 돌봄의 단위이자, 일상을 지탱하는 루틴입니다.
2025년 기준 독거노인 비율은 전체 고령자 가구의 약 38%입니다. 3명 중 1명 이상이 혼자사는 1인 가구인 이런 상황에서 고령자의 식사와 영양 관리는 사회적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이 “제대로 식사하고 계실까” 염려하는 자녀들이 늘고, 직접 장보기나 요리가 힘든 어르신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집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령사회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5년에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독거 노인 가구가 750만 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2010년, 일본의 외식기업 와타미(ワタミ) 그룹이 ‘와타미의 탁식(宅食)’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자카야 체인으로 성장한 와타미 그룹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외식 노하우를 활용한 도시락 배달 사업에 도전한 것입니다. 와타미 탁식은 일일 균형 식단을 집 앞까지 배달하며, “먹거리로 사회를 지탱하는 인프라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며 시작하였고 일본의 고령자 대상 식사 배달 시장을 개척하며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연속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와타미 탁식이 어떻게 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초고령사회 새로운 시장을 구축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기업 개요: 와타미 그룹의 역사와 탁식 사업의 시작
와타미 주식회사는 1980년대 중반, 창업자 와타나베 미키(渡邉美樹)가 설립한 기업으로 “和民(와타미)” 등 외식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까지 일본 외식업계에서 입지를 다진 와타미는, 2010년대에는 인구 고령화와 외식 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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