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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생활 5년만에 '작가컨택'이 왔다.

연차가 쌓이면 작컨을 받는다.

2025.04.30 | 조회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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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루

사랑과 하루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어떤 사실이 사실인가?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

아직도 어떤 것이 진실이고 나는 무엇인지를 잘 이해할 수 없다.

 

오늘은 텀블러에 커피를 부어서 연하게 먹는 것이 아닌, 오리지널 커피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다. 근데 양치를 했다.(더 깨끗한 상태에서 느끼고 싶었던 걸까?) 일리 커피머신 작은 컵으로 에스프레소를 뽑았다.

사실은 최근에 작은 출판사에서 컨택제의을 받았다. 그것도 작가컨택을. 너무 오랜만에 받는 컨택이어서 나도 모르게 들떠있었다. 그러나 들뜸도 잠시 인증된 작가 커뮤니티에 조금 검색을 해보니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라고 리스트업 되어있었다. 흔히말해 작출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실제로 작가가 대표인 중형 출판사에서 일해본 결과, 그닥 좋은 인상을 끝까지 가져오진 못했다. 케이스바이케이스. 작가출판사도 그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가 작가로서 취급해야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본인들의 기준에 맞춰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그렇지만 리스트에 등재 될 정도면...대표가 작가로 활동했던 것은 확실하다. 가볍게 생각하기로 하고 내부조건을 알기 위해 지금 쓰는 소설을 PDF 파일(표절방지)로 변환하여 6일만에 답장을 보냈다.

 

처음엔 그냥 백지계약된 출판사가 있으니까 어차피 지금 쓰는 소설도 이곳에 줄 예정이었으니까. 하면서 컨택제안을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계약조건이라는 것이 무조건 작품을 검토후 내부회의를 통해 정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알고 있어서 거절하기 전에 조건이라도 듣자, 내 수준이 어디까지인가라는 마음으로 알아보기 위해 원고를 보냈다. 이것이 사실이다.

 

보통 이렇게 연차가 쌓이면 작가컨택 작컨이 들어온다. 한 작품을 출간할 때 작가소개란에 이메일을 적거나 블로그 계정을 적거나 하게 되면 그것을 보고 작컨이 온다. 나는 단한번도 작컨을 받아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운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소개란을 공란으로 만들어두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컨택, 작컨이 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작품을 컨택하는 경우는 그냥 컨택이라고 하고, 작가를 컨택하는 경우는 좀 많이 다른 경우이다. 작품은 정말 말 자체로 작품을 보고 컨택한 것이고 작가컨택은 지금까지 보아온 이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마음에 들어서 작가를 컨택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다르다. 그래서 작가들은 모두 작컨을 원한다. 내가 신인때만해도 작컨을 많이 받는 작가가 되길 바랐었다.

 

5년차가 되었고, 이제 작컨 하나 받았는데 사실 기쁘다고 표현하기 보다 애매한 감정이 사뭇든다. 물론 겨우 5년했다고 이제야 번아웃을 느낀다고? 10년은 해봐야지?! 라는 이중 복합적 생각들이 밀려드곤 하지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가설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나는 작컨을 받긴 했지만, 대형이 아닌 중형이 아닌 소형출판사에서 작컨을 받았다. 소형출판사는 언제든 망할 우려가 있고 영업을 못하거나 유통을 사지오간 못팔아주거나 하는 단점이 있다. 표지가 개판이라거나... 그래서 결론적으로 조건이 7:3 .. 아니 8:2 정도의 파격적 비율이라던가, 아니면 선인세를 300만원 넘게 불러도 오케이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닌 이상 이 출판사와 내 차기작을 함께할 이유는? 딱히 없다. 원래 일하던 출판사가 훨씬 더 모든 면에서 낫기 때문에.. 그렇지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원고가 어떤 가능성을 얘기해줄지 궁금했고 작가로서 출판사의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검증 받아보고 싶었다. 내 이야기가 아직 수요가 있을지.

내가 생각한 가설은 작컨 받은거니까 선인세 300은 주겠지

작컨 받은거니까 비율 7:3 위로 부르겠지

작컨 받은거니까 아무리 내가 쓴 작품이 별로여도 죄송하단 답장은 주겠지. (무시까진 않겠지?) 라는 가설이 있다.

왜냐? 작가컨택 받은거니까. 그만큼 대우를 받겠지.

라는 가설이 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뭐하나 저 셋중에 하나라도 충족 되지가 않을 것 같단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본인들이 컨택한거면서, 계속 답장을 기다려야한다는 거절 당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차라리 거절할거면 지금당장 메일 답신을 보내줘도 좋은데 또 영업시간이 끝나는 금요일에 퇴근시간에 맞춰 질문을 물어볼세도 없이 메일이 답변될 거라는 담당자들의 루틴을 너무 잘알고 있다. 그래서 이 고민을 금요일까지도 해야한다는 사실이 심히도 불안스럽다.

 

 

...투비컨티뉴 2탄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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