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챙길까 아이패드를 챙길까 하다가 챙겨 나온 것은 노트북이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노트북을 챙겨 나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 부엌 식탁 한구석에서 나는 늘 아이패드를 펼치고 유튜브 영상을 만들거나 강의영상을 편집하고 있었다. 아이패드로는 도무지... 소설을 쓸 수 없었고 그건 내부적인 문제가 더 강했다. 아무래도 소설을 좀 더 이어가기 위해 노트북을 챙겨들었지만 가방은 몹시 무거웠고, 결과론적으로는 소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도 노트북으로 에세이를 끄적이고 있고, 이 공활한 카페 안에는 나와 맞은편에 어떤 남자가 맥북에 글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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