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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이 되어서야..

내가 좋아하는 소년

2024.09.23 | 조회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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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루

사랑과 하루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년

가을의 선선함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꽤 추울정도로 날씨가 선선했다. 가을이 찾아온 것이었다. 월요일이 되면 늘 그랬듯이 사랑의 하루에 글을 썼다. 8월과 9월 사이에 긴 텀이 한번 생긴 건 여름 막바지에 엄청난 더위와 함께 찾아온 현생에서 일하기 때문이었다. 현생에서 일을 하기 위해 나는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그중 몇몇 군데에서 면접 요청이 오기도 했었고 아직 오지 않은 곳도 있다. 아무튼 지금은 현생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이렇게 밍기적 거리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9월의 늦바지 여름은 사람을 정말 힘들게 했다. 이제야 선선해진 이 공기가 너무 좋다. 

지금은 동생과 작업을 위해서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메가커피를 왔다. 원래 아침부터 왔어야 하는 건데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이시각으로 미루어졌다. 나는 커피가 없으면 애초부터 작업이 잘 안되는 사람이다. 여름에 많은 시간 방황하게 되었던 이유도 커피를 먹지 않아서였다.(그때 내 단골 카페가 없어졌었다.) 지금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나는 영화 『20세기 소녀』 를 좋아한다. 꽤 오랜시간 휴대폰 배경화면이 같은 배경화면이다. 지금도 그러하다. 남자주인공이 변우석인데, 난 그 영화를 보고나서부터 변우석이란 배우를 좋아했다. 난 이 사람이 꼭 뜰거라고 예상을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다음 작품에서 그는 라이징 반열에 올랐다. 오늘 이 사람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이 사람은 처음부터 라이징스타 반열에 오른 사람이 아니다. 7년이란 무명생활을 겪고 나서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그 무명생활이 시작된 그의 나이 스물일곱, 지금 나의 나이와 같다. 그러니 나도 지금부터 포기하지 않고 변우석처럼 끈질기게 하면 나도 나의 때가 찾아오지 않을까? 나의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게 세속적인 성공일 수도 있고, 결혼과 출산일 수도 있고 또다른 무언가 일 수도 있다. 

 

결혼과 출산

친척동생이 아기를 낳은 지 1년이 다되었다. 집안에서 조촐하게 돌잔치를 진행해도 되었지만, 친척동생은 80석을 잡고 제일 큰 홀에서 돌잔치를 진행했다. 나는 태어나서 결혼식중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건 처음 보았다. 동생의 드레스 헬퍼가 꽤 오랜시간 이일을 했지만 친척동생의 결혼식에 가장 많은 사람이 왔다고 얘기해주었다. 그리하여 동생의 아기 돌잔치도 제법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나는 동생이 다른 방향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나는 처음에 어린나이에 동생이 일찍 결혼한다는 것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 동생은 삼공주중에 가장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고 실제로 길거리캐스팅도 당했던 사람이었다. 학교생활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고 나는 그런 동생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동생은 두공주를 부러워했다. 동생은 안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게 꿈이었다. 그때는 그게 이해되지 않았다. 나에게 성공이란 내 직업적인 꿈을 성공시키는 거를 말하는 거였으니까. 

하지만, 나도 이젠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 정말 직업적인, 세속적인 성공만이 내 꿈이 될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 아이를 낳으시고 아이를 키우는 모습에서 나는 정말 안락한 행복을 보았다. 그리고 돌싱글즈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보니까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애기도 낳고 싶고... 왜냐면, 글을 써서 성공하기에는 진짜 힘든데, 결혼과 출산은 그것보다는 쉽게 성공을 안겨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출판사에서 등기가 날라왔다. 새 계약서였다.

 

새 계약서는 아직 미개봉

내년에도 나는 4종을 출간을 할 예정에 있었다. 4종 출간 계약을 위해 기존 출판사에서는 나에게 새 계약서를 등기로 보내주셨다. 제법 빠르게 도착했다. 전자계약이 훨씬 많은 이 바닥에서 종이계약을 하는 건 진짜 작가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진짜 작가가 된 지 한참됐다 ^^;; 종이 계약을 한지는 작가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도 자신의 소설쓰기 실력을 확실하게 믿지 못하셨다. 그래서 계속 웹진에 소설을 내놓지 못하고 계신 것이었다. 나는 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매출에 방향성을 잃었다. 그래서 시나리오 대본을 추가 쓰면서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작업이라는 핑계로 메가커피에 와서 글을 쓰고 있지만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를 때가 있다. 현생에서는 계속 아르바이트와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치만 난 절대 소설을 끊을 수 없다는 것. 글쓰기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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